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국 라면시장이 생산액과 판매액 모두 대폭 하락하는 등 위기의 징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과 제품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되고 있다. 2015년 중국의 라면 생산량은 362.5억개로 전년대비 8.5% 하락하였고, 판매액 역시 490.9억 위안을 기록해 전년대비 6.8% 하락했다. 또한 라면 생산업체 22개 중 6개가 2015년 도산하였고, 13개 업체는 생산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라면 업체의 2015년 실적도 모두 하락세다. 업계 1위인 캉스푸의 매출액은 전년비 10.4% 하락했으며, 업계 2위와 4위인 통이와 바이상 역시 모두 전년비 5.5% 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업계 3위인 진마이랑이 지난 3년간의 자구노력으로 생산량의 5.0%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20.5% 성장한 것이 눈에 띄는 성과다. 이처럼 2015년은 중국 라면업계 21.4%의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46.4%의 기업이 생산량을 줄였으며 42.9%의 기업의 매출이 떨어진 가혹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웰빙 트렌드 부응 못한 공급 측면 주요인 지적 기업 구조조정 통한 체질 개선·제품 혁신 활발 R&D 투자 늘리고 다양한 중·고가 제품 출시
◇중국 라면업계의 구조조정 동향 사실상 중국 라면업계의 하락세는 업계가 시장의 웰빙트렌드에 부응하지 못한, 소위 ‘공급측 개혁’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아울러 위기의 라면업계는 내부적으로 활발한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 라면업계의 체질개선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일정부분 성과도 거두었다는 평가다. |  | | △(왼쪽부터)중국 라면업계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캉스푸 제품과 불황속에서도 2015년 흑자로 전환한 진마이랑 제품, 최근 후발주자로 약진하고 있는 쓰촨주주아이 제품. |
먼저 업계 1위 캉스푸그룹은 최근 개당 1.5위안 이하 저가 라면공장을 민영기업에 매각하고 기존 중고가 제품을 영양학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고급라면 시장에 집중키로 했다. 또한 또한 천진과학기술대아 중국농업대학교 등 학계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제품의 영양학적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둘째로 불황 속에서도 일부 기업들은 혁신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3년 연속 R&D에 집중한 진마이랑은 2015년 드디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판매액은 20% 이상 증가했다. 또 우구따오창 역시 동기간 2.2억 위안의 매출을 올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후발주자인 쓰촨주주아이의 매출액은 무려 42.9% 성장해 3억 위안을 돌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셋째로 제품의 다양화, 차별화된 브랜드의 출현이다. 후발주자 쓰촨주주아이의 약진이 계기가 되어 통이, 농심 등이 고급 라면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하며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원래는 가격경쟁 위주의 라면 시장이 지금은 영양과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핵심 경쟁력을 창출하려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고유의 입지를 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