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70년 '무노조 신화' 깨졌다 | ||||||
삼성SDI 17명 금속노조 울산지부 가입 | ||||||
| ||||||
[프라임경제] '이건희 회장이 없는 삼성'에 그간 '無노조' 고수하던 삼성의 역사가 또다시 바뀌고 있다. 삼성SDI 울산공장 직원 17명이 국내 최대 산업별 노조인 금속노조 울산지부에 가입했기 때문.
삼성그룹은 고 호함 이병철 회장이 지난 1938년 삼성상회가 설립한 후 창업 70년이 넘도록 노조가 존재하지 않는 국내 유일의 재벌기업이었다. 이병철 회장의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방침은 이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갔어도 노조는 안 된다”로 바뀌었다. 無노조가 삼성의 기업문화이자 경영철학으로 굳어져버렸다. 금속노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삼성SDI가 최근 삼성전자와 합작해 설립한 자회사 삼성SMD로 직원 1,000여명을 전직시키는 과정에서 이를 거부한 직원 15명을 천안공장으로 발령냈다"며 "이들 15명과 노조 설립 취지에 동감한 다른 직원 2명이 13일 조합원 가입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금속노조가 '금속노조 삼성SDI 지회'를 설립해 교섭을 요구하면 회사 측은 교섭에 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의 ‘無노조 신화’는 노조 설립의 기미가 보이가 보이면 원천 봉쇄하기 위해 먼저 급조해 설립 신고를 마쳤다. 실체가 없는 유령 노조를 설립해 사업장 단위의 복수 노조 금지 조항이 명시되어 있는 노동법을 악용한 셈이다. 현재 삼성 내 존재하고 있는 ‘에스원노동조합’과 ‘호텔신라노동조합’이 바로 유령 노조인데, 조합원이 3∼4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업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격호 셋째부인 챙기기 재산분할 본격화? (0) | 2008.11.09 |
---|---|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 모녀, 연일 롯데쇼핑 주식 매입 ‘눈길’ (0) | 2008.11.01 |
이건희 전 회장, 남다른 스트레스 풀다 '굴욕' (0) | 2008.10.29 |
형제간 밥그릇 쟁탈전 '막전막후' (0) | 2008.10.29 |
‘화목’, ‘장유유서’ 유훈 남겼다지만… (0) | 2008.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