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국민연금이 찍은 '수익성·안정성' 갖춘 식품 회사는?…12 곳 투자현황

곡산 2014. 5. 2. 14:41

국민연금이 찍은 '수익성·안정성' 갖춘 식품 회사는?…12 곳 투자현황

장지현 기자 (ceoscore@ceoscoredaily.com) 2013.12.24 08:34:04

   

 

‘10%이 완화된 후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식품업체 가운데 CJ제일제당과 롯데푸드에 대한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12월16일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하고 이를 공시한  1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품업체 12곳에 대한 국민연금 보유 지분 평가액은 1조4천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 1조3천677억 원보다 4.6% 증가한 금액이다.

 

 

공적투자가가 단일 기업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게 되면 거래내역을 즉각 보고하도록 한 '10%룰'이 완화된 가운데 국민연금이 투자를 늘렸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2개 식품업체 가운데 5곳의 지분을 늘린 반면, 7곳은 변화가 없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5개사 가운데 3곳은 주가가 올랐다.

 

 

특히 롯데푸드는 주가가 23.5%나 올랐고 대상 20.4%, 롯데칠성음료 8.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지분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과 롯데푸드(대표 이영호)로 각각 1.02%포인트씩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국민연금 지분율이 10%를 넘겨 '10%룰' 완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10.59%, 롯데푸드는 10.31%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주가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국민연금 보유 지분의 평가액은 9.5% 늘었고 롯데푸드 지분 평가액은 37.2%나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이 주력사업인 중국 라이신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국민연금이 투자를 늘린 이유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중국 라이신사업에서 경쟁사인 GBT가 생산능력을 늘리며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8조1천2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천799억 원으로 42.6%나 줄어들었다.

 

출처 연합뉴스

▲ 출처 연합뉴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 “CJ제일제당이 현재 특별히 매력이 있어서 국민연금이 투자했다기 보다는 지난 2년간 식품업종지수가 90% 올라 두배 수준이 됐는데 같은 기간 CJ제일제당 가격은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25% 상승에 그쳐 상당히 저평가 돼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대한제당(대표 이명식) 지분이 6.01%에서 7.02%1.01%포인트 올랐지만 주가 하락으로 인해 지분 평가액에는 변화가 없었다.

 

 

또 대상(대표 명형섭) 지분이 9.35%에서 9.56% 0.21%포인트,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 9.09%에서 9.19% 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대상은 올해 대형마트 휴무와 외식경기 침체, 골목상권 보호 논란, /엔 환율 급락, 인도네시아 환율 급락 등 많은 악재를 겪었지만 내년도 실적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KDB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최근 외식 경기 지표(통계청 및 한국농수산물 유통공사 조사)가 반등하고 있다" "간편식품 및 건강식품 관련 신제품 출시도 성장에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은 수많은 악재에 휩싸인 2013년을 보냈다" "2014년에는 외식 경기와 민간 소비가 소폭 반등하고 이에 따라 물량이 늘어나며 원가 하락의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분 평가액 역시 대상의 경우 28.8%, 롯데칠성음료는 20.3%씩 늘어났다.

 

 

나머지 7개사는 지분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지분은 오리온(대표 강원기) 5.98%, 농심(대표 박준) 8.33%, 동원산업(대표 박부인) 6.08%, 빙그레(대표 이건영) 6.25%, 남양유업(대표 김웅) 5.02%, 크라운제과(대표 장완수) 8.69%, 사조산업(대표 김정수) 8.12%로 각각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