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베이커리 창업 돈벌이 순위…파리바게뜨 '으뜸', 꼴찌는?
장지현 기자 (ceoscore@ceoscoredaily.com) 2013.10.21 08:22:25
국내 주요 베이커리 브랜드 가운데 창업비용에 비해 가맹점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파리바게뜨’, 가장 낮은 곳은 GS그룹의 '미스터도넛'으로 나타났다.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평균 매출은 창업비용의 3배에 가까운 반면,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미스터도넛은 0.7배로 창업비용이 본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요 제빵 프랜차이즈 7개 브랜드의 지난해 가맹점 평균 매출은 3억5천64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창업비용 2억196만 원의 1.77배 규모다.
창업비용은 ‘가맹점사업자의 부담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등을 합친 금액이며, 매출은 직영점을 제외한 순수 가맹점 매출만 집계했다. 또 투자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창업비용 대비 매출액 규모를 계산했다.
창업비용에 비해 가맹점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파리크라상(대표 정태수)에서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였다.
파리바게뜨 가맹점 평균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7억2천991만 원으로 제빵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높았다. 창업비용 역시 2억6천400만 원으로 7개사 중 2번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 평균 매출이 창업비용의 276%에 달해 타사에 비해 들어가는 비용도 많고, 벌어들이는 수입도 많았다.
이처럼 수입이 높은 데 대해 파리바게뜨 측은 ‘맛’과 ‘서비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일단 맛이 중요한데 파리바게뜨의 경우 1천가지 이상의 원재료로 600가지가 넘는 빵을 수백만 개씩 만들어 내는 ‘베이크 오프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이 매장에서 갓 구운 빵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며 “또 가맹점주들의 서비스 역량향상을 위해 인터넷 학습 사이트 ‘가맹점 사이버스쿨’과 ‘가맹대표 MBA 과정’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CJ푸드빌(대표 허민회)에서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221%로 2위를 차지했다. 뚜레쥬르는 가맹점당 1억9천35만 원을 투자해 평균 4억1천974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뚜레쥬르의 경우 창업비용이 평균보다 적고, 매출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투자비용부분은 파리바게뜨보다 평균 7천만원 정도 적었다.
이는 초기투자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테리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시공을 할 때 인테리어 업체를 지정을 해주거나, 본사가 직접 한다”며 “뚜레쥬르는 어느 지역에 어떤 평수에 매장을 어떤 구조를 해야 한다라는 공시를 하고, 가맹점주들이 입찰을 통해 인테리어업체를 선택해서 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또 인테리어비용은 대부분 인건비인데 얼마나 숙련된 사람들을 투입해 공사기간을 짧게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 부분에 있어서도 개선 노력을 하는 등 조언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라명과(대표 홍평우)가 201%로 3위를 차지했고 신라명과 계열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인 브레댄코(대표 홍수현)가 197%로 4위에 올랐다.
신라명과의 경우 가맹점 평균 매출이 2억1천507만 원에 그쳤지만 가맹점주들이 초기에 지불하는 평균 비용이 1억680만 원으로 7개사 중 가장 적어 창업비용 대비 매출이 높은 편이었다.
2009년 신라명과로부터 법인분리를 한 브레댄코의 가맹점주들은 평균 1억9천643만 원의 비용을 투자했고 3억8천643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브레댄코는 지난달 폐업을 결정한 크라운베이커리의 가맹점주들이 빠르게 사업을 브레댄코로 전환하고 있어 앞으로의 실적이 기대된다.
지난 7월 일산백병원점을 시작으로 크라운베이커리의 서울, 경기권 매장 25개 중 브레댄코로 전환했거나 전환 오픈이 확정된 매장은 현재 12개이며, 이 숫자가 앞으로 약 20개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브레댄코 관계자는 “일찍부터 크라운베이커리 점주를 찾아다니며 말씀을 드렸고, 제품에 된장 발효종을 적용하면서 제품력을 강화했다”며 “처음에 바꿨던 점주의 반응이 좋아 입소문이 나면서 본격적으로 전환이 진행 됐다”고 설명했다.
또 큰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출점 제한이 있지만 브레댄코는 출점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유리한 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5위는 166%를 기록한 비알코리아(대표 조상호) 던킨도너츠였고, 삼립식품(대표 윤석춘)에서 운영하는 따삐오가 119%를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던킨도너츠 가맹점주들은 2억735만 원을 투자해 연평균 3억4천398만 원의 매출을 냈다.
삼립식품의 따삐오는 본전치기 수준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1억2천752억 원, 연평균 매출은 1억5천200만 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수익성이 안 좋은 곳은 GS리테일(대표 허승조)에서 운영하는 미스터도넛으로 조사됐다.
미스터도넛의 경우 투자비용은 3억2천130만 원, 매출액은 2억4천832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 해 매출로 창업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이후 미스터도넛은 가맹점이 32개에서 16개로 절반이 떨어져나가는 등 가맹점 해지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사측에서도 최근에는 가맹점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있으며,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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