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러시아 과자류 디저트 시장 동향
[지구촌 리포트]
○ 러시아인들의 높은 디저트 선호도
러시아인들의 디저트 사랑은 각별하다. 이는 최근 실시된 관련 설문조사에서 디저트를 소비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중이 90%를 상회했다는 사실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포츠타 방크(Pochta Bank)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디저트 없이 살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무려 72%에 달했으며, 2023년 여론조사기관 브찌옴(VTsIOM)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려 응답자의 91%가 디저트를 소비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기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현지 리서치 전문업체 인게이트 그룹(Ingate Group)은 러시아인들의 디저트에 대한 깊은 애착이 반영된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하며, 심지어 러시아인들이 담배보다 디저트 끊는 것을 더 어려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인들이 선호하는 디저트: 과자류
앞서 언급한 포츠타 방크(Pochta Bank)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디저트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는 케이크와 페이스트리를, 30%는 초콜릿과 사탕을, 16%는 파이와 쿠키를, 11%는 마시멜로와 젤리 등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3년 여론조사기관 브찌옴(VTsIOM)의 설문조사에서는 동일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9%가 사탕(초콜릿 사탕 포함)을, 26%가 초콜릿을, 21%가 쿠키를, 19%가 케이크를, 14%가 페이스트리를 가장 선호하는 디저트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이스크림과 꿀은 상대적으로 낮은 8%와 2%의 선택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현지 전문가들은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를 ‘빵, 파이 등(HS코드 1905)’, ‘설탕과자(HS코드 1704)’, ‘초콜릿과 코코아를 함유한 그 밖의 조제 식료품(HS코드 1806)’을 포함하는 일명 ‘과자류’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구분하는 ‘과자류’의 경우 특정 HS코드에 따른 분류는 아니며 단순히 상기 품목들을 통칭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 러시아 과자류 디저트 시장 동향
[시장 성장률]
현재 경제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러시아의 과자류 디저트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현지 전문가들은 그 핵심 요인으로 앞서 언급한 과자류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높은 선호도를 꼽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현지 경제지 코메르산트(Kommersant)가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아이큐(NielsenIQ)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과자류 디저트 시장은 판매량 기준 1.7%, 매출액 기준 11.4%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지는 과자류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꾸준한 수요가 지난해 시장 성장을 견인한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으며, 제품별로 하기와 같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과자류 디저트 제조업체 납품 가격 인상 통보]
그러나 매출액 기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과자류 디저트 시장의 성장세는 전반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착시이며, 실제 성장률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실제로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연간 식품 물가상승률은 11.05%를 기록했다.

현재 연방 중앙은행은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21%의 기준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일부 과자류 제조업체들은 높은 기준금리에 따른 차입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일방적으로 납품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라벨링 적용 현황]
체스니 즈낙(Chestniy znak)은 러시아어로 ‘정직한 표시’를 의미하며, 명칭 그대로 소비자에게 생산 유통, 판매의 과정에서 상품의 정보를 정직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의무 라벨링 제도이다.
올해 3월 1일부터 일부 베이커리 제품(HS코드 1905)에 체스니 즈낙(Chestniy znak) 라벨링 적용이 의무화되었고, 현재 나머지 베이커리 제품과 설탕과자(HS코드 1704) 그리고 초콜릿과 코코아를 함유한 조제식료품(HS코드 1806)에 해당하는 대다수 품목에 동 라벨링 시범적용이 실시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라벨링 시범적용이 종료되는 8월 31일 이후 거의 모든 과자류 품목에 체스니 즈낙(Chestniy znak) 라벨링 적용이 의무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우호국 대상 특별관세 적용 현황]
러시아 당국은 러-우 사태 이후 ‘러시아 연방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는 조치(대러시아 제재)를 취한 국가(비우호국)’로부터의 수입품에 일시적으로 인상된 관세율을 적용하는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현재 당국이 규정한 비우호국 목록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연합 회원국들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총 49개국이 포함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채택된 동 정책의 개정안에 따라 올해부터 비우호국 과자류에 약 20~35%의 관세율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비우호국 수입 식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하기에 명시된 바와 같으며, 동 개정안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유효하다.



○ 무설탕 및 무가당 과자류 디저트 수요 증가
현재 러시아에서는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무설탕 혹은 무가당 과자류 디저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지 농식품 전문매체 스페라.에프엠(Sfera.fm)은 올해 건강식품 제조업체 프로틴렉스(ProteinRex)의 무설탕 및 무가당 과자류 등 건강한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1% 증가했다고 전하며 향후 관련 제품을 찾는 러시아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하여 과자류 제조업체와 PB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소매업체들은 이미 무설탕 및 무가당 디저트 생산 및 판매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과자류 제조업체들은 계속해서 무설탕 초콜릿, 무설탕 사탕, 무가당 초코바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고급슈퍼마켓 브랜드 아즈부카 브쿠사(Azbuka vkusa)의 경우 이미 자사 온라인 마켓에서 ‘건강한 디저트(Healthy sweets)’라는 카테고리를 별도로 구성하였으며, 중고가 슈퍼마켓 브랜드 브쿠스빌(VkusVill) 역시 ‘무가당(No added sugar)’ 카테고리를 통해 자사의 과자류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출처
문의 : 모스크바지사 이목원(309872@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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