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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미국은 지금 '펩타이드 전성시대'…K-건기식 수출 기회 열려

곡산 2026. 7. 7. 07:47
[마켓트렌드] 미국은 지금 '펩타이드 전성시대'…K-건기식 수출 기회 열려
  •  김민 기자
  •  승인 2026.07.06 19:39

'안티에이징에서 근육·수면·대사관리까지'
AI·바이오 기술 결합한 맞춤형 펩타이드 경쟁 본격화

"과학적 근거와 규제 대응이 미국 시장 공략의 핵심"

미국 소비시장에서 펩타이드(Peptide)가 뷰티와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아우르는 차세대 기능성 원료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티에이징 화장품은 물론 근육 유지, 체중 관리, 수면 개선, 장 건강 등 웰니스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K-뷰티와 건강기능식품 기업에도 새로운 수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바이오해킹(Biohacking)과 건강수명(Healthspan) 연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펩타이드가 가장 주목받는 기능성 성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의 성공 이후 소비자들의 펩타이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타이드는 2~50개의 아미노산이 짧은 사슬 형태로 결합한 물질로, 세포 간 신호전달 역할을 수행한다. 일반 단백질보다 분자 크기가 작아 체내 흡수가 빠르고, 종류에 따라 피부 재생, 콜라겐 생성, 면역력 증진, 근육 회복, 인슐린 분비 조절, 인지 기능 향상 등 다양한 생리 기능을 수행한다.

구글 검색량도 급증…'펩타이드'가 소비 트렌드 견인

최근 1년간 미국 구글 검색에서도 'Peptide' 검색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건강관리 비결로 펩타이드를 소개하고,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관련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젊은 소비층까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자료: trends.google.com]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 트렌드가 '질병 치료'에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로 이동하면서 펩타이드 시장 성장세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티에이징 핵심 성분으로 자리 잡은 펩타이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스킨케어 시장이다.

글로벌 화장품 원료기업 LGM Pharma에 따르면 펩타이드는 피부 세포에 직접 작용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재생 신호를 전달함으로써 주름 개선과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피부 침투력을 높이는 '팔미토일화(Palmitoylation)'와 안정성을 높이는 '아세틸화(Acetylation)' 기술까지 적용되면서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Market Growth Reports는 글로벌 펩타이드 스킨케어 시장이 지난해 26억 달러 규모에서 올해 약 29억 달러로 성장한 데 이어, 2035년에는 82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세럼과 안티에이징 크림뿐 아니라 립케어, 바디케어 제품까지 펩타이드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얼굴 중심이던 스킨케어가 두피와 전신으로 확장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도 시장 확대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GLP-1 열풍 타고 건강기능식품도 급성장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펩타이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GLP-1 비만치료제인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의 성공 이후 소비자들의 펩타이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근육 건강, 체중 관리, 스트레스 완화, 수면 개선, 장 건강 등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펩타이드는 체내에서 특정 수용체와 결합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거나 근육 회복, 대사 조절 등 필요한 생체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단백질 보충제보다 적은 양으로도 높은 생리활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의 배경이다.

시장조사업체 Data Bridge Market Research는 글로벌 펩타이드 건강보조제 시장이 지난해 26억7000만 달러에서 2032년 4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된 건강 보조제>

[자료: iherb, Walgreens, GNC, Target]

AI가 만드는 차세대 기능성 원료 경쟁

시장 확대와 함께 바이오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AI 기반 바이오기업 누리타스(NURITAS)는 식물성 바이오액티브 펩타이드 '펩티스트롱(PeptiStrong)'을 개발해 근육 단백질 합성과 회복을 돕는 스포츠 뉴트리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프랑스 생명공학기업 인그레디아(Ingredia)의 '락티움(Lactium)'은 우유 단백질에서 추출한 펩타이드로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 개선 기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콜라겐 펩타이드, 장 건강, 면역 기능, 대사 개선 등 특정 기능에 특화된 바이오액티브 펩타이드 개발 경쟁이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K-뷰티·건기식 기업에 새로운 수출 기회"

KOTRA 뉴욕무역관은 미국 펩타이드 시장 확대가 국내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다수의 K-뷰티 기업들이 펩타이드 기반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보디케어와 헤어케어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건강기능식품 분야 역시 근육 건강, 수면, 장 건강 등 특정 기능에 특화된 바이오액티브 펩타이드 제품 개발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시장은 기능성 표시와 광고 규제가 매우 엄격한 만큼 과학적 임상 데이터 확보와 미국 규제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미국 시장의 경쟁력이 단순한 펩타이드 함유 여부가 아니라 기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와 원료의 신뢰성, 투명한 정보 제공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