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텔코리아
- 승인 2025.02.06 07:57
유통기한 연장하면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패키징 과제
해초용기·감자전분 병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 대안 부상
포장 혁신 투자 늘리고 신선도·건강 가치 등 정보 전달을
최근 몇 년 동안 플라스틱 쓰레기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여러 산업에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식음료 포장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고 정부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식음료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태도 변화와 친환경적인 관행을 지원하기 위한 시장 전반의 법적 변화에 영향을 받는 현재와 미래의 식품 포장 산업 동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식품 포장 시장 트렌드에 영향 미치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
높아지는 지구 건강에 대한 책임 인식과 함께 과대 포장과 플라스틱 식음료 포장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노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소비자의 30%는 환경 영향을 나타내는 평가 척도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환경을 더욱 고려하는 사고방식으로 구매 행동에 접근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2024년에 36%의 소비자가 포장을 최소화한 제품을 더 많이 구매했다.
● 패키징 트렌드는?
식품 포장재의 재활용 및 재사용은 여전히 식품과 관련된 가장 일반적인 지속가능성 중심의 소비자 행동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제품이나 포장의 지속가능성에 따라 구매를 변경하는 것보다 가시적인 구매 후 행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식품 패키징의 현재 트렌드에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2022년 영국에서 출시되는 식품의 절반 이상이 1차 또는 2차 포장에 플라스틱 포장을 사용했으며, 이는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유지되는 추세다. 플라스틱은 위생을 보장하고 제품을 보호하며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식음료 포장재에서 사용을 완전히 금지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식품 포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해 포장을 재설계하고 재료를 적게 사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치즈 블록의 모양을 바꾸고 클립 뚜껑을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주요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까르뜨 도르(Carte D’Or)와 자체 상표 우유인 모리슨(Morrisons)처럼 종이 또는 카드보드 패키징을 채택하는 브랜드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재가 등장하면서 해당 분야의 포장재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순환과 리필에 대한 저항
순환성과 리필에 관한 최신 식품 포장 트렌드는 소비자들의 사고방식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 구매자의 5분의 2가 재활용 패키징이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고 답한 것처럼 재활용은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기업이 소비자의 호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태국 소비자의 절반이 식음료 포장재를 재활용 또는 재사용한다고 답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소비자 정서와도 유사하다.
그러나 운영과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주요 슈퍼마켓에서는 포장되지 않은 식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부 매장에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한 아스다(Asda)가 있다. 리필 가격 약속제를 도입해 리필제품을 포장된 동급 제품보다 더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더 지속 가능한 대안을 선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또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유사한 제안을 시범 운영한 테스코(Tesco)는 시범 운영 기간이 끝난 후 리필제품의 재사용 모델이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소비자의 사고방식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음식물 쓰레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플라스틱 오염 외에도 막대한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에 위협이 된다. 태국의 X세대 중 절반 이상이 식품을 더 오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포장재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포장재의 지속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식품의 신선도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영국 소비자의 절반이 음식물 쓰레기를 식품 관련 3대 걱정거리로 꼽을 만큼 포장이 식품 보호와 음식물 쓰레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는 식음료 포장의 역할과 제품의 유통기한 연장의 연관성을 강조한다.
유통기한이 긴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밀리크 비건즈(Milik Veganz)는 시트 형태의 귀리 우유를 생산하여 포장재의 94%와 액상 우유 무게의 85%를 절약한다.
● 법률 개정을 통한 지원 : 식품 포장의 미래 트렌드는?
영국 정부의 자원 및 폐기물 전략에는 포장 폐기물을 줄이고 보다 자원 효율적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소비자와 기업의 책임감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기에 재활용을 재부팅하고 보다 순환적인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꼭 필요한 체계로 여겨지고 있다.
유럽인 한 명당 연간 평균 180kg의 포장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는 2023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했으며, 2030년까지 완전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위한 조치 등 포장재에 대한 EU 차원의 추가 규정을 통해 증가하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태국 정부가 플라스틱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2022년 플라스틱 쓰레기가 태국 야생동물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국립공원에서 스티로폼 포장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했다.
● 최신 식품 포장 트렌드에 따른 도전 과제
소비자들은 과도한 플라스틱 식음료 포장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지만, 소득 압박으로 인해 지속가능성은 소비자들의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식품 소비자의 53%가 지속가능성을 3대 중요 요소 중 하나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재정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가격이 환경적 주장보다 더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등 소비자 정서가 상당히 비슷하다.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지속 가능한 포장이 구매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18세에서 34세 사이의 미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지속가능성을 우선순위로 삼을 가능성이 더 크며, 이는 태도에 대한 세대적 변화를 시사한다.
또한 투명성이 부족하면 소비자는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 포장재의 친환경 인증에 대한 불확실성이 널리 퍼져 있어 영국인의 64%가 어떤 유형의 식품 포장재가 가장 지속 가능한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소비자는 포장의 전반적인 환경 영향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기업이 패키징 선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범위를 제시해 주면 좋을 듯하다.
포장 혁신을 주도하는 트렌드
미국의 식품 구매자들은 포장을 평가할 때 실용적이고 즉각적인 기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지속가능성 관련 요소는 우선순위에 밀리고 혜택은 그다음 순위로 내려간다.
즉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식품을 신선하고 안전하며 오염되지 않게 보관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를 원하며, 소비자의 50~57%는 식품 패키징을 쉽게 개봉하고 재밀봉할 수 있기를 원한다.
따라서 신선함, 가치, 건강함 등 이점을 전달하는 것이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핵심이며, 특히 노년층 소비자는 기능성 포장의 이점에 관심을 표명한다.
![](https://blog.kakaocdn.net/dn/mcQb8/btsMaveyOyY/cahB9oEpQGlhTXtW5TnxYk/img.jpg)
● 미래를 열어줄 대체 소재
독일 구매자의 30% 이상이 플라스틱이 없는 포장재라면 다른 제품보다 앞서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브랜드가 종이 또는 퇴비화 가능한 솔루션 등 혁신적인 패키징 방법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소비자의 29~42%가 유리병을 맛 보호와 신선도 유지, 신뢰성과 연관 지어 고품질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유리병과 판지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 유리하다. 반면 플라스틱은 다용도성과 가벼움으로 인해 편리함과 연관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속성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플라스틱에 대한 친환경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식품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이미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해초 용기
낫플라(Notpla)의 해조류 기반 용기는 일반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퇴비화할 수 있어 패키징으로 인한 추가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낫플라는 또 유명 유럽 축구 결승전에 용기를 제공해 확장성과 대규모 행사에 적합함을 입증했다.
◇감자 전분 병
스웨덴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투머루머신(TomorrowMachine)은 주스 회사인 에케스 그라니(Eckes-Granini)와 협력하여 따뜻한 물에 녹일 수 있는 감자 전분으로 만든 주스 병인 '곤쉘(GoneShells)'을 개발했다. 낫플라의 해초 용기와 마찬가지로 음식물 및 포장 폐기물에 대한 편리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식용 포크
네슬레의 마기(Maggi) 브랜드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인도에서 완전히 먹을 수 있는 식물성 포크를 한정판으로 출시하며 지구를 위한 노력을 증명했다. 이 포크는 이동 중에 점심을 먹는 소비자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행동을 위해 포크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쓰레기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민텔의 미래 전망
최신 식품 포장 트렌드를 보면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의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보다 지속 가능한 대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와 브랜드에 대한 책임감이 변화하고 있다. 각국 정부도 브랜드가 친환경 노력을 강화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식음료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면 금지될 가능성은 낮지만, 식음료 포장에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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