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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특집]진로-참이슬·진로소주 50여개국에

곡산 2008. 4. 27. 18:16
[글로벌 경영 특집]진로-참이슬·진로소주 50여개국에
입력: 2008년 04월 27일 17:23:50
 
196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진로는 독일(73년), 미국(75년), 일본(77년)을 거쳐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 진로 및 참이슬 브랜드로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일본시장의 장벽을 뚫고 톱 브랜드에 등극하는 데 성공한 것은 큰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일본인의 입맛과 디자인 감각에 맞춘 현지화 전략은 매년 꾸준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1990년대 중반부터 판매량 100만상자를 넘기며 일본 주류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일본에서 단일 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 상품이 됐다.

진로는 2003년 7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식음주 문화를 고려해 만든 ‘참이슬(Chamisul)’을 일본 전역에 동시판매하면서 ‘진로(JINRO)’에 이은 제2의 브랜드로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비결은 품질, 유통, 마케팅 측면에서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진로는 처음부터 ‘최고 품질에 최고 가격’이라는 고가 전략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술집에서 잘 팔리는 700㎖ 진로 한병 값이 우리 돈으로 3만원 안팎이다. 먹다 남은 진로소주에 이름표가 붙어 보관되는 경우를 일본 시장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진로는 앞으로도 진로재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일본시장에서 제2의 ‘참이슬 돌풍’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시장도 진로소주의 아시아 맹주 지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진로는 94년 선양 지역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기 시작해 판매지역이 중국 내륙쪽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역시 고급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위스키, 보드카, 럼, 진 등의 판매량을 훨씬 앞질러 2001년부터 전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유지하는 등 진로소주는 어느덧 세계에 내세울 만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 권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