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등기이사 연봉격차-식음료]오너 이사 뺨치는 KT&G 24배…꼴찌'1억원이하'
이경주 (ceoscore@ceoscoredaily.com) 2013.08.13 08:19:10
500대 기업에 포함된 식음료업체 21개사의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직원 연봉의 1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이사와 직원간 보수격차가 10배 미만인 곳이 태반이지만, 총수가 있는 CJ제일제당.오리온 등 일부 기업과 회삿돈으로 사장 사택을 구입해 비난을 사고 있는 KT&G의 높은 등기이사 연봉이 전체 평균을 높였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기업 중 임원 연봉을 공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년간 식음료업체 21개사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 급여는 5억4천510만원으로 직원 평균 4천160만 원의 12.7배였다.
이는 500대 기업 평균 배율인 11.1배보다 1.6배 포인트 높은 수치다.
21개 사 중 500대 기업 전체 평균치를 웃돈 곳은 7개사에 불과했지만 상위권 업체들이 워낙 높은 배율을 보인 탓에 업종 평균이 상승했다.
등기이사와 직원간 연봉격차가 가장 큰 곳은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으로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30억3천6만 원인데 반해 직원 평균연봉은 4천900만 원에 그쳐 등기이사 연봉이 직원연봉의 62배나 됐다.
오리온(대표 담철곤)도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14억3천800만 원인데 반해 직원 평균연봉이 3천350만원에 불과해 등기이사 연봉이 직원연봉의 42.9배에 달했다.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의 등기이사연봉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은 이유는 오너가 등기이사로 재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그의 외삼촌인 손경식 CJ그룹 경영위원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오리온도 담철곤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그의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도 등기이사다.
KT&G는 오너가 등기이사에 포함돼 있지 않음에도 보수격차가 3번째로 컸다.
KT&G는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15억7천150만 원, 직원 평균연봉이 6천550만 원으로 등기이사 연봉이 직원연봉의 24배다.
KT&G는 전문경영인인 민영진 사장이 유일한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민영진 사장은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영인이다.
‘고가 사택’ 거주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라 있다. 민영진 사장이 현재 거주하는 15억원 상당의 아파트는 회사 자금으로 마련된 것이다.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사택 구입 동기와 시점이다. 그가 살던 전셋집의 계약 만료와 동시에 같은 단지 내 아파트를 구입했다.
민영진 사장의 사택을 구입한 부서는 KT&G 내 부동산사업팀이다. 이 팀은 민영진 사장이 거주하던 아파트의 전세 계약이 만료된 시점에 같은 단지의 매물로 나온 141.53㎡의 아파트를 구입했다. 6천만 원 상당의 인테리어 비용까지 회사에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회사가 쓴 비용은 세금 등을 합쳐 약 16억원이다. KT&G전임 사장들은 모두 자택에서 출퇴근했다.이 때문에 두둑한 연봉을 받으면서 막대한 회삿돈으로 사택까지 장만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민 사장을 포함한 현직 임직원 6명이 부동산 사업 관련 비리 의혹으로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다.경찰은 KT&G 청주공장(연초제조창) 매매 과정에서의 비리 혐의를 포착, 지난 5일 KT&G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KT&G에 이어 크라운제과(대표 장완수)가 19.4배, 해태제과식품(대표 윤영달)이 15배, 롯데제과(대표 김용수)가 14배, 농심(대표 박준)이 11.8배로 500대 기업 평균 격차보다 높았다.
나머지 14개사는 모두 500대 기업 평균 격차보다 낮았다.
매일유업(대표 김정완)이 9.9배를 기록했고 대상(대표 명형섭)과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는 7배 수준, 대한제분(대표 송용석)과 오뚜기(대표 이강훈), 롯데푸드(대표 이영호)는 6배 수준, 동원F&B(대표 박성칠)와 삼립식품(대표 윤석춘), 빙그레(대표 이건영)는 5배 수준이었다.
등기이사와 직원의 연봉 격차가 가장 작은 기업은 풀무원식품(대표 이효율)으로 직원평균 연봉이 2천7백만 원으로 21개사 중 가장 낮았지만 등기이사 평균 연봉도이 9천600백만 원에 그쳐 보수격차가 3.6배였다.
등기이사와 직원의 연봉 격차가 가장 작은 기업은 풀무원식품(대표 이효율)으로 직원평균 연봉이 2천7백만 원으로 21개사 중 가장 낮았지만 등기이사 평균 연봉도이 9천600백만 원에 그쳐 보수격차가 3.6배였다.
동원산업(대표 박부인)이 3.7배를 기록해 두 번째로 낮았다. 동원산업의 경우 직원 평균연봉이 6천750만 원으로 21개사 중 가장 높아 격차가 줄어든 케이스다. 동원산업의 등기이사 평균연봉은 2억4천700만 원이었다.
팜스토리(대표 편명식)와 대한제당(대표 이명식)이 3.8배 사조산업(대표 김정수)이 4배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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