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식품 생산실적 전년比 4.3% 증가한 119조 달성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5.29 10:45
건강 지향 소비 확대 및 디저트 중심 소비 동반 성장
라면, 조미김, 냉동김밥 등 K-푸드 수출 8.3% 증가
단백질 공급원 알가공품·유단백 다양화…비타민·무기질 판매액도 1위
2025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119조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간 연평균 4.7%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영유아 영양 관리 수요 증가에 따른 케어푸드 시장이 확대되고, 건강 지향 소비 확대 및 디저트 중심 소비가 동반 성장한 것이 주효했으며, K-푸드 확산에 따른 라면 및 냉동김밥 등 간편식 수출 확대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중 가공식품은 ‘커피’가 2024년 생산실적 7순위에서 작년 3위로 급상승하며 주목을 끌었고, 기업 생산실적에서는 롯데웰푸드가 오뚜기를 제치고 한 단계 상승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은 2025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114조8252억 원) 대비 4.3% 증가한 총 119조737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실적도 78억6318만 달러로 전년(72억5915만 달러) 대비 8.3% 증가했다.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2663조3426억 원 대비 4.5%,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730조4572억 원 대비 16.4%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식품(식품, 식품첨가물, 용기포장 등)은 76조6515억 원(64.0%), 축산물은 40조2627억 원(33.6%), 건강기능식품은 2조8230억 원(2.4%)으로 조사됐다.
2025년에는 2024년에 이어 건강 관련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개발·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 효율을 중시하는 생활패턴 변화에 따라 간편하게 영양을 챙길 수 있는 품목의 생산이 증가한 것인데, 이는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건강만큼은 놓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의 실용적인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식품 : 건강과 즐거움 동시추구…케어푸드 시장과 디저트 시장의 동반 성장
‘식품 등 생산실적’은 76조6515억 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64.0%를 차지했다.
식품 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6조381억 원), 소스류(5조3788억 원), 빵류(4조525억 원) 순이었고, 이는 전체 가공식품 생산실적의 20.2%에 해당한다.
품목별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인구 고령화와 영유아용 식품 시장 증가에 따른 영양관리 수요 및 일상적 건강관리 수요가 함께 확대되며 케어푸드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중 특수의료용도식품은 전년 대비 생산이 11.3% 증가했고, 특수영양식품도 15.3% 늘었다.

건강 중심의 소비트렌드는 일상적인 신체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소비자층에서도 동시에 관찰됐다. 일상 속 간편하게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고 식단을 관리하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품목의 생산 확대가 이어진 것.
이 추세에 따라 즉석섭취·편의식품류의 세부 품목인 신선편의식품(샐러드, 새싹채소)과 즉석섭취식품(선식)의 생산이 증가했다. 특히 선식의 경우 전년 대비 41.7% 급증했다.
이와 함께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경향이 식품 영역에서 두드러졌으며, 영양 균형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건강 지향 소비가 확대된 반면 디저트 시장에서는 맛과 만족감을 우선시하는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빵류에서 디저트 성격이 강한 제품(빵류 중 케이크, 도넛, 파이 등)의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식단 관리를 통해 건강을 중시하려는 경향과 함께 확실한 맛과 만족감을 추구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수출은 라면(유탕면)이 전년 대비 26.5% 증가한 15억10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즉석섭취·편의식품류(7억7606만 달러), 조미김(5억6239만 달러) 순으로 높은 수출실적을 보였다. 특히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중 냉동김밥 등 일부 간편식은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증가(180.9%↑)했으며, 조미김은 글로벌 수요 확대로 12.8% 성장하며 수출 1위 수산가공식품의 위상을 유지했다.
■축산물 : 육류 소비 지속과 단백질 공급원 다양화에 따른 편의형 제품 성장
‘축산물 생산실적’은 40조2627억 원으로 전체 식품 생산실적의 33.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식육포장처리업(포장육, 23조2515억 원), 식육가공업(식육가공품, 9조5432억 원), 유가공업(유가공품, 6조6778억 원), 알가공업(알가공품, 7902억 원) 순으로 확인됐다.
상위 생산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10조5732억 원), 쇠고기 포장육(8조8218억 원), 양념육류(6조1895억 원), 닭고기 포장육(3조2409억 원), 우유류(1조9504억 원) 순으로 작년과 순위가 동일했으며, 5개 품목이 축산물 전체 생산실적의 76.4%(전년 대비 6.8% 증가)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소비자의 건강과 단백질 섭취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공급원이 육류 이외에 알가공품과 유단백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바로 섭취할 수 있는 반숙란·훈제란 등 알가열제품의 생산실적이 증가하고 단백질 보충제 및 음료의 핵심 원료인 유청 생산도 확대되는 등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군과 다양한 단백질원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유당불내증에 대한 인식 확산과 소비자 수요 확대로 유당분해우유류 생산도 증가세를 보였다.

■건강기능식품 : 비타민·무기질, EPA 및 DHA 함유 유지 국내·외 수요 증가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조8230억 원으로 전체 식품 생산실적의 2.4%를 차지했고 전년(2조7618억 원) 대비 2.2% 상승했다. 해외 수요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생산이 지속 증가해 홍삼을 제치고 2년 연속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판매액에서도 홍삼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자리를 꿰찼다. 생산액 상위 영양성분 품목(1~5위)은 비타민 C, 칼슘,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 D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중에서도 비타민 D(53.4%↑)와 마그네슘(58.3%↑) 증가 폭이 컸다.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의 생산량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으나 생산량은 감소했다. 단 EPA 및 DHA 함유 유지 생산량 45.7% 증가했다.
수출액은 3억1817만 달러로 전년(2억7864만 달러) 대비 14.2% 증가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액 증가는 K-푸드, K-뷰티 트렌드와 결합되면서 K-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액 상위 품목은 비타민 및 무기질(8177만 달러), EPA 및 DHA 함유 유지(5623만 달러), 프로바이오틱스(5063만 달러) 순으로, 3개 품목이 건강기능식품 수출실적의 약 60%를 차지했다.

■생산실적 상위업체 : 1조 원 이상 업체 총 11개사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9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2곳으로 총 11곳이며, 작년보다 축산물가공업체 1곳이 증가했다.
식품제조·가공업체 1위는 ‘씨제이제일제당’(2조7127억 원)이, 2위는 농심(2조4729억 원), 3위 롯데칠성음료(2조3038억 원), 4위 롯데웰푸드(1조9366억 원), 5위 오뚜기(1조 7,18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웰푸드는 전년 5위에서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이어 6위는 삼양식품(1조5358억 원), 7위 하이트진로(1조4751억 원), 8위 동서식품(1조1482억 원), 9위 대상(1조 96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물가공업체 분야의 1위는 서울우유협동조합(1조2749억 원)이며, 2위는 롯데웰푸드(1조854억 원) 순이었다.
식약처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향후 식품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식품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 → 통계 → 통계간행물 → 식품 등 생산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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