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가정간편식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는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와 간편식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 식품업계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 등에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도 식사 준비와 수고를 줄일 수 있는 간편식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비빔밥과 찌개 등 한식 메뉴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본 가정간편식 시장에서도 이들 한식 메뉴 제품들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와 aT는 현지 조사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정간편식 한식 메뉴와 현황, 시장 진출 전략, 상품 제안 등 ‘일본의 한식 가정간편식 시장 및 소비현황’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 이에 주요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나카쇼쿠 정의 한국 가정간편식에 해당하는 개념을 일본에서는 ‘나카쇼쿠(中食)’라고 한다. 공식적인 정의는 없지만 외식과 내식(자택에서 먹는 것을 전제로 직접 만든 가정 요리)의 중간에 위치하며, 조리가 완료된 테이크아웃 식품으로 구입 후 며칠 내 소비되는 식품을 뜻한다. 또 한국에서 가정간편식에 속하는 조리냉동식품, 레토르트식품, 인스턴트식품, 전자레인지로 가열해 바로 먹을 수 있는 상온식품은 일본의 나카쇼쿠에 속하지 않는 상품군이다. [나카쇼쿠 정의] 분류 | 상품 예시 | 일본식 반찬 | 구운 생선, 구운 닭고기, 달걀말이, 튀김 등 | 서양식 반찬 | 크로켓, 그라탱, 가케, 함박스테이크, 포테이토 샐러드 등 | 중국식 반찬 | 만두, 탕수육, 딤섬, 칠리소스 새우, 중국식 샐러드 등 | 쌀밥 | 도시락, 서양식 도시락, 중국식 도시락, 삼각김밥, 유부초밥 등 | 급식 도시락 | 급식 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사업소 등을 대상으로 급식 업자가 자사 주방 시설에서 조리해 도시락 형태로 배달하는 식사 | 조리한 빵 | 샌드위치, 야키소바 롤, 핫도그 등 | 패스트푸드 | 햄버거,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 등 | 조리한 면 | 자루소바, 중국식 냉면, 야키소바 | 기타 | 아시아 반찬・에스닉 등 위에 해당하지 않는 식품 |
◇나카쇼쿠 시장규모 2016년도 일본 내 나카쇼쿠 시장규모는 출하액 기준 8조 5,758억 엔(조리냉동식품·냉장식품·레토르트식품 등 비교적 보존성이 높은 식품은 제외)이며 전년 대비 101.3%였다. 간편식은 소비자에게 일상 식생활을 보조하는 식품으로 여겨지며, 2012년도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식품 관련 시장은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축소 경향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 진출에 따른 맞벌이 세대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나카쇼쿠 이용 기회는 확대될 것으로 추측된다. 나카쇼쿠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이 계속되어 2020년도 시장 규모가 8조 9,873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비빔밥 냉면 찌개 등 절반 이상 먹어 봐…잡채 인기 상품 떡볶이 등 혼자 먹는 경우 많아 1~2인분 냉동식품 원해 ■ 일본 소비자 선호 한식 메뉴의 일본 가정간편식 시장 개요 ◇비빔밥 일본에서 판매되는 비빔밥 상품은 아지노모토사의 ‘Cook DoⓇ 밥반찬’과 에바라식품공업의 ‘韓Kitchen 비빔밥 재료’가 대표적이다. ’Cook DoⓇ 밥반찬’은 참기름 향과 마늘 향을 가미했고, 고추장의 깊은 맛을 강조하는 등 일본인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 에바라식품공업의 ‘韓Kitchen 비빔밥 재료’는 재료를 세트로 구성해 간편한 조리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했으며 패키지는 2인분용으로, 가격은 300엔(약 3,000원) 전후다. ◇찌개류 일본인에게 한국 찌개류는 익숙한 편이다. 일본 식문화 중 비슷한 요리로 중간중간 재료를 넣어가며 끓여 먹는 ‘나베’ 요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인에게 김치찌개는 다소 어려운 요리라는 인식이 강해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 상품의 매출이 좋은 편이다. 