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

가지의 한의학적 성미와 효능

곡산 2008. 8. 15. 13:04
가지의 한의학적 성미와 효능
[대구한의대 서부일 교수의 생활 동의보감]



 

 

 

 

 

 

 

 

1. 한약학적 성미와 효능

 

가지과에 속하는 가지(Solanum melongena L.)의 익은 열매를 한약재명으로는 가자(茄子), 낙소(落蘇)라고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통증을 멎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힌다. 그래서 가지는 현대의학적으로 만성 신장염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데, 가지꼭지를 이용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또 가지는 성질이 차면서 열을 내리고 붓기를 가라앉히기 때문에, 옹종(癰腫), 창양(瘡瘍), 급성유선염(젖앓이), 인후질환, 편도선염, 구내염 등을 치료하는데, 이와 같은 염증이 있는 경우에 가지를 씹어 생즙을 삼키면 염증이 쉽게 가라앉는다.

 

또한 가지는 장출혈을 그치게 하는 효과도 있고, 또 가지를 건조시켜 요통, 통증, 홍역, 위암, 알코올중독을 치료하였으며, 류머티즘, 위염, 화상에 대해서는 외용약으로 사용한다. 외용약으로 쓸 때에는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를 기초제에 개어 붙인다.

 

가지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성체질인 태양인이나 소양인에게 적합한 식품이다. 그 중에서도 소양인에게 더 적합하다.

 

2. 현대의학적인 효과

 

◎ 가지는 항암효과가 있는데, 암의 전조가 되는 세포의 손상과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돌연변이를 현저하게 억제하며, 단백질 분해효소(trypsin) 저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이 화합물이 발암성 바이러스를 억제 한다.

 

◎ 가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이 섬유가 소화되지 않은 채 장을 타고 나오면서 발암물질까지 흡수해서 대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대장암의 예방에 아주 좋으며, 변비가 있어서 고생하는 사람들은 가지를 자주 먹는 것이 아주 좋다.

 

◎ 가지는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충치로 인해 잇몸이 붓고 턱과 볼에 심한 통증을 느낄 때 가지나 가지꼭지는 아주 좋은 효능을 발휘한다.

 

◎ 가지에는 칼륨이 많아서 혈압이 오르는 것을 내려 준다.

 

◎ 가지에는 헤스페리딘과 루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혈관의 탄력성을 유지시켜 주면서 나이 들어 탄력이 떨어지거나 이미 경화된 혈관을 부드럽게 해 주어서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뇌졸중의 예방에 좋다.

 

◎ 가지는 모세혈관 파열로 인한 출혈을 방지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들은 가지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 가지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강하하는 작용이 있어 동맥의 손상을 지켜준다. 그리고 동맥경화증 같은 순환기 계통의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좋다.

 

◎ 지방질을 흡수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 경련을 예방하는 화학물질을 함유한다.

 

◎ 이뇨작용이 있다.

 

◎ 가지 색소인 나스닌(자주색)과 히아신(적갈색) 물질은 지방질을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혈 중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한다.

 

◎ 항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 스코폴레틴과 스코파론은 경력을 억제해 신경통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3. 부작용 및 주의사항

 

가지는 속이 냉한 사람이 가지를 먹으면 기를 동하게 하고 고질병을 생기게 하므로, 속이 차서 만성 설사를 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가지를 날 것으로 먹으면 혓바늘이 생긴다.

 

예부터 기침을 하는 사람이 가지를 먹으면 기침이 더 심해지며, 목소리를 많이 쓰는 사람이 많이 먹으면 목을 거칠게 하여 고운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한다고 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가지 꼭지는 냄새가 강하며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를 준다.

 

한편 가지는 단백질이 부족하므로, 닭고기를 같이 먹으면 좋은데, 튀김으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