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HO, 체중 조절을 위해 설탕이 아닌 감미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
세계보건기구 (WHO)는 체중을 조절하거나 비전염성 질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설탕 감미료 (NSS, non-sugar sweeteners)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였다.
이번 권장사항은 비설탕 감미료의 사용이 성인이나 어린이의 체지방 감소에 장기적인 이점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비설탕 감미료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성인 사망률의 위험 증가와 같은 잠재적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권장사항은 기존 당뇨병 환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며 제조된 식품 및 음료에서 발견되는 설탕으로 분류되지 않는 모든 합성 및 자연적으로 발생하거나 변형된 비영양 감미료를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NSS에는 아세설팜K, 아스파탐, 아드반탐, 시클라메이트, 네오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및 스테비아 유도체가 포함된다. 이 권장사항은 칼로리가 포함된 설탕 또는 설탕 파생물인 저칼로리 설탕 및 폴리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WHO의 권고는 조건부로 평가되었으며, 이 권고에 기반한 정책 결정은 특정 국가의 맥락에서 예를 들어 다양한 연령 그룹의 소비 범위를 고려하여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할 수 있다.
저칼로리 식품 및 음료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 협회인 칼로리 관리 위원회 (CCC)는 새로운 지침에 반발하였다. CCC의 로버트 랭킨 (Robert Rankin) 회장은 NSS 성분의 역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건강 및 규제 기관의 풍부한 과학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반박하였다. 그는 운동 및 건강한 식단과 함께 저칼로리 및 무칼로리 감미료는 소비자가 체중을 관리하고 비전염성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도구라고 언급하였다.
국제 감미료 협회 (ISA) 대변인은 저칼로리 및 무칼로리 감미료는 세계에서 가장 철저하게 연구된 성분 중 하나이며, 소비자가 기대하는 달콤한 맛을 제공하고 설탕과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고 전했다. ISA와 각국의 정부 기관들은 WHO의 근거와 결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건강 개선 및 격차 사무소에서는 가이드라인이 너무 지나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호주 정부의 보건 및 노인 케어부는 권고 사항이 일부 개인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ISA 대변인은 WHO가 당뇨병 관리에서 저칼로리/무칼로리 감미료의 잘 확립된 이점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탄수화물과 설탕 섭취를 관리하기 위해 이러한 성분에 의존하는 당뇨병 환자를 오도할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
WHO 지침은 인공 감미료 섭취와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확인하면서 발표되었다. 그리고 에리스리톨의 효과에 대한 연구에서 심장 마비 및 뇌졸증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이 보였다. 그러나 이런 연구들은 연관성을 입증한 것이며 인과 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네이처에 발표된 또 다른 최근 연구에서는 수크랄로스를 많이 섭취할 경우 생쥐의 면역 체계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T 세포의 활성화가 낮아진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영국 암연구소의 선임 건강정보 관리자는 이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 수크랄로스의 해로운 영향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수크랄로스를 피하기 위해 식단을 바꾸는 것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참조:
WHO advises not to use non-sugar sweeteners for weight control in newly released guid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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