일본에서 나베 요리를 혼자서 먹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가족과 함께 혹은 홈파티 때 먹는다. 상품 패키지는 4인분 설정이 주류를 이루며, 가격은 300~400엔대다. ◇잡채 일본에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인이 충분히 좋아할 만한 상품이다. 일본의 모 식품회사가 일본 각지에서 개최한 시식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류 열풍이 일었을 때, 불고기 양념 매출을 뛰어넘은 인기 상품이다. ◇떡볶이 떡볶이는 이미 일본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음식으로 꽤 인지도가 높다. 그러나 간편식 제품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은 비교적 많지 않다. 떡볶이는 반찬으로도 간식으로도 훌륭하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이 점 때문에 판매 방법에 어려움이 있다. 간식과 반찬 양쪽에 다 포함되는 애매함 때문이다. ◇냉면 일본에서 냉면은 주로 봄부터 여름에 집중 소비되는 계절성이 높은 품목이다. 냉면을 취급하는 일본 기업 중에는 계절 한정으로 냉면을 출시하는 곳이 많다. 예전에는 한국 냉면과 간장 및 깨를 베이스로 한 세 종류 냉면뿐이었지만, 최근에는 슈퍼마켓에서 다양한 종류의 냉면을 볼 수 있다. 또한 냉면이 고기를 먹은 후 먹는 ‘사이드 메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고급 ‘식사 메뉴’로 자리 잡으며 냉면 전문점이 속속 생겨 나고 있다. ■ 소비자 수요 ◇가정간편식 섭취 상황 및 형태 조사 결과 일본에서는 한식 메뉴 간편식을 주로 ‘평일 저녁’(30.2%)과 ‘휴일 저녁’(29.1%)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체로 저녁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자주 이용하는 한식 메뉴 가정간편식의 형태는 ‘장기 보존이 불가능해 구입 후 며칠 내에 소비해야 하는 테이크아웃 식품’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냉동식품’, ‘상온식품’, ‘레토르트식품’ 순이었다. ◇1회당 구입 금액 및 구입 장소 일본에서 가정간편식 1회당 구입 금액은 ‘300~500엔 미만’(40.7%)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500~1,000엔 미만’(29.1%), ‘300엔 미만’(20.9%) 순이었다. 또 일본 내에서 한국 가정간편식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곳은 ‘중소형 슈퍼마켓’(68.6%)이었다. 그 다음은 ‘대형 슈퍼마켓’(46.5%), ‘백화점’(18.6%), ‘편의점’(17.4%) 순이었다. 1위와 4위는 51.2포인트의 차를 보였다. ◇섭취 경험 및 환경 ‘비빔밥(74.4%) 간편식’을 먹어본 경험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냉면(53.5%) 간편식’과 ‘찌개류(52.3%) 간편식’ 순이었다. 메뉴별 섭취 환경을 보면, 비빔밥은 ‘혼자 먹는 경우(62.5%)’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가족 전원이 같이 먹는 경우’(37.5%)’, ‘부부(커플)가 먹는 경우’(17.2%) 순이었다. 찌개류도 51.5%가 ‘혼자 먹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으며, 42.2%가 ‘가족 전원이 같이 먹는다’고 했으며 17.7%는 부부(커플)가 먹는다고 응답했다. 또 떡볶이와 냉면 역시 혼자 먹는다가 각각 57.1%, 60.9%로 나타나 대부분 혼자 즐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잡채의 경우 다른 메뉴와는 달리 ‘가족 전원이 다 같이 먹는 경우’(56.0%)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44.0%가 ‘혼자서’, 16.0%가 ‘부부(커플)가 먹는다’고 답했다. ◇요구 및 불만 사항 대체로 소용량 상품을 희망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는데, 메뉴로 별로 살펴보면 비빔밥에 대한 요구 및 불만 사항으로 ‘1~2인분 소용량 상품 희망’(18.8%)이 가장 많았다. 그 뒤는 ‘가격이 비싸다’(17.2%), ‘칼로리가 높다’(15.6%) 순이었다. 찌개류에 대해서는 ‘1~2인분 소용량 상품을 희망’한다는 답변이 28.9%로 가장 많았다. 2위는 ‘맛이 매우 진하다’(13.3%)였으며 그 뒤는 ‘맛이 매우 맵다’와 ‘칼로리가 높다’, ‘가격이 비싸다’가 11.1%로 공동 3위였다. 잡채는 24.0%의 응답자가 ‘1~2인분 소용량 상품을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그 다음은 ‘식품첨가물이 많다’(12.0%)’와 ‘근처에 상시 취급점이 적다’(12.0%)는 불만 사항이었다. 