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11.15 10:54
‘촘스 육포 스틱’ 대표적…감자칩·쿠키 등 감정적 위안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루 세 끼 식사보다 허기를 달래는 여러 끼의 식사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식사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스낵을 ‘간식화’하는 트렌드가 일상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KATI가 인용한 몬덜레즈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미국 소비자가 실제로 식사를 간식 아이템으로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월까지 미국 소비자들의 37%가 주요 식사에 간식을 포함했다. 이는 2010년 29%보다 8% 늘어난 수치이며, 현재는 거의 모든 세대가 과거보다 더 많은 스낵을 아침 식사로 먹고 있다.
보고서는 또 과일이나 간식 케이크, 머핀 등이 전통적인 아침을 대체하고 있으며, 점심도 지난 10년 동안 스낵을 기존 식사와 함께 섭취하거나 스낵만 먹는 경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 기업들은 단백질이 풍부한 스낵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촘스(Chomps) 육포 스틱이다. 이 제품은 첨가된 설탕과 칼로리에 비해 높은 단백질 함량을 포함하고 있다.
간식화와 함께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감자칩이나 쿠키 등 스낵에서 감정적 위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브랜드별로 핵심 제품을 재구성하여 간식으로 먹기 좋고, 소비자를 유쾌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더 다양한 종류를 제공하기 위해 소형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신선 과일 등 건강한 간식의 인기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낵에 더 나은 성분을 통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클린 라벨이 소비자 구매 결정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침에 따라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클린 라벨’과 ‘더 나은’ 성분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지만, 가격이 여전히 소비자의 최우선 관심사이자 간식 선택의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한편, 세대별로는 44~59세인 X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집에서 간식을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 많아 스낵을 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15%)보다 높은 비율(21%)로, X세대의 가정에는 여전히 젊은 자녀나 나이 든 부모가 있어 이들 모두 간식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가 아직 X세대보다 섭취 비율이 낮지만 좋아하는 간식과 브랜드 충성도를 개발하는 시기이므로, 스낵 브랜드는 자신만의 세련된 간식 브랜드를 발굴하고 고수하려는 밀레니얼 시대의 욕구에 어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말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라이프썸(Lifesum)에서 실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Z세대는 달콤한 사치를 즐기는 동시에 웰빙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 스낵에도 기능성과 영양적 옵션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카나 데이터는 2010년에서 2024년 사이에 태어난 알파 세대의 간식 소비가 유독 높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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