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셋째부인 챙기기 재산분할 본격화? | |||||||
[재벌X파일] 베일 벗은 서미경씨 모녀, 롯데家 급부상 내막 | |||||||
롯데家의 중심 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일까? 최근 들어 롯데그룹 신격호(87) 회장의 세 번째 부인인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49)씨와 막내딸인 신유미(23)씨의 행보에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 그대로 ‘화제 만발’이다. 특히 최근에는 롯데그룹의 대표 계열사이자 실질적인 대표회사라고 할 수 있는 롯데쇼핑의 주주명단에도 오르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것. 여기서 이들 모녀가 지난해부터 롯데그룹의 지분을 쌓아가는 부분에 주목한 일부에서는 이번 일이 향후 신 회장의 지분승계에 대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 그동안 롯데가에서 소외된 것처럼 비춰졌던 셋째부인을 챙겨주고자하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는 것. 그러다 보니 서미경씨 모녀가 매입한 롯데쇼핑의 주식매입은 여느 때와는 다른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베일 벗은 서미경씨 모녀, 롯데家 ' ![]() 우선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셋째부인인 서미경씨와 딸인 유미씨가 새삼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10월24일 롯데쇼핑의 주식을 각각 3270주와 1690주을 사들였다는 공시에서다. 서씨 모녀 일가가 매입한 롯데쇼핑 주식은 총 7960주로 총 16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 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 모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유원실업도 롯데쇼핑 주식 3000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서미경씨 모녀와 유원실업 등이 보유한 롯데쇼핑 주식 수는 1만7729주로 늘어나게 됐으며, 이로써 유원실업의 지분율은 0.6%로 늘어나게 됐다. 이와 함께 신 회장도 같은 날 롯데쇼핑 주식 1만4260주를 장내 매입했다. 신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율은 1.27%(36만7837주)로 이전보다 다소 늘었다. 특히 이 대목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에 롯데쇼핑의 주식을 매입한 서미경씨는 롯데시네마의 최대주주로 있는 유원실업의 최대주주라는 사실. 이런 사실은 이 둘의 지분 매입을 단순한 개인적인 ![]() 앞서 언급했듯이 이런 유원실업은 서미경씨가 롯데쇼핑의 주식을 매입하기 며칠 전 인, 지난 10월7일 롯데쇼핑 주식 3000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사실은 이번 서미경씨 모녀의 롯데쇼핑 주식 매입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서씨의 주식 매입을 단순한 개인투자 목적의 성격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바로 유원실업의 최대주주인 서씨의 이번 주식매입은 어느 정도는 상관 관계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씨가 단순한 개인투자자가 아니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셋째부인이라는 사실과 딸인 유미씨도 오너일가의 특수관계인이라는 것은 이번 주식매입을 가볍게 볼만은 아니라는 이유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는 서미경씨 모녀가 그룹 오너의 특수관계인인만큼 향후 신 회장의 지분승계도 내다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는 최근 서미경씨가 롯데그룹 지분을 소량이지만 조금씩 늘려왔다는 사실은 이를 방증한다. 바로 서미경씨 모녀가 향후 롯데그룹의 지분승계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는 신동빈 부회장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의 주력사인 롯데쇼핑의 지분도 신동빈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이 가지고 있다. 현재 롯데쇼핑의 최대주주로 14.59%를 신 부회장이 갖고 있다. 현재 누가 봐도 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받은 인물이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서미경씨 모녀가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해 경영권에 뛰어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다만 그동안 롯데계열사 지분을 착착 매입하며 늘려온 만큼 향후 롯데가 지분 승계에서 적지 않은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는 어느 정도 무게가 실린다. 서미경씨는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노출되지 않아 베일에 쌓인 인물이긴 하나, 지난 1977년 미스롯데 출신으로 신 회장의 눈에 들어 실질적인 세 번째 부인으로 평가받아온 인물. 이후 신 회장과 서미경씨 사이에는 유미씨가 출생하게 되고 이제는 23살의 어엿한 청년으로 장성해 있다. 현재 신유미씨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학업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회장의 '셋째부인 챙기기' 속내는 무엇? 그런 유미씨가 어머니인 서미경씨의 지원을 받으며 최근 서서히 롯데가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유미씨의 이복 오빠·언니라고 할 수 있는 신동빈 부호장은 신 회장의 첫 번째 부인인 고 노순화씨가 사망한 후 두 번째 부인인 일본인 처 시게마쓰 하츠코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현재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승계를 받고 있다. 또한 신 회장의 첫 번째 부인인 故 노순화씨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난 신영자 사장은 얼마 전까지 롯데그룹의 주력사라 할 수 있는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 등에서 능력을 발휘했지만, 최근 동생인 신동빈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받자 다소 뒤에 물러난 형국이었다. 