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농심 “대통령 말을 확대해석…”

곡산 2008. 3. 1. 13:26
농심 “대통령 말을 확대해석…”
‘대통령 라면값 발언에 …’ 보도 “섭섭”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서민경제에 대해 각료들에게 신경쓰라고 한 말입니다. 그만큼 경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농심 홍보 관계자는 이데일리가 지난 2월 28일 보도한 “대통령 ‘라면값’ 발언에 농심 ‘전전긍긍’”이란 제목의 기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데일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첫 수석 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라면값 100원이 서민에게는 크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식품업계가 긴장하는 분위기다”며 “라면값 인상에 선도적으로 나섰던 농심은 눈치없이 라면값 인상의 총대를 맸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눈치없이 라면값 인상의 총대를 맸다”
이데일리는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취임 이후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평소에 라면을 먹지 않는 계층은 라면 값 100원 큰 신경 쓸일이 아니지만 라면을 많이 이용하는 서민들은 100원을 올랐다는 것이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자넌 2월 20일자로 신라면 짜파게티 등 주요 제품 가격을 5~16% 정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650원에서 750원으로, 짜파게티는 750원에서 850원으로 100원씩 각각 인상됐다.

이데일리는 이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언급한 것이 굳이 식품업계를 겨냥한 것은아니지만 식품업체들로선 다소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서민경제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코드에 식품업계가 눈치 없이 가격인상을 한 꼴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이데일리는 농심에 오뚜기 삼양식품 등도 눈치를 보기는 마찬가지로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하자니 물가 상승에 비난을 받게 됐고 가격 인상분을 흡수하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왜 값을 올리는지 소비자도 알아야”
이에 대해 농심 홍보 관계자는 “언론에서 확대해석하고 있다”며 “가격인상 발표가 나가자 사재기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모습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마치 농심만 그런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이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격인상에 대해 소비자가 알아야 할 권리가 있지 않느냐”며 ‘알릴 것은 알려야 한다’는 신조로 홍보에 임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