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분석,동향

외식업계 500만 싱글족 본격 공략

곡산 2017. 2. 6. 08:30
외식업계 500만 싱글족 본격 공략
배달 등 지출 비용 55%로 높아…맞춤형 마케팅 선택 아닌 필수
2017년 02월 02일 (목) 16:46:24이재현 기자 ljh77@thinkfood.co.kr

최근 외식업계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싱글족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인 메뉴는 물론 좌석, 특화 매장 등 싱글족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에 집중하며 이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외식업계의 이러한 행보는 급증하는 1인 가구의 성장세에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미 500만 가구를 넘어선 1인 가구는 오는 2020년 600만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소비 지출도 1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농식품부가 발표한 ‘2015 식품 소비량 및 소비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외식·배달(테이크아웃 포함) 지출 비중은 55.1%로 전체 식비 절반 이상에 달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경우 ‘솔로 이코노미’ ‘싱글슈머’ 등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혼자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경향이 짙어 외식업계의 1인 가구 겨냥 맞춤 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양재동 하나로마트 내 입점한 1인 고객 전용 피자헛 ‘New 익스프레스’ 매장 전경.


업계 관계자는 “싱글족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나 가성비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식사를 하더라도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기려 한다는 점”이라며 “이들을 겨냥해 장기 불황을 극복하려는 외식업계의 마케팅은 올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에서도 업계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메뉴다. 싱글족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 중 ‘다양한 메뉴를 먹지 못하거나 양이 많아 주문하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는 니즈를 반영해 소량의 다양한 메뉴 구성과 양을 줄인 메뉴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소량 메뉴·디저트 제공 호평
국수 떡볶이 등 1인 메뉴 속속 선봬
피자 커피 등 1일 좌석 매장도 성업 

롯데리아는 최근 싱글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꿀 조합 세트’를 내놓았다. ‘꿀 조합 세트’는 버거, 포테이토, 음료 기본 세트 구성에서 벗어나 인기 디저트 제품으로 구성해 풍성함을 더했으며, 정상 가격 보다 약 20% 할인해 판매한다.

제일제면소는 좌석과 메뉴, 용기를 모두 1인식으로 제공하고 모든 면 요리에 3500원을 추가하면 달걀말이, 샐러드, 명란 주먹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림상을 운영하고 있다.

죠스떡볶이는 1인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매운떡볶이, 진짜찰순대, 수제튀김 세가지 메뉴를 한 접시에 담아 제공하며, 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1인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1인 세트 메뉴는 전체 매출 비중의 약 12%를 차지하며, 매달 증가 추세에 있다. 죠스떡볶이는 향후 1인 고객을 위한 메뉴 개발 및 출시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한국파파존스는 라지 사이즈 피자가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해 혼자 즐기기에 적당한 크기의 레귤러 사이즈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1인 좌석을 마련해 싱글족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할리스커피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 내부.

1인 고객용 매장도 있다. 한국 피자헛은 최근 서울 양재동 소재 하나로마트 내 1인 고객을 위한 ‘New 익스프레스’ 매장을 열었다. 이 곳은 싱글 콘셉트를 더한 카운터 서비스 매장으로 혼자서는 먹기 힘든 피자를 고객이 원하는 만큼 선택해 1인 식사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피자헛은 현재 매장 위치 및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해 뉴 익스프레스 매장을 장기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할리스커피가 선보인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은 혼자서 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1인 좌석을 마련해 최근 싱글족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 50호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