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소비시장 핫이슈…트랜스지방 퇴출 | |||||||||
식품값 인상 도미노 | |||||||||
올해는 또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가 맹위를 떨치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비싸고 질 좋은 상품에 대한 소비가 두드러졌다. ◆ 식료품 가격 인상 도미노 = 중국과 인도 등의 수요 증가로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원유가가 오르면서 밀가루 라면 제과 등 국내 식료품 가격도 10~30%씩 올랐다.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일반 물가도 덩달아 오르는 애그플레이션은 내년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미 대부분의 국내 식음료, 외식 관련 업체들이 내년 초에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서민 경기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와인 열풍 = 올해 와인 수입은 지난해보다 62%나 급증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국가별로는 프랑스에 이어 칠레 와인이 우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와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와인붐은 소주, 폭탄주로 일컬어지던 남자들만의 술자리 문화를 대화 위주 웰빙문화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서양 문화에 대한 지나친 숭배나 와인에 대한 지식을 교양의 잣대처럼 과시하려는 풍토 때문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3년7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격 부담으로 먹기 힘들었던 쇠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기위해 농민과 시민단체들이 농성을 벌이고 쇠똥을 투척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검역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검역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 트랜스지방산 퇴출 = 업계 전반적으로 트랜스지방산 퇴출바람이 분 한 해였다. 식약청이 `식품등 표시기준`을 개정하면서 지난 1일부터 식품 전면에 트랜스지방산 함량 표기를 의무화함에 따라 업체들은 트랜스지방산을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가운데 트랜스지방산 등 유해요소를 대폭 줄인 웰빙형 제품이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달고 비싼 가격에 출시돼 눈총을 받기도 했다. ◆ 명품 신드롬 = 패션은 물론 잡화 가구 가전제품 등 모든 상품에 명품 신드롬이 전방위로 위세를 떨쳤다. 백화점들의 전체 매출 신장률은 한 자릿수를 맴돌고 있는 반면 해외명품 판매 신장률은 30% 이상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명품 신드롬에 힘입어 `프리미엄 아웃렛`이 국내 처음으로 여주에 문을 열어 주목받았다. 프리미엄 아웃렛은 신세계첼시 여주아웃렛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도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시아가 명품브랜드 봉`이라는 비판과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명품 질과 사후관리(AS)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 해외 빅브랜드 입성 = 갭, 바나나리퍼블릭, 망고 등 가격경쟁력과 상품력, 유통 3박자를 갖춘 글로벌 제조소매업(SPA) 브랜드가 잇따라 국내에 자리잡은 한 해였다. 내년 초에는 스페인 브랜드 자라까지 상륙할 예정이어서 베이직하우스, 지오다노 등 국내 토종 브랜드와의 시장쟁탈을 위한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 남성복 거품 논쟁 = 남성 정장 한 벌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 체계에 대해 거품 논쟁이 있었던 한 해였다. 판매가의 30~40%를 백화점이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는 파행적 유통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본지 2007년 6월 20일, 27일자 보도)가 있었고, 남성복 업계는 남성 정장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여론을 의식해 내년 봄부터 정장 가격을 10~30% 선에서 내린다는 방침을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남성 정장 상품군에서 `그린 프라이스`제도를 시행하고 세일기간도 줄이기로 했다. [김주영 기자 / 김지미 기자 / 이명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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