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커피에 빠진 죠리퐁, 국수 속 골뱅이'…적과의 동침, 결과는 '빛나는 대박'(종합)
기사입력2017.02.16 11:19 최종수정2017.02.16
11:24
식품업계,
각자도생에서 '협업'으로…시너지 내며 '윈윈'
맛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갖춤 제품으로 홍보효과 톡톡
바나나맛우유 디자인 활용한 화장품, 매출 10억원 돌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식품업계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동안 제각각 제품출시에 주력하며 각자도생해왔지만, 최근에는 각사 제품의 장점을 살려 톡톡 튀는 이색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기존 쌓아왔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어 동종업계 뿐만 아니라 이종업계와도 손을 잡으며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오리온과 손잡고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 상품 2종을 출시했다.
양사는 지난해 7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상호 협력관계를 꾸준히 강화해왔으며 이번 커피 디저트 세트 제품 출시로 첫 번째 결실을 거뒀다. 이번 디저트 상품은 오리온의 마켓오 디저트 생브라우니와 마켓오 디저트 생크림치즈롤로,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또는 카페라떼와 세트로 구성됐다.
제품 기획 및 생산은 오리온에서 담당하며, 판매는 야쿠르트 아줌마 또는 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양사가 가진 제조 기술력과 방판 채널의 강점을 살려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동원 골뱅이와 대상의 간장을 접목시킨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동원F&B는 자연산 골뱅이에 대상의 '청정원 햇살담은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을 부어 '자연&자연 동원골뱅이'를 출시했다. 간장 및 소스에 특화된 청정원과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특히 동원F&B는 골뱅이캔 시장 확대를 위해 동종업계 내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골뱅이 비빔면' 열풍이 불었던 2013년부터는 팔도와 함께 공동마케팅을 진행했다.
자연&자연 동원골뱅이 역시 제품 개발부터 컬래버레이션을 생각했다. 무엇보다 골뱅이캔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간장소스에 집중했다. 기존 골뱅이캔 대비 더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내기 위해 시중 고급 간장들을 적용해 시험하는 과정을 통해 청정원 햇살담은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이 최종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설명이다.
커피전문기업 쟈뎅은 크라운제과와 손잡고 '죠리퐁 카페라떼'를 내놨다. 죠리퐁은 크라운제과의 대표 장수제품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은 제품이다. 쟈뎅은 30년 원두커피 노하우를 기반으로 죠리퐁과 원두커피 간 최적의 배합 비율을 분석해 죠리퐁과 부드러운 까페라떼를 한 잔에 마시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크라운제과와 쟈뎅의 컬래버레이션은 '카페리얼 초코하임 카페라떼', '카페리얼 화이트하임 카페라떼', '카페모리 쿠크다스 카페라떼' 등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성공적인 이종 협업의 선례를 남긴 경우도 있다.
헬스·뷰티 매장 올리브영은 식품기업 빙그레와 손잡고 선보인 '바나나맛우유 보디케어' 제품이 출시 약 2개월만에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 자체브랜드(PB) '라운드어라운드'와 빙그레의 협업 제품 바나나맛·딸기맛우유 보디케어 화장품은 출시 열흘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되며 초반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바나나맛우유를 그대로 재현한 향과 패키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매 인증샷 및 판매처 문의가 빗발쳤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리브영은 출시 당시 60개 매장에서 열흘 만에 160개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올1월부터는 전국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색적인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재미 요소를 준 것은 물론 화장품 본연의 우수한 향과 품질로 승부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업계의 최근 트렌드인 '푸드메틱(음식+화장품)' 열풍과 사회 전반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 속에서 소소한 위안을 주는 '스몰 펀' 소비 현상을 모두 선도하며 연일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른 제품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창조하는 '모디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기업간 콜라보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맛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갖춤 제품으로 홍보효과 톡톡
바나나맛우유 디자인 활용한 화장품, 매출 1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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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식품업계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동안 제각각 제품출시에 주력하며 각자도생해왔지만, 최근에는 각사 제품의 장점을 살려 톡톡 튀는 이색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기존 쌓아왔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어 동종업계 뿐만 아니라 이종업계와도 손을 잡으며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오리온과 손잡고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 상품 2종을 출시했다.
양사는 지난해 7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상호 협력관계를 꾸준히 강화해왔으며 이번 커피 디저트 세트 제품 출시로 첫 번째 결실을 거뒀다. 이번 디저트 상품은 오리온의 마켓오 디저트 생브라우니와 마켓오 디저트 생크림치즈롤로,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또는 카페라떼와 세트로 구성됐다.
제품 기획 및 생산은 오리온에서 담당하며, 판매는 야쿠르트 아줌마 또는 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양사가 가진 제조 기술력과 방판 채널의 강점을 살려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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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동원 골뱅이와 대상의 간장을 접목시킨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동원F&B는 자연산 골뱅이에 대상의 '청정원 햇살담은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을 부어 '자연&자연 동원골뱅이'를 출시했다. 간장 및 소스에 특화된 청정원과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특히 동원F&B는 골뱅이캔 시장 확대를 위해 동종업계 내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골뱅이 비빔면' 열풍이 불었던 2013년부터는 팔도와 함께 공동마케팅을 진행했다.
자연&자연 동원골뱅이 역시 제품 개발부터 컬래버레이션을 생각했다. 무엇보다 골뱅이캔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간장소스에 집중했다. 기존 골뱅이캔 대비 더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내기 위해 시중 고급 간장들을 적용해 시험하는 과정을 통해 청정원 햇살담은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이 최종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설명이다.
커피전문기업 쟈뎅은 크라운제과와 손잡고 '죠리퐁 카페라떼'를 내놨다. 죠리퐁은 크라운제과의 대표 장수제품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은 제품이다. 쟈뎅은 30년 원두커피 노하우를 기반으로 죠리퐁과 원두커피 간 최적의 배합 비율을 분석해 죠리퐁과 부드러운 까페라떼를 한 잔에 마시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크라운제과와 쟈뎅의 컬래버레이션은 '카페리얼 초코하임 카페라떼', '카페리얼 화이트하임 카페라떼', '카페모리 쿠크다스 카페라떼' 등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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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이종 협업의 선례를 남긴 경우도 있다.
헬스·뷰티 매장 올리브영은 식품기업 빙그레와 손잡고 선보인 '바나나맛우유 보디케어' 제품이 출시 약 2개월만에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 자체브랜드(PB) '라운드어라운드'와 빙그레의 협업 제품 바나나맛·딸기맛우유 보디케어 화장품은 출시 열흘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되며 초반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바나나맛우유를 그대로 재현한 향과 패키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매 인증샷 및 판매처 문의가 빗발쳤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리브영은 출시 당시 60개 매장에서 열흘 만에 160개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올1월부터는 전국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색적인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재미 요소를 준 것은 물론 화장품 본연의 우수한 향과 품질로 승부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업계의 최근 트렌드인 '푸드메틱(음식+화장품)' 열풍과 사회 전반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 속에서 소소한 위안을 주는 '스몰 펀' 소비 현상을 모두 선도하며 연일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른 제품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창조하는 '모디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기업간 콜라보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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