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첨가식품이란 인공 합성 원료를 배제한 먹을거리. 화학 감미료.합성향.합성착향료 등 각종 인공첨가물을 천연원료로 대체한 무첨가식품들은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건강을 지향해 식품 시장의 대세로 부각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최근 추세에 동승하기 위해 ‘무첨가’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거나 서둘러 ‘무첨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상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자연재료 조미료인 ‘청정원 맛선생’을 선보였다. 식품전문가와 한식요리사 등이 5년여의 연구끝에 만든 이 제품은 기존 조미료의 문제점이었던 MSG.합성향.합성보존료.합성착색료 등 인공원료를 일절 넣지 않았다. 특히 쇠고기와 해물의 함량을 높이고 천연 채소로 맛을 내 웰빙을 지향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첨가물 가득한 조미료를 넣자니 마음이 안놓이고. 안넣자니 요리맛이 안나 고민하던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미료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출시 1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미료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바짝 긴장할 정도. 현재 추세라면 내년에는 출시 당시 목표액으로 잡았던 150억원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유업이 올초 출시한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도 색소를 넣지 않은 과즙 우유로 크게 히트했다. 기존 바나나우유와 달리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바나나 과육으로 맛을 냈다.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데다 마케팅까지 적중해 발매 6개월만에 2000만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미엄 야채과일주스 ‘네퓨어’에서 설탕을 뺐다. 주스 제품의 맹점이었던 설탕을 완전히 제거한 무가당 제품이다. 또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오리온 등 제과업계도 1월부터 트랜스지방 퇴출을 선언하며 건강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쌓는데 주력하고 있고.농협중앙회도 최근 합성보존료인 아질산나트륨과 MSG를 넣지 않은 학교급식용 소시지를 출시했다.
박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