떡볶이의 경우도 ‘1~2인분 소용량 상품 희망’ 한다는 의견이 28.6%로 가장 많았으며, ‘가격이 비싸다’(17.9%)와 ‘맛이 너무 진하다’(14.3%), ‘근처에 상시 취급점이 적다’(14.3%)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냉면 역시 ‘1~2인분 소용량 상품 희망’(21.7%)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가격이 비싸다’가 15.2%였으며, ‘딱딱하다’와 ‘칼로리가 높다’가 각 13.0%였다. ◇향후 이용하고 싶은 형태 비빔밥은 해동 또는 가열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이 54.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전자레인지로 가열해 바로 먹을 수 있는 ‘상온식품’(35.9%)이었으며, 물을 붓거나 냄비에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식품’도 28.1%가 향후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찌개류의 경우엔, 42.2%가 ‘레토르트식품’을 가장 원했다. 다음은 37.8%가 ‘냉동식품’을 선호했고, 33.3%는 ‘상온식품’을 언급했다. 잡채는 ‘냉동식품’이 56.0%로 가장 높았으며, ‘상온식품’(24.0%)과 ‘레토르트식품’(20.0%) 순으로 나타났다. 떡볶이는 ‘냉동식품’이 46.4%로 가장 높았으며, 레토르트식품’(39.3%)과 ‘상온식품’(32.1%)이 뒤를 이었다. 냉면에 대해서는 39.1%가 ‘냉동식품’을 원했으며, ‘상온식품’과 ‘레토르트’ 식품을 원하다는 응답자가 각각 34.8%, 28.3%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식재료 활용 감칠맛 살리고 건강 의식 자극 필요 프리미엄 제품 외엔 국내보다 가격 낮아…책정 잘 해야 ■ 한식 메뉴 관련 일본 식품 관계자 의견 ◇성장 가능성 높은 상품 및 이유 일본은 맞벌이 및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조리 시간을 줄이려는 수요가 높다. 재료가 들어 있는 조미료를 세트로 구성해 이를 섞으면 요리가 완성되는 상품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일본 각지에서 개최한 시식회에서 편의점 바이어가 잡채를 높이 평가했고, 바로 납품이 결정되는 등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다. 예를 들어 일본 에바라식품공업의 ‘韓Kitchen’ 시리즈는 일본인에게 인기 있는 잡채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게 출시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가정간편식 상품 개선 사항 최근 일본은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저렴한 PB 상품이 증가해 명확한 차별화 전략이 중요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식 메뉴 상품에 숙성 고추장이나 크릴새우 젓갈을 사용한 점을 강조해 맛을 홍보하는 기업의 마케팅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본 식품기업의 한식 메뉴 개선점] 구분 | A사 | B사 | C사 | D사 | 비빔밥 | 상품 포장 디자인 변경 | ・ | 편의점 메뉴가 정착되어 건강과 미용을 강조해야 함 | 상품 포장 디자인 변경 | 찌개류 | 용기 경량화 필요성 | 과립은 적정량 조절이 어려움 | PB 상품과 차별화 | 잡채 | 상품 포장 디자인 변경 | 면이 붙기 쉬움 | 상품 포장 디자인 변경 | 떡볶이 | ・ | 쌀 제품은 관세가 비쌈 | 판매하기 어려움 | 냉면 | ・ | ・ | 상품 포장 디자인 변경 |
◇일본 시장진출을 위한 대응책 매운맛은 일본인이 선호하는 ‘감칠맛’, ‘깊은 맛’ 등 육수의 풍미를 강조해 상품의 장점을 부각해야 한다. 또한 채소를 다량 함유해 1일 섭취 채소량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소비자의 건강 의식을 자극할 필요가 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인터넷 동영상이나 인스타그램, LINE 등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마케팅 방법은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 한국 가정간편식의 일본 시장진출 전략 ◇일본 시장의 인기 상품 일본에서는 맞벌이 및 1~2인 가구 증가로 간편 조리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기본 재료가 전부 들어 있는 세트 상품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품 카테고리로, 손쉽게 조리가 가능하므로 이러한 수요를 충족한다. 또 최근 일본에서는 건강과 식품안전에 대한 의식이 향상되었다. 내각부의 식품안전위원회가 실시한 소비자 조사 ‘2015년도 식품안전성에 관한 의식조사’에 따르면, 식품안전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59.6%에 달했다. 