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Chris Kim
- 2025-03-13
- 출처 : KOTRA
술 안마시는 논알코올 바와 소셜 스페이스의 성장이 새로운 사교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미국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Gen Z세대, 소버 리빙과 웰니스 음료를 선택
최근 미국에선 술을 마시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절제나 개인적인 선택으로 여겨졌던 ‘소버* 리빙(Sober Living)’이 이제는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생활 방식이 되고 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술을 마시는 것이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을 서로 공유하며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흐름 속에서 논알코올 바(Non-Alcoholic Bar)와 소버 소셜 스페이스(Sober Social Spaces)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술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사교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소버(sober): ‘술에 취하지 않은’, ‘냉정하고 차분한’이란 의미의 영어 형용사
MZ세대가 소버 리빙(Sober Living)을 선택하는 이유
사람들이 소버 리빙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다. 술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숙취 없이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며, 장기적으로 신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Z세대는 특히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버 큐리어스란, 술을 완전히 끊지는 않더라도 술을 덜 마시는 삶의 방식을 실험하고 탐색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사회적 압력에 의해 마시는 술이 아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음주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는 ‘소버 토크(Sober Tok)’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젊은 세대가 술 없는 삶의 장점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미국 세대별 알코올 소비량>
(단위: %)

[자료: Statista]
건강한 음료에 대한 관심 증가
소버 리빙을 실천하는 젊은 세대들은 술을 대체할 건강한 음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이 바로 콤부차(Kombucha)다. 콤부차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발효 음료로, 장 건강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콤부차가 기존의 탄산음료보다 건강한 대안으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논알코올 칵테일과 함께 콤부차를 주요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관인 닐슨 코퍼레이션(NIQ)에 따르면, 미국 콤부차 시장은 2023년 7억7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연간 7.4%의 성장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기능성 음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집중력 향상 등을 목표로 한 비타민 워터, 콜라겐 음료, 허브티 기반 음료 등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 소비자들은 단순한 수분 보충이 아니라 ‘몸에 좋은’ 음료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술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셀프 케어의 일환으로서 음료를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미국 여느 대형 유기농 마켓을 방문하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과 레이지 에이커스 마켓(Lazy Acres Market) 같은 미국 프리미엄 식료품점에서는 논알코올 음료 코너를 강화하며 건강한 대체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홀푸드 마켓에서는 기능성 탄산수, 차(Tea) 기반 음료, 식물성 단백질이 함유된 스무디 등 건강을 고려한 음료가 주요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레이지 에이커스 마켓의 경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논알코올 와인, 무가당 유기농 주스, 슈퍼푸드 스무디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콤부차의 종류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미국 유기농 마켓 ‘레이지 에이커스’에서 판매 중인 논알코올 기능성 음료>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논알코올 바와 소버 소셜 스페이스의 확산
소버 큐리어스 문화의 확산 속에서 논알코올 바(Non-Alcoholic Bar)와 소버 소셜 스페이스(Sober Special Space)라는 새로운 형태의 상업 공간이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사교 문화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뉴욕의 ‘리슨 바(Listen Bar)’는 술 없이도 바 특유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음악과 독창적인 논알코올 칵테일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 로스앤젤레스에는 소버 리빙 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논알코올 팝업 바가 등장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 누다(Bar Nuda)’다. 바 누다는 LA에서 유일한 멕시코풍 논알코올 팝업 바로, 기존의 음주 문화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형태의 사교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바 누다는 단순히 술이 없는 칵테일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웰빙과 치유(Healing)를 위한 음료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음료는 단순한 맛 이상의 기능적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손님들이 원하는 기분과 효과에 맞춰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로스앤젤레스 Bar Nuda>

[자료: Bar Nuda]
전망 및 시사점
소버 리빙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는 중요한 흐름 중 하나다. 술이 없는 공간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소버 리빙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산업과 문화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논알코올 음료가 출시되고, 논알코올 바와 소셜 스페이스 등 이를 즐길 수 있는 물리적 공간도 늘어나면서 소버 리빙이 안정된 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웰빙과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이 지속되면서 기업과 브랜드들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논알코올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논알코올 음료는 어느새 미국 주류 시장 활성화의 중심이 되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인터뷰한 현지 유기농식품 소매 체인 파트너십 책임자 B는 “젊은 소비자들이 저알코올 및 논알코올 음료를 찾으면서 각 브랜드가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맛에 있어서도 최근 몇 년 대단한 성장을 이뤘다”고 현장을 전했다.
소버 리빙 트렌드는 기존의 주류 문화를 뛰어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의 선택권이 더욱 존중 받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누구나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다.
자료: Statista, Healthline, Lazy Acres Market, IFW, Bar Nuda, NIQ,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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