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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톡톡!] 이가 없어도 녹여 먹는 우리쌀 ‘떡뻥’

곡산 2026. 8. 7. 08:07

[스타트업 톡톡!] 이가 없어도 녹여 먹는 우리쌀 ‘떡뻥’

이인해 기자입력 2026. 8. 7. 05:01
[스타트업 톡톡!] (30) 영유아용 쌀과자 제조 ‘이음새’
산청 등서 원료곡 연 70t 조달
작년 매출 16억…3년새 4배 ↑
김도윤 이음새 대표가 ‘유기농 맘맘 쌀떡뻥’ 제품 3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기가 젖을 뗀 뒤 처음 접하는 간식이 주로 쌀과자예요. 이 쌀과자를 우리쌀로 만들어야 안심하고 먹일 수 있지 않겠어요.”

경남 진주시 문산읍에 자리한 이음새농업회사법인 제1공장. 김도윤 대표(45)가 자사 제품 ‘유기농 맘맘 쌀떡뻥 백미’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쌀떡뻥은 쌀로 만든 뻥튀기 과자다. 쌀가루를 고압으로 튀겨 제조한다. 김 대표가 길쭉한 타원 모양의 쌀떡뻥을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자 쉽게 부서질 만큼 ‘유기농 맘맘 쌀떡뼝 백미’는 부드럽다. 아직 이가 나지 않은 아기도 침으로 녹여 먹을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이음새는 2019년 설립한 곳으로 국산쌀로 만든 영유아용 ‘유기농 맘맘 쌀떡뻥’ 3종과 ‘쌀스틱’ 6종을 제조·판매한다. 김 대표는 영유아가 먹을 수 있는 쌀과자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창업을 결심했다.

원료곡은 산청·함양 등 인근지역에서 연간 70t가량 조달하는데 ‘새청무’와 ‘신동진'을 주로 쓴다. 김 대표는 “직접 농가를 찾아다니며 품질을 비교한 결과 쌀알이 크고 찰기가 비교적 적은 두 품종이 제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쌀떡뻥의 맛과 형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섬세한 공정관리가 필요하다. 그는 “쌀가루를 쪄 가래떡 형태로 뽑은 뒤 냉장고에서 굳히고 일정한 크기로 자르는 게 1차 작업”이라며 “이를 이틀가량 말린 다음 전용 기기에서 팽화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가래떡을 굳히고 썬 떡을 건조할 때 온도 조절이 정밀하지 않으면 떡 자체가 갈라져 쌀떡뻥을 만들 수 없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독자적인 제조 기술을 정립했다”고 회상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음새의 연매출은 2022년 3억8300만원에서 지난해 15억7000만원으로 4배 늘었다. 올 6월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이달의 에이(A)-벤처스’ 제86호 기업으로 선정된 배경이다. A-벤처스는 농식품업계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뜻한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엔 식물성 단백질을 넣은 새로운 쌀과자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고령자 등 성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우리쌀 과자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