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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회장, 남다른 스트레스 풀다 '굴욕'

곡산 2008. 10. 29. 15:44

이건희 전 회장, 남다른 스트레스 풀다 '굴욕'
2008년 10월 21일 (화) 10:39:09 이연춘 기자 lyc@newsprime.co.kr

[프라임경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취미가 재계 호사가들에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의 '통 큰' 취미는 일반 서민들로선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억' 소리 나는 취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경영일선에서 손을 뗀 이건희 전 회장은 최근 대부분의 시간을 수입명차 사는데 쏟고 있다. 수입명차 구입에 드는 비용만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정도 달한다는 게 수입차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올 초에는 이 전 회장의 소장품 중 하나인 1928년형 부가티35B 레이싱카가 250만 파운드(약 54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특검 결심공판이 열린 지난 7월, 서울 강남 대치동 일대 수입차 매장에 이건희 전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수입차 매장을 따라 강남일대를 한 바퀴 ‘휙’ 돌아본 이건희 전 회장은 직접 포르쉐 매장을 방문, 스포츠카를 여러 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계약서를 작성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우연찮게도 이날 이건희 전 회장을 응대한 직원이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 이었다.

재계 호사가들에 따르면, 이 신입사원은 이건희 전 회장이 계약서에 사인만 한 채 나가려하자 배운 대로 “손님, 계약금은 주고 가셔야죠” 했다고 한다.
     
‘융통성 제로’인 이 신입사원의 행동에 가장 어처구니 없어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건희 전 회장의 수행비서.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전 회장은 놀란 수행비서를 뒤로한 채 지갑에서 수표 몇 장을 꺼내 계약금을 지불하고 조용히 나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건희 전 회장의 남다른 취미 생활은 지난 9월에 또다시 벌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건희 전 회장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수입차 매매단지인 오토갤러리에 방문했다.     

   
  <사진=아우디 A8>  
 
이날 이건희 전 회장이 산 모델은 ▲BMW 650i 컨버터블(1억7,120만원 상당)을 비롯해 ▲아우디 A8(1억8,130만원 상당) ▲아우디 R8(1억8,850만원 상당) ▲재규어 XF(1억2,700만원 상당) 등이라고 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건희 전 회장은 이날 산 수입차 값 6억6,800만원 가량을 다음날 비서실 직원을 통해 전액 현금으로 결제했다.

이와 관련 수입차 업계의 한 딜러는 “이건희 회장이 어떤 차를 구매했는지 확인해 줄 순 없다”면서도 “이건희 회장은 외국에서도 손꼽히는 VVIP급 차량 수집가로 스포츠카 구매는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귀띔했다.

한편 특히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 전 회장은 60여대의 고급·희귀차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차들은 삼성 자동차박물관이 관리하고 있다는 후문.

게다가 이 전 회장은 평소에 수퍼카 직접 운전을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용인에 위치한 스피드웨이에 방문해 수퍼카의 성능을 시험해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