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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 우수 HACCP 시스템 적용사례⑧

곡산 2007. 10. 10. 20:14
[창간특집①-HACCP]서울우유 : 우수 HACCP 시스템 적용사례⑧
우유·발효유·치즈 등 전 품목 대상
사전 위생관리 집유·판매까지 확대
양주·용인·안산 이어 거창공장 인증


1998년 6월 축산물가공품 위생관리업무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농림부로 이관됨에 따라 농림부는 1997년 12월 축산물가공처리법을 제정, 1998년 8월에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 기준을 제정, 고시했다.

당시 국제적으로 안전한 식품의 유통을 위해 코덱스가 HACCP을 명문화한 이래 선진국간에도 자국 식품의 수출과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해 HACCP 적용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활발했고 국내에도 이의 도입이 강력하게 요구됐다.

■ 서울우유 HACCP 도입 일시 및 배경

이에 서울우유는 ‘국민에게 가장 안전하고 신선한 유제품을 공급한다’는 기업이념 아래 1995년부터 HACCP에 대한 자료를 선진국으로부터 모으는 등 자발적인 노력으로 1998년 정부와의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임문섭 거창 공장장
그 결과 1999년과 2000년 연거푸 국내 유업계 최초로 우유, 발효유, 가공치즈, 자연치즈 등 전 부문에서 제1, 2. 3공장 모두 HACCP 작업장으로 지정받는 쾌거를 이뤘다.

농림부가 2000년 2월과 2002년 9월 우유류, 발효유류, 가공유류와 저지방유류, 아이스크림류를 각각 추가 지정함에 따라 2002년 7월 서울우유 양주공장에서는 ‘앙팡’우유와 ‘딸기맛우유’ 같은 강화우유 및 저지방가공유를, 용인공장은 강화우유, 가공유, 비요뜨와 같은 농후발효유, 버터류를, 안산공장에서는 강화우유와 칸과 같은 농후발효유에 대해 HACCP 인증을 받은 것이다.

그 후 2002년 5월 안산공장에서 가공유 ‘초코우유’와 같은 저지방 가공유 및 검은콩 우유와 같은 유음료를 추가로 인증받아 농림부 HACCP지정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수행하고 있다.

■ 서울우유 거창공장 준공

경남 거창군 거창읍 정장리 500번지에 위치한 서울우유 거창공장은 서울우유 68년 역사가 탄생시킨 세계 제1의 최첨단 친환경 고효율 청정우유 공장이다. 3만1000평 부지에 500톤 규모(200㎖ 기준 하루 250만개)의 원유처리시설을 갖춘 이 공장은 총 800여억 원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2005년 10월 준공됐다. ‘가장 깨끗한 곳에서 가장 좋은 시설로 제일 좋은 우유’를 만든다는 자부심과 대한민국 1등 우유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고취하며 세계적 품질의 청정우유 시대를 개막한 것이다.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최첨단 브랜드 설비를 3H(High Sanitation, High Automation, Highly Compact)를 바탕으로 HACCP 기준에 맞도록 설계함으로써 고품질의 제품 생산과 더불어 생산효율성까지 극대화한 공장으로 손꼽힌다. 아울러 생산에서 보관, 출하를 위한 최첨단 물류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 공정 전 부문에 걸친 첨단화를 꾀했다.

이로써 서울우유는 시장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품공급 능력을 확보했고, 원가절감과 위생적인 제품생산으로 고품질 제품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영남 현지 공장 건설로 판매 권역별 균형적인 공급 능력과 운송거리 단축으로 제품 신선도를 높이게 되었다.

■ 거창공장 HACCP 도입현황

거창공장은 준공 3개월 여 만인 2006년 1월 26일 우유, 가공유, 저지방 가공유의 HACCP 인증을 받았다. 준공 3개월이라는 단시일 내에 HACCP 인증을 받게 된 저력은 1995년부터 유가공품질보증회에서 시작해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양주, 용인, 안산공장에서 품목별 HACCP 인증을 받아 유지해 온 서울우유의 축적된 노하우와 임직원들의 열성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국내 최초 HACCP기준 엄수한 청정 유가공장

△ 철저한 용도별 생산실 분리구획
작업실별로 공기청정도를 설정해 청정작업구역, 준청정작업구역, 일반작업구역으로 구분했다. 청정작업구역인 전처리실, 충전실, 혼합실, 살균유저장탱크실은 작업원 출입을 통제하고, 실별로 공기압 차이를 두어 청정구역에서 일반구역으로 공기가 흐르도록 설계함으로써 일반구역의 공기가 청정구역 내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해 항상 청결한 상태에서 제품생산 및 포장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 살균유와 비살균유의 세척시설을 분리해 상호 교차로 인한 오염 가능성을 사전에 배제했으며, 살균된 원유와 외부공기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살균유 저장 통로에 양압 시설을 설치해 외부통제의 역류를 철저하게 방지했다. 이와 함께 작업자(1층)와 견학자(3층)의 동선을 분리, 상호 교차오염을 방지했다.

△ 생산실내 먼지 제로화 전개
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포장실은 충전실과 엄격하게 분리, 관리하고 있다. 1차로 외부에서 입고되는 모든 자재 반입구에는 에어샤워를 설치해 먼지가 제거된 후 반입되도록 했고, 2차로 직원 출입구 및 자재의 생산현장 반입 전 에어샤워를 설치해 2회에 걸친 먼지제거 작업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 서울우유 HACCP의 발전방향

소비자의 안전한 식품 요구 수준의 향상과 제조물책임법(PL법) 등 제품 안전과 관련된 법규가 강화됨에 따라 생산자는 식품안전성을 확보하는 과학적인 사전위생관리제도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HACCP도 현재 가공공장뿐 아니라 사료, 목장, 집유, 판매에 이르기까지 적용대상을 확대하게 되었다.

따라서 서울우유의 HACCP도 10년여의 역사를 돌아보며, 선행요건프로그램의 준수를 바탕으로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그에 맞춰 이론과 그간의 경험이 어우러진 실질적인 운영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현실과 맞지 않는 기준서의 개정작업은 물론 현장 작업자의 교육 방향도 HACCP 플랜 위주에서 고객 불만유형과 사후점검 지적사항 등이 복합된 HACCP의 유지 및 운영으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기록관리에 있어서도 중요한 근거자료로 사용 가능하도록 실질적인 점검 및 기록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안전’이라는 가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의 시대가 도래했다. HACCP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바로 이 ‘안전’을 보증해주는 상호간의 약속이 되었다. 고객안전,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면서 HACCP의 더 나은 발전과 적용 확대를 위해 정부, 기업, 소비자가 함께 발맞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