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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특집]CJ-제빵·다시다 中 진출 한국의 식문화 전파

곡산 2008. 4. 27. 18:17
[글로벌 경영 특집]CJ-제빵·다시다 中 진출 한국의 식문화 전파
입력: 2008년 04월 27일 17:17:37
 
“세계화의 성공여부는 국내 본사와 해외사업장의 글로벌 경영역량 향상과 현지의 글로벌 인재 확보와 육성에 달려있다.”

미국의 한 식료품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CJ(주) 미국 법인의 즉석밥을 시식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굳히는 한편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구매와 마케팅 등을 강화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물론 혁신과 창의를 적극적으로 발휘해 성과를 창출하는 세계화(Globalization) 작업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식품 분야는 외국으로의 진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공산품처럼 더 우수한 성능이라는 것을 보장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고 현지인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식품 분야의 해외 진출은 식문화의 전파라는 의의를 갖는다.

CJ는 우선 외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추기 쉬운 제빵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를 미국에 진출시켰다. 2005년 신선 식품 분야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애니천을 인수한 데 이어 2006년 11월에는 냉동 식품 분야 회사인 옴니를 인수, 기존 교포층에 한정됐던 소비계층을 현지인으로 확대했다.

중국 시장 진출은 더 적극적이다. 이미 다시다, 시젠, 뚜레쥬르 등의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뚜레쥬르의 경우 올해 생지(굽기 전단계인 반죽 상태) 공장을 중국에 준공하고 3~4개 점포를 늘리는 등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로 해외로 진출하는 사업분야도 있다. CJ 신유통 사업 부문의 핵심인 CJ GLS는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 국내 업체인 HTH를 인수한 데 이어 싱가포르의 어코드를 인수, CJ GLS 아시아를 출범시켰다. 이는 어코드가 가진 세계 10개국의 물류 유통 기반을 흡수, 국제적인 물류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 권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