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무장한 버거 등 국경 넘어 시장 확대
육류대체 제품들이 채식주의 틈새시장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베지테리언(vegetarian)이나 비건(vegan)뿐 아니라 최근 광범위한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s : 때때로 육류 소비를 자제하는 파트타임 채식주의자들)을 타깃으로, 품질도 진짜 육류의 형태를 모방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대체 육류 제품들은 유럽에서만 올해 1~9월 동안 전체 육가공 제품분야 신제품 출시에서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전체 육류 및 육가공제품의 신제품 출시 가운데 14%에 달했다.
최근 열린 ‘SIAL 2018 식품박람회’에서도 식물성 기반의 육류(plant-based meats)는 주요 테마가 됐다. Beyond Burger와 Vivera, The Meatless Farm Co., The Vegetarian Butcher와 같은 다양한 대체 육류 브랜드들이 증가하고 있었다. 이 제품들은 채식주의 또는 플렉시테리언은 물론 육류 소비를 줄이는 일반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Beyond Meat사는 2016년 이래 2500만개의 Beyond Burger가 판매됐다고 밝혔고, 미시간대에서 조사된 라이프사이클 분석에 의하면 이 대체 육제품은 기존 쇠고기에서 보다 99% 더 적은 용수 및 93% 더 적은 토지, 46% 더 적은 에너지, 90% 더 적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연구 조사를 통해 식물성 기반의 대체 육제품은 기존 육류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논쟁에서 더욱 지속가능함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육류·육가공 신제품 중 14%…일반인까지 공략
‘비욘드 미트’ 2500만 개 판매…스타트업 우후죽순
유럽 등 식품 매대 점령…‘SIAL 박람회’ 주제로 올라
한편 영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Meatless Farm Co.는 이번 SIAL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식물성 기반 다진 고기와 버거 제품군을 소개했다. 이미 영국 내 600여 개 Sainsbury 점포에 납품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식물성 기반의 육류 대체품 제조기업 중 하나가 됐다. Sainsbury는 지난 10월 이 회사의 ‘Veggie Quarter Pounder’을 판매하기도.
이에 앞서 Vivera는 전 세계 처음으로 100% 식물성 기반 스테이크를 소개했다. 영국 내 Tesco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유럽에만 100만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슈퍼마켓 들은 올해 식물성 기반의 식품들을 주요 매대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고,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육류 대체품 제조사인 De Vegetarische Slager(The Vegetarian Butcher)는 전통적인 맛을 강조한 식물성 기반의 훈제 소시지를 출시해 네덜란드 Unilever 브랜드인 Unox로 판매되고 있다.
Unox 브랜드는 육류 소비자들이 육류를 줄이거나 소비하지 않더라도 대체 식품을 통해 육류에서의 맛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현재 식물성 기반의 훈제 소시지는 네덜란드 내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고, 전 세계 15개 국가 4000개가 넘는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대두 단백질로 만든 육류 대체품을 개발한 Oumph!는 식물성 기반의 식품은 최근 가장 강력한 트렌드 중 하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동물성이 아니어도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은 ‘맛’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