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07.08 19:59
버리는 채소 응축해 분말화한 ‘베지민’ 영양 높아
미쓰비시 종합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2020년 1760억 달러 수준에서 2050년에는 2조480억 달러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푸드테크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일본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다음은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이 최근 소개한 주목할 만한 일본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 빵과 파스타로 하루 영양 1/3 섭취
베이스푸드(BASE FOOD)는 26종의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 식이섬유 등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의 3분의 1을 섭취할 수 있는 영양식 빵과 파스타, 쿠키를 판매한다. 올해 2월 기준 월간 정기 구매자 수는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2년 전 동월 대비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제품 누계 판매 수는 4,000만 봉을 넘는다.
지금까지 영양식이라고 하면, 음료나 단백질 바 위주였기 때문에 식사로 보기 어려웠으나 베이스 푸드는 빵과 파스타의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영양식의 일상화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회사의 목표도 ‘모두가 건강하고 영양 밸런스가 잘 갖춰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 버려지는 채소에서 만드는 영양 분말
그린 에이스(GREEN ACE)는 도쿄 농공대학의 비즈니스 플랜 경연대회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폐기 농산물 문제 해소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가격, 규격 등으로 버려지는 채소를 활용해 채소의 수분은 날리고 영양소는 응축하여 분말화한 ‘Vegemin’을 판매하고 있다.
카레나 스프, 유제품 등에 Vegemin을 섞어 채소의 풍미를 느끼고 영양을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다. 3g의 야채 분말로 샐러드 1접시 상당의 영양을 취할 수 있으며, 특히 샐러드보다 분말로 섭취했을 때 비타민 A는 5.2배, 식이섬유는 1.8배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식품 알레르기 사전 관리로 사고 예방
캔잇(CAN EAT)은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매일 직면하는 위험을 줄이고자 알레르기 관리 서비스, 알레르기 히어링 시스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알레르기 관리 서비스는 음식점용 앱 서비스로, 점주가 스마트폰으로 원재료 라벨을 촬영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알레르기 표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레르기 히어링 시스템은 연회나 결혼식 등 대형 행사에서 게스트의 알레르기 정보를 QR코드로 사전에 파악하여 알레르기 대응 효율화와 사고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캔잇은 종교나 체질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외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AI 활용한 식물공장
플랜드엑스(PLANTX)는 AI를 활용해 식물공장을 운영한다. 이 기업은 유나이티드 슈퍼마켓 홀딩스(USMH)와 협업해 채소 재배부터 판매까지 일관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올해 6월 새로운 식물공장 ‘THE TERRABASE’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었으며,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양상추를 USMH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플랜트엑스의 기술의 지난해 FAO에서 주최하는 ‘푸드테크 벤처 데이’에서도 소개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일본에서는 식빵의 테두리 등 먹을 수 있는데도 버려지는 빵을 원료로 크래프트 맥주를 제조하는 스타트업도 있고, 레스토랑이나 베이커리 등에서 남은 식자재를 앱에서 판매 및 구입할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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