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PB] PB 없이 성장 없다 … 유통업계 `PB는 내 운명"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 자체 상표(PB,Private Brand) 바람이 거세다.
PB는 다르다. 처음부터 유통업체가 상품을 기획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폭이 커진다. PB상품의 파워가 커지면 NB 제조업체에 대한 가격 발언권도 세진다. 상품 차별화도 가능해진다. 특정 PB상품이 인기를 얻게 되면 소비자들은 그 상품을 사기 위해 자주 가는 대형마트를 바꿀 수도 있다. 상품 전반을 유통업체가 관리하다 보니 품질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도 크다. 각 업체들이 최근 PB상품의 품질 개선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싸지만 질은 떨어지는 상품'으로 여겨지던 PB 이미지를 '합리적인 품질의 저렴한 상품'으로 바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수익성도 무시못할 요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 상품의 마진은 NB 상품보다 일반적으로 3~5%포인트 높다"며 "PB상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 그만큼 수익성도 좋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월마트의 경우 PB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영국 테스코는 50%를 넘어설 정도로 선진국 유통업체에서는 PB가 보편화됐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PB 비중이 9~20% 수준인 국내 업체들도 PB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PB상품도 샌드위치 김밥 등 먹거리 위주에서 라면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과 잡화류 생활용품 등으로 품목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훼미리마트 GS25 등 주요 편의점업체들은 최근 제조업체뿐 아니라 외식업체와 손잡고 프리미엄급 먹거리 상품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들은 가격경쟁력보다는 '타사와의 차별화'가 PB상품군을 강화하는 주된 요인이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 PB는 저렴한 가격에 일반 상품과 경쟁할 수 있는 품목 위주에서 타사와 차별화해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양질의 프리미엄 상품군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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