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2008년 대한민국 국민을 감동시킨 히트상품

곡산 2008. 11. 21. 08:37

2008년 대한민국 국민을 감동시킨 히트상품
[ news update 2008-11-20 15:43] 

 


IT를 점령한 터치스크린
터치 기능, IT기기의 성패 가름하는 열쇠로 부각


올해부터 본격적인 터치스크린 시대가 열렸다. 휴대폰을 비롯한 IT 전자제품이 버튼을 누르는 시대에서 스크린을 터치하면 제품이 작동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삼성 햅틱폰, LG 프라다폰, 애플 아이폰 등 터치 기능을 장착한 히트 제품들이다.

지난 3월 출시된 햅틱폰은 다섯 달만에 50만대가 팔려나갔다. 세계적으로 터치폰 열풍을 몰고 온 애플의 3세대 아이폰은 올 7월 선보인 지 한 달 만에 400만 대가 팔렸다. 휴대폰뿐 아니다. 요즘 MP3플레이어·캠코더·디지털카메라·전자사전·PMP(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게임기 등에 터치기능이 포함돼 있다. 터치스크린을 게임기에 접목한 닌텐도 DS는 전세계적으로 3500만대 이상이 팔렸다. 


대박영화 ‘놈놈놈’
한국 최고의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 출연… 700만 대박




2008년 최고의 화제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9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영화 ‘놈놈놈’은 누적관객수 688만 8970명을 기록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놈놈놈’에서는 광활한 만주 벌판에서 세 놈들이 단 한 장의 지도를 놓고 추격전을 벌인다.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 세 배우가 주연을 맡아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으며 2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오락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션 아이콘 ‘레깅스’
여성의 아름다운 다리를 더 섹시하고 가늘게



올해 ‘소핫’과 ‘노바디’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국민여동생 원더걸스가 각양각색의 레깅스 패션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 가을 레깅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 판매량보다 서너 배 이상 증가했다. 레깅스의 인기가 치솟는 이유는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과감하게 업그레이드 됐다.

레깅스는 20~30대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찾는 아이템이다. 이는 패션뿐 아니라 두꺼운 허벅기와 종아리, 발목을 보완하는 1석2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40~50대의 세련된 룩을 찾는 중년층들도 겨울철 스타킹 대용으로 이용하면 멋과 보온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위대한 성공의 비밀, 베스트셀러 ‘시크릿’



시크릿은 비밀을 활용하여 건강, 부, 행복을 모두 획득한 대가들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다. 교보문고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미국에서 최단기간 500만부 돌파의 명예를 거머쥔 이 책은 독자의 인생을 180도 바꿔준다.

시크릿은 수 세기 동안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던 '부와 성공의 비밀'을 알려준다. 우리의 내면에 잠재돼 있는 이 비밀의 힘을 이용하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하며 돈, 인간관계, 건강, 세상, 당신, 인생 등의 분야로 나누어 각각의 위대한 비밀을 파헤친다.


20억병 돌파, 마시는 비타민C '비타500'


비타500은 액체 성분으로 체내 흡수가 빠른 게 장점이다. 레몬 20개, 오렌지 15개, 사과 60개를 먹어야 섭취할 수 있는 500㎎의 비타민C가 들어 있다. 광동제약은 마시는 비타민C, 신맛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맛과 향,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입해 복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현재 누계 판매량은 20억병을 넘어섰다. 비타500 성공 요인으로는 유통의 차별화를 빼놓을 수 없다. 그간 드링크 시장이 주로 약국 유통에 의존해 왔던 것과는 달리, 슈퍼마켓과 편의점, 사우나, 골프장으로까지 유통채널을 다변화했다.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 올 한해 120억 팔렸다

▲ 홈관중 100만 돌파 당시 부산사직구장의 모습

올해 롯데는 홈경기에 관중 137만 9,000여 명을 동원해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외국인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를 영입하며 8년 만에 팬들의 숙원인 `가을 야구'를 이뤄낸 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부흥에 가장 큰 몫을 했다.정규시즌 3위, 준플레이오프 진출한 롯데는 올시즌 한국야구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롯데의 올시즌 매출은 입장수익, 광고비, 관련상품 판매 등 총 116억4600여만원이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배당금(5억여원)을 더하면 120억원이 넘는다. 전년 대비 225%의 성장세. 지난 2006년과 비교하면 2년만에 456%의 급성장을 이뤘다.


올 여름을 휩쓴 못난이 신발 ‘크록스’


이번 여름 히트 제품 중 하나는 못난이 신발 '크록스'다. 크록스는 지난 7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2평짜리(6.6㎡) 매장에서 7000만원가량 매출이 나왔다. 나이키 운동화 한 달 평당 매출액 800만~1000만원에 비해 서너 배가 더 팔린 것이다.

미국 브랜드인 크록스 신발은 작년 국내 처음 소개됐을 때만 해도 못생기고 낯선 디자인 탓에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자녀들이 물놀이에 가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신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크록스 신발은 가볍고 무엇보다 물속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주부들이 자녀들 물놀이, 장마철용 신발로 찾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대한민국 땅 '독도'
티셔츠 하루 3천장씩 판매, 여행상품은 대박


▲ 화제가 됐던 뉴욕타임즈에 실린 독도 광고

올해 독도 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각되면서 '상품 독도'의 열기가 뜨거웠다. 온라인몰에서 독도 티셔츠가 하루 3000장씩 팔려나가는가 하면 독도가 들어간 우표와 책이 불티나게 팔렸고, 독도 여행상품은 예약이 밀려 배편이 부족한 상황이다.

'독도평전' '일본은 죽어도 모르는 독도이야기' '아름다운 독도와 우리섬' 등 독도 관련 전문서적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차량 유리창에 부착할 수 있는 스티커도 인기였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독도여행 상품도 대히트다. 7~8월 독도 패키지 구매고객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온바오 임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