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7 이란 숫자의 불가사의

곡산 2008. 8. 24. 08:37

7 이란 숫자의 불가사의
▲ 일곱색갈 무지개-불가사의한 7 색
"불가사의"란 말은 원래 불가佛家에서 사용된 것이다.
이희승 님의 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그것은 "부처의 능력이나 공덕의 광대무변이라든가,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는 이상하고 야릇한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불교에서는 "불가사의 7 종種"이라하여 일곱가지의 불가사의를 들고 있지만, 그것을 자연현상이나 인공조형의 특이함에 경탄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응용한 것이 이른바 "세계의 7 대 불가사의"가 된 것이다.

이렇듯 "7 불가사의"적인 발상의 기초는 이처럼 불교에 있다할 수가 있다.그렇다면 어째서 특히 "7" 과 불가사의가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6.8,9 또는 3,4,5 등 다른 숫자가 아니라 무엇때문에 하필이면 "7 대 불가사의"인가.

그 의문을 풀어 주려는 듯 불교관계의 용어에는 "7" 과 관계있는 것이 상당 수에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석가"의 탄생에서 그 비밀을 더듬어 노크할 수가 있다. 마야부인의 겨드랑이에서 태어난 "석가"는 7 보를 걸어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선포했다. 왜 3 보나, 5 보나, 6 보가 아니라 "7 보"였을까?

이제 마~악 탄생한 석가가 걸었다는 것 자체가 실로 불가사의한 일인데다. 또한 "말"을 하였다는 것은 온전히 기적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석가" 탄생의 신화적 설명 안에 "7 보"를 포함시킨 의도는 고대인도에 있어서 "7" 이라는 숫자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석가"의 탄생을 "7" 에 의하여 강조하려 하였다고 볼 수있지는 않을까?

"석가"는 그 �까지 출현하였던 과거 불佛의 최후 불에 다름 아닙니다. 즉 과거 "7 불" 중에서 제 7 불인 셈이다. 1) 비파시 2) 반시기 3) 비사부 4) 구류손 5) 구나함모니 6) 가섭 7) 석가모니가 그것이다. 또한 불교에서는 일체의 생사를 7 종으로 구분하여 윤회관과 함께 7 을 귀중하게 여기고 있다.

7 과 생사 특히 사람의 죽음과 연결지어 오늘 날의 우리들 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7 X 7 일이다. 초 하루에 시작하여 7 일마다 망자亡者의 명복을 빌고 공양하여 49 일에 끝내는 습관도 매우 오래 전부터 행해져 왔다.

7 일간을 하나의 구획으로 한 주일 습관은 한국, 일본, 중국에는 없었으니까 고대 인도에서 기원을 가진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서구西歐의 7 일 주일사상과 우연의 일치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불교사상과 함께 고대 인도에서는"7" 이라는 수를 특별시 하는 풍조가 있었다는 점. "7"을 "신비스런 수", "성스런 수"라고 믿는 경향이 농후했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고대로부터 기수(奇數)를 양陽의 수, 우수偶數를 음陰의 수라하여 1, 3, 5, 7, 9 가 양수, 2, 4, 6, 8 는 음수가 됐다. 동양 여러나라에서 공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5 순절은 양수가 중복된 날을 축복한다.

정월은 원단이 있기때문에 7 일을 인人일로 하여, 3 월 3 일(삼진), 5 월 5 일(단오), 7 월 7 일(칠석), 9 월 9 일(중양)이 그것이다.

중국은 광대한 농업 국가로서 독자의 문명을 형성하였습니다만, 치수治水와 농경農耕에 따른 천문관상이 지배자에게 최대의 책임이요 특권이었다. 일월日月과 5 혹성(금성,목성,수성,화성,토성)은 천체에서 가장 중요시 된 7 개의 움직이는 별로서 양洋의 동서를 불문하고 태고太古 때부터 주목되어 왔다.

