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보리·현미…. 올해 음료시장의 트렌드다.
이처럼 올해 음료시장은 물처럼 부담없이 갈증을 해소하면서 물이나 녹차보다 맛있는 ‘구수한 차’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기몰이를 하며 음료시장의 카테고리를 이룬 생수, 녹차는 한 발짝 주춤하고 있는 추세다.
이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다.
하늘보리는 지난 2000년 출시하며 구수한 차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늘보리는 100% 국내산 보리 외에 현미, 옥수수 등의 원료를 추가해 보리차보다 더 구수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늘보리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보리차를 손쉽게 마실 수 있는 편리함까지 더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웰빙 차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녹차와는 달리 카페인이 없고 맛도 떫지 않다.
이처럼 하늘보리는 보리와 현미 그리고 옥수수의 구수 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파고들며 생수보다 맛있는 물을 원하던 다수의 틈새 소비자군에 어필 했다는 평가다.
무당 무카페인 무칼로리라는 점이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대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학생과 직장인층은 물론 가족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구수하면서도 편한 맛으로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인기로 월 매출 또한 20억원대로 진입, 출시 초기에 비해 200배 이상 커졌다.
웅진식품 마케팅팀 관계자는 “정수기의 보급, 맛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 희귀해진 보리차는 구수한 맛과 웰빙 트렌드로 인해 녹차에서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녹차의 쓴맛보다는 구수한 맛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입맛에 일찍 주목한 결과 하늘보리가 대표적인 웰빙 차음료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인수 기자 kis69@fm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