[프랑스] 연령대별 식생활 트렌드와 식물성 식품
❍ 프랑스인의 과일과 채소 섭취량
프랑스인의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84.9kgs(2022년 기준)로 세계 평균의 두 배에 해당하며 유럽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프랑스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시에 과일 및 채소의 섭취량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과일과 채소 섭취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하루 평균 섭취량은 321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400g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터펠(Interfel)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의 84%가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고 싶어하며 이러한 추세는 현지 식물성 식품시장에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16세 이상 프랑스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텔(Mintel)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 프랑스인의 과일과 채소 섭취 성향은 다음과 같다.
Z세대(1997-2004년생)는 과일과 채소의 다른 연령대에 비해 권장 섭취량이 적으며, 간식과 가공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또한 과일과 채소의 최소 권장 섭취량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자녀의 과일과 채소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므로 다른 세대에 비해 대체육 식품에 관심이 높다.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와 X세대(1965-1980년생)는 과일과 채소 섭취가 다른 세대보다 높은 편이지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향이 있다.

❍ 연령대별 식생활 트렌드를 고려한 식물성 식품 예시
연령대별 식생활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자. 프랑스 식품시장에 진출하려면 연령대별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 특히 식습관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Z세대]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민텔의 자료에 따르면, Z세대(1997~2004년생)는 전통적인 식사의 형태보다는 간편한 간식 형태의 식품을 선호한다. 실제로 하루 3번 이상 스낵을 먹는 비율이 17%로, 다른 세대(X세대 4%, 베이비붐 세대 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또한 Z세대의 경우 SNS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가공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Z세대에게는 간식 형태의 소포장 제품과 화려한 포장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이며, SNS를 활용한 마케팅이 효과적이다. 틱톡 챌린지나 푸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홍보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형태의 식품을 선호하는 Z세대에게 적합한 제품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 상품이 될 수 있다. 야채와 치즈가 함께 곁들어진 미니 너겟 형태의 제품은 야채 함량을 강조하면서 간식으로서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 식품 중에서는 비건 김밥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 입 사이즈로 휴대성이 좋으며, K-Food로서 트렌디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 비건 핫도그 또한 마찬가지 이유로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주로 어린 자녀를 둔 세대로, 자녀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민텔의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부모의 48%는 자녀들의 제품 구매시, 과일과 채소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세대의 주요 관심사는 어린이 친화적인 식물성 식품과 영양적으로 우수함이 강조된 제품, 그리고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귀여운 모양이나 색감이 풍부한 제품이 될 수 있다.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군으로는 토마토 등 야채 함량이 높은 유기농 파스타가 있다. 토마토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채소이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appyVore의 Croq Coulis 제품은 100% 식물성 패티로 토마토 소스를 채운 제품으로, 야채 함량은 낮지만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한국 식품으로는 어린이들이 건강과 맛, 색감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비건 비빔밥, 주먹밥,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먹기 편리한 야채 만두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
한편, 45세 이상 연령층 중 42%가 과일과 채소의 권장량을 섭취하여 비교적 과일·채소 섭취량이 높지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향이 있다. 프랑스 소비자 중 42%의 X세대와 50%의 베이비붐 세대는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55세 이상의 소비자 중 60%는 심장 건강, 면역력 강화 등 건강상의 이점이 식음료 제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들에게는 콩류, 곡물, 채소를 조합하여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식단 구성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또한, 가격 대비 건강 가치를 중시하므로 ‘가성비 좋은 건강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기농 렌틸콩을 활용한 야채 수프나, 렌틸콩과 밥을 활용한 간편 식품은 이러한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식품으로는 두부를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두부를 넣은 된장국과 같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시사점
이처럼 프랑스 소비자들은 세대별로 식습관과 선호도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제품의 강점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연령별 니즈에 맞춘 정교한 타깃팅을 통해 식물성 기반 식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홍보 마케팅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략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건강을 고려함과 동시에, 세대별 관심을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문의 : 파리지사 이재현(jaehyun.lee@at.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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