그리고 한밤중에 하늘을 우러러 만인의 눈에 가장 완연한 성좌는 북두칠성입니다. 오늘 날 천체에 아무런 흥미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북두칠성과 오리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들의 성좌는 그만큼 눈 길을 끄는 존재지만, 그 중에서도 북두칠성은 하늘의 북극 가까이서 계절에 따라 그 방향의 이동을 확실히 보여 준다. 그리하여 종교적인 신앙과 밀착되어 운명을 다스리는 신앙의 표상으로 북두칠성은 동양문화권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 중에서도 가장 관계가 깊은 "7" 은 "7 요曜 즉, 주일입니다. 주일숩관은 직접적으로는 구미歐美의 그리스도교 사회로 부터 전파 됐다. 그것은 "구약성서"의 창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유태교도들에게서 비롯한 것으로 돼 있다.

그 창세기 첫 머리에는 ".....하늘과 땅, 만상이 완성되었다. 신神은 제 7 일에 그 작업을 마쳤다. 보시기에 좋았다, 모든 작업을 끝내고 신은 제 7 일에 쉬었다. 신은 그 7 일을 축복하였다. 신이 이 날을 축복한 것은 그 모든 창조의 작업을 끝내고 쉬었기 때문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유태인 사회에 "7" 을 숭상하는 사상이 있어서 신의 천지창조 또한 7 일의 일정에 조립시켰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7" 을 신비의 수라 생각한 사람들의 관심은 그리스도교도에게도 전승됐다."신약성서" 최후의 부분은 "요한 계시록"입니다. 난해하고 암시적인 문장으로서 그 중에 "7 의 교회", "7 의 영靈", "7 의 금촉대", "7 개의 별", "7 개의 봉인", "7 개의 뿔", "7 개의 눈", "7 인의 어사", "7 개의 나팔", "7 개의 벼락", "7 개의 머리" 등 집요하리만큼 "7" 이라는 숫자가 되풀이 되고 있다.

"요한 계시록"은 단적으로 그리스도 교도가 "7" 을 성스런 숫자, 신비스런 수라고 생각한 것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도교나 유대교가 전개한 아시아와 유럽의 접합점은 인류문화의 발상자며 "7"을 성수聖數라 여겨 오랜 태고로 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티그리스, 유프라데스 양 강가에 꽃핀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일찍부터 일,월 5 혹성의 관측이 행하여져 그것이 차츰 점성 술에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7 개의 별이 사회나 개인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생각하였을 무렵, "7" 이 성수가 된 필연적인 운명이 탄생했다.

아울러 밤 하늘을 비치는 달이 7 일마다 새 달新月로부터 상현上弦, 만월滿月, 하현下弦, 그리고 그믐 달로 변화하는 것도 이러한 생각을 조장하였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그리스에서는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기원전 6 세기에 "7" 은 3 과 4 로 나누어져, 3 은 신神, 4 는 세계世界를 나타내는 것으로 설파하고 있다. 따라서 3 과 4 를 합친 7 이라는 숫자는 신과 세계를 표시하는 것으로 우주 전체는 곧,"7" 이라는 수 안에 완전히 포용돼 있다고 본 것이다.

이처럼 "7" 을 신비적인 수라고 본 사상은 매우 오랜 역사를 통하여 동,서를 관류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7" 이라는 숫자는 "불가사의한 숫자"에 다름 아니다. 1 에서 9 까지의 수 중에서 2 나 3, 4, 5 로 쪼개지지 않는 수는 "7" 뿐입니다. 그런데도 "7" 을 분해하면 1 과 6, 2 와 5, 3 과 4 처럼 6 이하의 모든 수로 나눌 수 있다.

머~언 옛날로 부터 인류는 이 다루기 어려운 "7" 이라는 수를 "불가사의"한 존재라고 생각하여 온 것에 틀림없다. 분명하지 않은 반면, 다른 여러가지 수와 결합하여 또 다른 여러가지 수를 합성하여 나가는 까닭에 변환자재의 수라는 생각이 성립하게 된 것이 아닐까 여겨 진다.

결국 "세계의 7 대 불가사의"라는 것은 단순한 합성어나 숫자놀음이 아니라 "7" 이라는 수 자신이 가진 신비성에서 발단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