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황치즈칩 열풍에도 추가 생산 신중한 이유

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제과업계가 장수브랜드에 새로운 맛을 입히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오리온의 '촉촉한 황치즈칩'이 대표적이다. 한정판으로 출시되었다가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추가 생산된 만큼, 제품이 상시 판매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 품귀현상 빚은 오리온, 황치즈 유행 선도
오리온은 지난 2월 '촉촉한 초코칩'에 황치즈맛 버전 제품 '촉촉한 황치즈칩'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곳곳에서 품절대란이 일어났다. 급기야는 당근·쿠팡 등에서 정상가의 5~6배 수준에 달하는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사례까지 생겨났다.
품귀현상에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오리온은 지난 4월 처음으로 추가 생산을 알렸다. 물량 소진으로 지난 6월 3차 추가 생산까지 진행했지만 사그라들지 않는 인기에, 해태제과·크라운제과·청우식품까지 황치즈맛 제품을 선보이며 유행에 가세하고 있다.
유행을 선도한 오리온 역시 자사 제품 미쯔, 초코칩쿠키의 황치즈맛 제품을 출시했다. 1995년 출시된 미쯔가 새로운 맛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로·세로 1cm의 작은 크기를 가진 미쯔는 아이스크림 토핑이나 시리얼처럼 우유에 말아먹는 형태의 레시피 재료로 발전해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 추가 생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이유?
6일 오리온 측은 "미쯔는 상시 판매할 계획으로 출시된 제품이며, 초코칩쿠키는 판매 경로를 한정해 출시한 채널판매 제품으로, 상시 판매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유통업계의 황치즈 유행을 만든 '촉촉한 황치즈칩'의 추가 생산 여부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촉촉한 초코칩은 연매출 200억원을 넘기는 효자 상품인 만큼 수요가 꾸준하다. 또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도 기존 생산라인에서 다른 제품과의 교차 생산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 트렌드 끌고 당기는 제과업계
유통업계는 추가 생산 여부보다도, 내수 부진에도 '촉촉한 황치즈칩'이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유행은 황치즈 아이디어를 반영한 다른 제품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상반기 두바이초코, 우베 등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떠올려봤을 때, 황치즈칩은 제품 특성을 고려한 설계로 유행을 선도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허니버터칩 대란과 이번 유행을 비교하기도 한다.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을 내놓은 2014년에도 '달콤한 감자칩'이라는 발상에 착안한 제품이 여럿 나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과업계에서는 항상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고, 그에 따라 유행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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