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승인 2026.08.05 07:36
전통 원료에 건강성과 현대적 포맷 더하면 글로벌 틈새시장 열린다

글로벌 풍미의 확산은 더 이상 특정 국가의 인기 음식을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에 머물지 않는다. 소비자는 맛의 출처와 문화적 배경, 원료를 사용하는 방식까지 알고 싶어 한다.
민텔은 앞으로 글로벌 풍미 시장의 주요 기회로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 건강하고 맛있는 경험, 세계 각국의 전통음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꼽았다.
■ 소비자는 ‘음식을 통한 여행’을 원해
세계 각국의 풍미를 적용했다는 표시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렵다. 어느 지역에서 시작됐는지, 현지에서는 언제 어떻게 먹는지, 사용된 향신료와 조리법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이는 반드시 원형을 고집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문화적 뿌리를 존중하면서 다른 지역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맛의 강도와 형태로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랜드가 원산지와 생산자, 전통 조리법을 명확히 설명할수록 소비자는 제품과 정서적으로 연결되고 더 높은 가치를 인정할 가능성이 커진다.
■ ‘건강식은 밋밋하다’는 편견 깨는 글로벌 풍미
건강 지향 제품의 약점 중 하나는 맛이 단조롭다는 인식이다. 향신료와 허브, 발효 원료가 풍부한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는 이를 보완할 수 있다.
강황·생강·계피·카르다몸·허브·발효소스 등은 건강 이미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맛의 깊이와 향을 더한다. 소비자는 건강상의 이점만을 위해 참으며 먹는 제품보다, 문화적 풍미를 통해 즐거움을 제공하는 제품을 선호한다.
전통적이고 문화적 뿌리를 둔 원료가 건강과 즐거움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 민텔의 분석이다.
■ 전통음료, 현대적인 포맷에서 새 시장 찾아
세계 각국의 전통음료도 잠재력이 큰 영역이다. 차, 발효음료, 곡물음료, 허브음료를 저당 탄산음료나 기능성 음료, 농축액, 파우더, RTD 형태로 재구성할 수 있다.
한국의 식혜·수정과·오미자차·매실차·유자차·곡물차는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다만 ‘한국 전통음료’라는 설명에만 의존해서는 해외의 일상 소비시장에 들어가기 어렵다.
식혜는 쌀 발효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청량감을, 수정과는 계피와 생강의 따뜻한 향을, 오미자는 다층적인 맛과 선명한 색을 중심으로 소비자 편익을 다시 정의할 필요가 있다.
■ K-푸드의 다음 단계는 레시피 수출이 아닌 문화 번역
K-푸드의 세계화는 매운맛이나 한식 메뉴의 인지도만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제품에 담긴 문화와 식재료의 의미를 현지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해야 한다.
‘전통’은 오래됐다는 사실이 아니라, 지금도 소비할 이유가 있을 때 시장 가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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