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코로나 속 두 자릿수 성장한 ‘고령자 위한 배달도시락’ 사업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 등록2021.07.09 11:00:01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고령층은 젊은 세대에 비해 온라인 쇼핑에 익숙치 않아 일상 생활을 보내는데 어려움이 더욱 크다. 일본에서는 고령 소비자를 위한 전용 도시락 배달 서비스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작년부터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도시락 가게를 운영하던 타가하시 히로시 대표는 2000년에 고령자를 위한 개호보험이 도입될 당시 도시락 서비스가 보험 적용에서 제외되자 틈새시장을 보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배달퀵 123’ 오사카 1호점을 열고 현재까지 사업을 이어오는 중이다.‘배달퀵 123’은 고려층을 대상으로 도시락 정기 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충성도가 높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날씨, 공휴일 등 관계없이 지정된 날짜에 도시락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다.도시락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유지하면 고객 1인당 월 평균 매출 3만엔(약 31만 원)이 꾸준히 발생한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 맞춤식 식단을 제공해 주는 만큼 이탈률이 낮아 최소 3개월가량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본사에서는 완전 조리 후 냉동된 반찬을 전국 가맹점으로 배송해준다. 가맹점은 중탕 등 간단한 조리를 거쳐 도시락 용기에 반찬을 담기만 하면 된다. 냉장, 냉동고 등 기본적인 시설만 갖추면 운영이 가능하다.배달 사업이라 상권, 입지에 영향을 받지 않고, 65세 이상 인구가 약 1만 5000명~2만 명이 모여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출점한다. 창업하고 20년 동안 일본 전국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보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인 인구 변동 추이를 파악한다.도시락 구성은 고기 또는 생선과 함께 채소 4종을 기본으로 다양한 메뉴를 준비한다. 전국에 분포한 식품공장 40개사에서 상품을 매입해 항목 수가 풍부하다. 집에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도록 맛과 반찬 조합을 다채롭게 하는데 신경을 쓴다.2014년 씹는 힘, 삼키는 힘을 기준으로 개호식품을 개념을 다시 정리한 ‘스마일 케어 다이어트(Smile Care Diet)’ 분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 ‘칼로리·염분 조절식’, ‘단백질 조절식’, ‘소화에 좋은 음식’, ‘투석환자용 음식’ 등 폭넓게 갖췄다.한 달에 한번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특별 도시락을 제공한다. 장어, 상어 지느러미 등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어르신에게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자는 것이 타가하시 대표의 창업 철학이다.코로나로 외부 출입이 어려워지자 혼자 있는 부모님을 걱정한 자녀들이 도시락 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혼자 집에 있어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작은 즐거움이나마 주기 위한계절마다 용기의 디자인을 바꾸는 세심한 정성도 들인다.
- ▲ 사진=宅配クック123
- ▲ 사진=宅配クック123
- ▲ 사진=宅配クック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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