불안 요소로 ‘유해 미생물(세균 등), 바이러스 등에 따른 식중독 등’(75.7%)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 ‘방사능 물질’(58.4%), ‘오염물질(카드뮴, 메틸 수은, 비소 등)’(53.2%)이 있다. 일본 내에서 유통량을 확대하려면 판매가 전제되는 상품에 대해 높은 수준의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일본 시장진출 가능성 분석] 구분 | 기업 및 소비자 | 비빔밥 | 찌개류 | 잡채 | 떡볶이 | 냉면 | 희망상품 형태 | 참여 기업 | 재료와 조미료 세트(단, 나물은 냉동에 부적합) | 과립보다 액체 또는 포션 타입 | 재료와 조미료 세트 | | | 소비자 | 냉동·상온 | 레토르트·냉동·상온 | 냉동 | 냉동·레토르트·상온 | 냉동·상온·레토르트 | 맛 | 참여 기업 | 나물의 감칠맛 강조 | 매운맛 억제·감칠맛 강조 | | 맛의 다종류화 (두유 냉면 등) | 소비자 | 음식 간 조절 필요 | 음식 간과 매운 정도 조절 필요 | 식품첨가물의 사용을 억제 | 음식 간을 조절할 수 있을 것 | 딱딱하지 않은 식감 | 포장 | 참여 기업 | 식욕과 구매 의욕을 자극/편의점 상품은 사이즈의 소형화 | 병 타입의 경우경량화 필요 | 식욕과 구매 의욕을 자극 | | 일하는 여성을 타깃으로 설정 | 소비자 | 상품 내용을 포장에 명시 | 용량 | 참여 기업 | 편의점 상품은 특히 1인분용, 소형, 저가격화 필 | 소비자 | 1~2인분 소용량 | 가족용과 1인분용 | 1~2인분 소용량 | 1인분의 용량이 많기 때문에 용량을 줄일 것 | 상품표시 | 소비자 | 일본어 표기 |
[상품 개발 제안]
비빔밥 | ・여러 종류의 나물을 재료로 해 충분한 양의 채소 섭취가 가능한 건강식이라는 이미지 강조 ・조미료는 가다랑어, 다시마, 된장 등 일본인에게 친숙한 식재료 첨가, 육수의 풍미가 느껴지도록 하며 매운맛을 억제할 것 | 찌개류 | ・신맛·매운맛을 억제하고, 감칠맛을 강조. 육수에 사용하는 원재료, 재료가 들어간 상품은 소재를 엄선할 것 ・산지와 생산 체제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점을 강조해 맛과 식품안전성을 나타냄 | 잡채 | ・조미료는 가다랑어, 다시마, 된장 등 일본인에게 친숙한 식재료를 첨가해, 육수의 풍미가 느껴지도록 함 | 떡볶이 | ・소스의 간을 약하게 하고 인스턴트 형태로 1인분을 제공할 것 | 냉면 | ・조미료는 가다랑어, 다시마 등 일본인에게 친숙한 식재료를 첨가해 육수의 풍미가 느껴지도록 할 것 ・면은 딱딱하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일본인 입맛에 맞춰 좀 더 부드럽게 만드는 편이 좋을 것으로 판단됨 |
◇일본 시장 수출 전략 한국 가정간편식 상품이 일본 시장에서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맛을 고집하기보다 일본인이 선호하는 맛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일본인의 입맛에 맞춘 상품은 전반적으로 신맛·매운맛을 줄이고 가다랑어, 다시마 등 일본 식재료를 활용한 육수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도록 상품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소매기업과 제조사 간 제휴에서 상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HACCP 도입 등을 통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의 고품질·고가격 가정간편식은 일본에서 편의점 프리미엄 상품이나 백화점 식품 코너 상품에 가깝다. 프리미엄 상품의 경우, 통상 2~3배 가격을 설정할 수 있지만, 식재료와 조리 방법에는 가격에 상응하는 프리미엄이 필요하다. 한편 일본 가정간편식의 주력 판매처인 중소·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저렴한 PB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품질과 가격 면에서 기존 상품과 명확한 차별을 둘 필요가 있다. 조사 결과 1회당 구입 금액은 일본에서 ‘300~500엔 미만’이 40.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는 ‘500~1,000엔 미만’(29.1%), ‘300엔 미만’(20.9%) 순이었다. 한국에서는 ‘500~1,000엔 미만’이 31.0%로 가장 많았고, ‘1,000~1,500엔 미만’(18.0%), ‘1,500~2,000엔 미만’(12.0%) 순이었다. 따라서 프리미엄 상품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한국 내 가정간편식 상품보다 일본 내 가정간편식의 가격이 낮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 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출처/자료제공 = KATI, aT 오사카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