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예상 외 선방…해외 비중 높은 업체 호실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8.10 07:55
CJ 식품 부문 2조8190억…영업이익 4% 성장
롯데웰푸드 매출 1조1210억에 영업익 460억
농심·풀무원·오리온·삼양식품 이익 두 자릿수 증가
식품업계 2분기 실적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초 중동 전쟁에 따른 원·부재료 가격 부담 및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비용 상승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볼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나쁘지 않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단 희비는 해외 성과에서 갈렸다. 해외 비중이 높은 롯데웰푸드, 오리온, 농심, 풀무원, 삼양식품 등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은 반면 원료 수입 비중이 높고, 내수 의존도 큰 CJ제일제당, 대상, 롯데칠성음료 등은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도 K-푸드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이 5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라면은 9억4000만 달러, 과자류는 3억988만 달러, 음료는 3억5331만 달러, 쌀가공식품 1억49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매출 1조1217억 원, 영업이익 46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35.8% 증가했다. 국내 신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인도·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한 해외 성장이 외형 확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인도 건과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20억 원, 빙과 매출은 14.3% 증가한 87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 초코파이는 작년 연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초코파이 제4 생산라인을 가동한 롯데웰푸드는 건과·빙과 부문과 올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심도 해외 시장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에서도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해외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농심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9367억 원, 577억 원으로 작년 이 기간보다 각각 7.9%, 4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은 매출 8745억 원, 영업이익 273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4.2%, 39.6% 증가한 수치다. 풀무원은 1분기에도 매출 7.2%, 영업이익 68.9% 늘어나며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해외사업이 있다. 미국·중국·일본 등을 포함한 해외식품제조유통부문의 1분기 매출은 1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특히 미국법인이 2025년 하반기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풀무원 전체 이익 구조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의 70~80%를 해외에서 버는 삼양식품과 오리온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지에서 초코파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온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8740억 원, 1370억 원으로 각각 12.5%, 1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기준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9.5%다. 오리온은 러시아 내 파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3분기 말에는 파이 라인 추가 증설이 예정돼 있어 추가 공급에 따라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매출 7512억 원, 영업이익 1781억 원으로 각각 35.8%, 48.3% 증가가 전망된다. 미국에서 55.9%, 중국에서 45.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은 93.1% 성장하며 유럽 시장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매출(식품) 2조8192억 원으로 4.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37억 원으로 4.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원가와 판관비 부담, 소재 사업의 수익성 압박 등이 영향을 미친 상황에서도 햇반과 만두, 냉장식품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식품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식품 사업은 글로벌 전략 제품 판매 확대가 이어졌으나 미국 피자 사업의 수요 둔화와 함께 미국·유럽 시장에서 마케팅 비용과 물류비,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상은 매출이 1조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6억 원으로 3% 감소가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도 매출은 2.9% 늘지만 영업이익은 0.3% 줄어들 전망이다. 알루미늄 등 원가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하반기에는 그동안 누적된 원·부자재, 환율, 물류비 등의 부담이 본격적으로 가중되며 수익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 최근 식품업계가 연이어 가격을 인상하며 최대한 상쇄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가격 인상 반영분은 4분기에나 적용될 것으로 보여 3분기에는 처참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고, 명절 특수 효과 등이 있어 연말로 갈수록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전망 및 결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K푸드 반기 수출 첫 70억 달러…증가율 1위는 중동 (0) | 2026.07.06 |
|---|---|
| K-푸드+ 상반기 수출 70.5억 달러 역대 최고…라면 10억 달러 ‘눈앞’ (0) | 2026.07.06 |
| 상반기 K-푸드 수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53억8000불 (0) | 2026.07.06 |
| 작년 식품 생산실적 전년比 4.3% 증가한 119조 달성 (0) | 2026.06.01 |
| CJ제일제당, 1분기 식품 매출 3조384억…영업이익은 11.2% 증가 (0) | 2026.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