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의 병(disease of the king)’
육류 위주의 식생활과 포도주를 물처럼 즐겨 마시는 왕들의 식습관 등이 통풍의 원인중 하나로 지적되면서 붙여진 이름,‘제왕의 병(disease of the king)’ 통풍!
한편,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통풍! 병중의 아픈 정도가 으뜸이라‘병의 왕(king of the disease)’... 그만큼 아프다는 이야기지요~
통풍은 퓨린(purine)대사 이상으로 체내에 요산 농도가 증가하면서 발병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에 생성되는 요산이 약 750mg이며 이 가운데 2/3는 요 중에, 나머지 1/3은 장내로 배설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대사에 있어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요산의 생성량은 정상이라도 배설이 잘 안 되는 경우 통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통풍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동물성 식품의 섭취증가 등 식생활의 서구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식가나 육류와 술을 좋아하고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며, 또한 가족력도 인정되고 있지요. 남자는 주로 사춘기 이후, 여자는 폐경기 이후부터 요산이 증가하며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요산이 증가한답니다.
중요한 것은 요산치가 높다고 모두 통풍은 아니라는 것! 남자는 7㎎/㎗, 여자는 6㎎/㎗이 정상이지만 이 수치보다 높다고 다 통풍은 아닙니다. 수치가 높으면 통풍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 뿐이지요~
요산수치가 높아도 증상이 없는 것을‘무증상의 고요산혈증’이라 하는데 이때는 치료하지 않아도 됩니다. 통풍인지 아닌지는 전문의를 찾아 관절검사를 해 봐야 하고요.
통풍발작의 원인은 관절 내에 요산나트륨의 결정이 생기고, 결정체의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결체조직에 쌓이면 이것을 백혈구가 탐식해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탐식에 의해서 백혈구의 대사가 항진되면 다량의 요산이 생성되고 pH는 산성으로 기울면서 결국 세포가 파괴되어 관절이 붓거나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등 특징적인 급성 관절염 발작을 일으킵니다.
통풍의 진행과정은 초기에는 고요산혈증(hyperuricemia)이 유발되고 관절염 증상과 비슷한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통풍 발작이 있으면 해당관절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관절이 부어오르고 열이 나는 등 염증의 증상들이 동반되는데,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고, 재발 예방을 위한 치료를 적절히 하지 않으면 통풍 발작의 횟수는 점점 더 많아지고 관절의 파괴도 심해지게 되지요.
한 번 발작한 환자의 50% 이상이 다시 발작을 경험하게 되고, 반복되는 발작을 무시하고 방치하면 요산이 관절과 그 주변에 결정의 형태로 많이 쌓이게 되며(통풍결절),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이 망가지게 됩니다.
통풍은 ‘제왕의 병(disease of the king)’....... 사치병으로 일컬어지는 것처럼 상류사회의 미식가, 비만인에게 많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식사요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통풍환자의 식사요법은 체내의 요산생성을 억제하고 요산의 배출을 증가시키며 요산의 신결석화를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지요~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 과식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고, 또 요산이 잘 배출되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나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환자는 비만인이 많은데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적절체중유지를 위한 적절한 열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은 산성식품으로 소변을 산성화하는 경향이 있고, 요 중에 요산 배설을 증가시키므로 요산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합니다.
퓨린 제한식의 목적은 소변을 알카리화하고 소변의 요산 수치를 감소시킴으로써 약물치료의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함입니다. 또한 요산이 잘 배출되도록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알코올은 체내 요산 수치를 증가시키므로 섭취를 제한해야합니다.
단백질은 요산생성에 관여하므로 과량의 섭취는 피해야 하며, 고지방식은 신장에서의 요산배설을 억제해서 고요산혈증을 초래하고, 통풍의 합병증인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비만 등과도 관련되므로 과량의 지방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당질식은 신장에서의 요산배설을 촉진시키지만, 통풍환자는 내당능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과잉섭취는 자제해야 합니다.
중장년층의 여성에는 퇴행성 관절염이 많은데 비해 남성에게는 통풍성 관절염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잦은 음주와 관련이 깊습니다.
술은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해서 급성발작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술을 끊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지요?
작은 균열이 결국은 둑을 무너뜨리기도 하지요~
우리 몸에서 보내는 사소한 징후들!
무시하지 마시고 열심히 관리하세요!
내가 내 몸으로 하여금 무엇을 하게 했는지~
내가 내 몸에 무엇을 넣었는지~
내 몸이 싫어하는 건 되도록 삼가야 조금 더 오래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겠지요?
통풍환자의 식품선택시 고려할 사항
• 정상인은 하루 평균 600-1,000mg 정도의 퓨린이 함유된 식사를 하지만 통풍 환자는 100-150mg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퓨린 식품은 절대적으로 금하고, 단백질의 급원은 육식에 치우치지 말고 두부, 달걀, 생선, 우유 등으로 다양하게 선택한다.
• 식품의 퓨린체는 물에 쉽게 용해되므로 어육류의 조리시 기름에 튀기거나 굽는 것보다는 삶는 방법이 좋다. 또 육류나 어육류국물에 조리한 야채 등에는 퓨린체가 베어들므로 주의한다.
• 뇨를 알카리화시키기 위하여 과일이나 채소를 적당량 섭취한다.
• 염분섭취는 하루 10g 이내로 하되 염장가공품은 피한다.
• 커피와 차의 퓨린은 요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므로 수분은 자유롭게 충분히 섭취한다.
• 단식이나 지나친 금식은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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