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관련

정부지원기관② : 축산물 HACCP 기준원

곡산 2007. 10. 10. 20:10
[창간특집①-HACCP]정부지원기관② : 축산물 HACCP 기준원
판매·유통업소 지정확대 중점
기술 상담관 상주…무료상담 실시
가이드라인 제시 등 다양한 지원

축산업 경쟁력의 핵심 키워드는 ‘안전성’이다.

물밀 듯이 밀고 들어오고 있는 값싼 수입산과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바로 ‘안전성’이기 때문이다. 식생활 안전 보장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와 개방화·국제화의 무한경쟁시대에 HACCP시스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가고 있다.

영어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의 철자를 따서 불리는 HACCP는 미국에서 우주비행사들에게 무결점에 가까운 안전한 우주식을 공급하기 위해 시작됐다.

HACCP은 가축사육단계부터 유통·판매의 전 과정에서 위해물질(병원성미생물, 항생제, 이물 혼입 등)이 해당 축산물에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위생관리 제도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HACCP 지정이 추진돼 왔지만 농장에서 판매·유통까지 확대 적용에 따른 업무 추진의 어려움 등 문제점이 발생하게 됐다. 따라서 독립 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지난해 11월 HACCP 업무를 전담하는 사단법인 축산물HACCP기준원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기준원은 △축산물HACCP적용작업장 등의 지정 및 사후관리 △HACCP 원칙과 절차에 관한 조사 및 연구 △축산물 위생관리 교육 및 홍보 △HACCP 평가관 교육 및 양성 △HACCP 기술 상담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기준원은 2국(관리국, 평가국) 7팀(총무팀, 교육·홍보팀, 개발팀, 농장팀, 유통팀, 가공팀, 사료팀), 33명으로 구성돼 있다.

관리국은 일반 관리와 사무 업무 및 교육·홍보를 담당하고 평가국의 5개 팀은 현장 실사 및 사후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개발팀 산하에는 HACCP기술상담센터를 두고 HACCP 추진 업체들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 지정신청·사후관리·지정변경 등의 절차 및 방법 지도, 업종별·품목별 HACCP 기술 지원, 작업장 레이아웃 및 관리 기준서 검토 등의 업무 수행으로 기술 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신규품목이나 영세규모 업체들에 대한 기술지원 등을 하며 전화와 인터넷, 방문상담을 통해 전담 기술상담관이 상주 운영 중이다.

현재 HACCP 지정하는 축산물은 농장(돼지, 소), 사료제조업(배합사료공장), 도축업(소, 돼지, 닭, 오리), 집유업(원유), 식육포장처리업(포장육), 식육(햄류, 소시지류, 양념육류 등), 우유(우유류, 저지방우유류, 치즈류, 버터류, 발효유류 등) 및 알가공업(전란액, 난황액 등), 축산물보관업, 축산물운반업, 축산물판매업(식육판매업)으로 말 그대로 ‘Farm to Table'이다.

적용되고 있는 9단계의 HACCP 중에서 생산 과정에서의 위생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최종 소비처인 판매단계에서의 HACCP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약 4만 4000여 개의 소비자 시장과 최접점에 있는 식육판매업에 대한 HACCP 지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준원에서는 특히 백화점·대형마트·농협 등 선도업소 4,000여개소의 HACCP 지정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다.

또한 가축사육단계(돼지농장)HACCP도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27개 돼지농장들이 HACCP 지정을 받았으며 농장HACCP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축산물HACCP은 배합사료공장부터 사육, 가공, 유통, 판매 등 전단계에 걸쳐 HACCP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도축장·가공장 위주로 HACCP을 추진할 뿐 농장은 GAP, 판매는 SSOP 수준으로 진행하는 등 전 단계에 걸쳐 HACCP을 진행하는 나라는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EU가 식육 판매와 유통 단계에서 HACCP을 추진하는 등 선진국에서도 도축·가공 전후 단계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축산물HACCP 대상업소 6만 2000여개 중 시·도에서 지정과 사후관리하는 도축장을 빼면 작년까지 430개가 지정된 상태다. 올 상반기까지 실적을 합쳐도 600여 곳으로 HACCP 지정 축산물업체는 불과 1%도 안되는 게 현실이다.

농림부 정책방향을 보면 2017년까지 향후 10년 동안 20%(1만 2000여개)까지 지정업체를 늘린다고 하는데 기준원은 이 정책에 맞춰 지정과 사후관리 평가를 충실히 진행할 계획이다.

금년 하반기에도 기준원은 식육판매업HACCP 참여 적극 유도, HACCP 적극 홍보를 통화 활성화, HACCP 전문 교육 강화, 축산물위생 및 관련단체와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HACCP 지정 업종 확대에 따른 사전대비, 적용품목 확대에 따른 효율적 지정업무 수행 등 HACCP 지정 추진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