하지만 최근 사장으로 직함을 바꾸면서 전화 국면에 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 1980년대 이후 오랜 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서미경씨의 행보는 최근 롯데시네마 매점사업과 관련해 지분 매입과 증여 등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쇼핑이 비계열 특수관계회사인 유원실업과 계열회사인 시네마통상에 부당지원을 했다며 과징금 3억200만원을 부과했던 것에서 출발한다. 이 일은 지난해 10월 신유미씨가 신영자 사장(당시 부사장)과 함께 그룹 계열사인 롯데후레쉬델리카의 지분 9.31%를 확보하며 공동 최대주주에 올랐을 때의 일. 롯데후레쉬델리카는 ![]() 이후 유미씨는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지분도 매입을 이루면서 명실상부 롯데가 핵심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 롯데그룹은 공시를 통해 신격호 회장이 보유한 롯데미도파에 롯데알미늄, 롯데브랑제리, 롯데후레쉬델리카 등의 주식을 증여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두고 여러 가지 관측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대목에선 이것이 곧 지배구조를 탄탄히 하고 신동빈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복안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 관계자는 지난 1월3일 기자에게 "이번에 단행된 결손법인 주식 증여는 결손금이 큰 계열사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다"라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이후 신격호 회장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삼강, 롯데알미늄, 롯데리아, 롯데캐피탈, 롯데상사 등의 계열사 지분을 롯데미도파에게 넘기도록 했다는 것. 이에 따라 롯데알미늄은 롯데건설 지분을 넘겨받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미약한 지분이나마 서미경 씨 모녀는 일부 롯데 계열사들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영향력을 한 층 끌어올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결국 이번에 그룹의 주력사라 할 수 있는 롯데쇼핑의 지분을 두 모녀가 적은 양이라도 보유하게 됐다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번 서씨 모녀의 주식 매입을 특별하게 보이게 만드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서미경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유원실업은 롯데시네마의 영화관도 확보한 상태다. 이는 곧바로 서미경씨 모녀의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롯데쇼핑 지분 매입이 본격적인 롯데가 ‘지분 싸움(재산 분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그래서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개인적인 투자 목적’이라며 애써 말을 아끼고 있다. 서미경씨 모녀, 롯데家 전면 부상‥'지분 싸움'으로 번지나 지난 10월28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번 서미경씨 모녀의 롯데쇼핑 주식 매입은 특별한 목적이 있기 보단 개인적인 투자목적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룹에서 이와 관련해 아는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배경에 대해서도 롯데그룹 측은 “개인적인 투자 목적인데 별 다른 배경이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특히 이와 관련해 기자가 “신격호 회장이나 오너 일가의 ‘허락’ 같은 게 있었느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전혀 무관할뿐더러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해 롯데그룹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이번 서미경씨가 매입한 지분도 소량이기에 이는 단순히 서미경씨 모녀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안이라는 게 롯데그룹측의 설명이다. 이어 서씨 모녀의 향후 추가 매입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일을 단정적으로 ‘재산 분할 경쟁’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무리가 따르긴 하나, 이는 앞으로 서미경씨 모녀의 지분 추가 매입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현재 롯데家 경영권 승계에 있어서는 신동빈 부회장과 신동주 부사장이 굳건한 만큼 ‘경영권 승계’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겠지만, 신유미씨가 엄연히 신격호 회장의 딸로 입적돼 있는 만큼 향후 이들 모녀의 행보에 따라 ‘재선 분할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까지 베일에 쌓여있는 서미경씨 모녀가 롯데家 전면에 부상할지, 또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베일’에 쌓여 있던 서미경씨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 서미경씨는 지난 1977년 미스롯데에 뽑힌 뒤 ![]() 올해 서미경씨는 49세로 1988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사이에서 태어난 딸 신유미(23)를 두고 있다. 이러다 1980년대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한 서미경씨는 이후 딸인 유미씨의 롯데家 입적을 통해 세간에 회자되기에 이르렀고, 최근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 매입 등에서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인물로 급부상했다. 취재 / 박종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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