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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낙농·유제품업계 시장 동향

곡산 2026. 2. 19. 09:59

[일본] 낙농·유제품업계 시장 동향

[지구촌리포트]

 

▶ 낙농·유제품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

 일본의 2026년 낙농·유제품 산업은 기존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공세적’ 대응이 요구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세계 정세의 지속적인 긴장 상태와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에너지 비용 상승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낙농 경영 환경은 한층 악화되고 있으며, 우유와 유제품 소비 역시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탈지분유와 버터의 수급 격차는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 생산 기반 역시 구조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가치 제안이 요구된다. 비(非) 소비자를 소비자로 전환하는 노력은 물론, 생산 환경과 식품 공급 기반으로서의 중요성 등에 대한 정보 발신과 소비자와의 소통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 심화되는 원유 수급 불균형

 원유는 쉽게 상하고 저장성이 낮은 액체다. 따라서 수요에 맞춰 음용과 유제품용으로 시장 공급 물량을 조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24년 일본 국내 원유 생산량은 737만 톤으로 집계됐다. 수급 완화를 위해 2022~2023년에 걸쳐 생산 억제가 이루어졌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결과적으로 2024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홋카이도는 426만 톤(전년 대비 2.1% 증가)을 기록한 반면, 홋카이도 외 지역은 311만 톤(1.3% 감소)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용도별로는 우유 등 음용이 382만 톤(0.5% 감소)으로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 반면, 유제품용은 351만 톤(2.0% 증가)으로 전년 감소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 생산량 추이>

 * 출처 : 일본식량신문 기사

 

 

 2025년도의 회복세는 계속되고 있으나, 유제품용 가공 물량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2019년도 이후 원유 생산량은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업무용 수요가 감소하면서 우유 등 음용 물량은 감소했다. 반면 수급 조정 품목인 탈지분유·버터 등의 생산 비중은 증가했다.

 

<용도별 원유 수급량 추이>

* 출처 : 우유유제품통계 – 농림수산성,지정 원유 생산자 단체의 위탁 판매 원유 생산량 등 – 농출산업 복구기구,용도별 판매 실적 – 중앙낙농회의

 

 생산 품목 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버터와 탈지분유의 수급 격차 확대이다. 2020년도 무렵부터 버터 수요는 호조를 보이는 반면, 요거트 소비 감소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식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탈지분유 수요는 감소했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재고 감축 대책 등을 추진하면서 개선되고 있으나, 탈지분유 재고 과잉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반사단법인 J밀크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의 재고량은 8만 4,000톤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최근 국내 월간 소비량(추정 유통량)의 약 8개월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J밀크에서는 2025년에 ’낙농·유제품 수급 변동 대응 특별사업’을 시작하여 1~3월에는 재고 감축 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수요 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전망도 있어, 업계 전반의 협력적 대응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수급 조정을 강화하고, 과잉 재고와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수요에 맞춘 생산’ 중심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제품 1인당 소비량 추이>

* 출처 : 식량수급표, 우유유제품통계 – 농림수산성,인구추계, 국세조사 – 총무성, 우유과 추계

 

▶ 우유·유제품 소비 확대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

 낙농·유제품 산업의 핵심 과제가 수급 격차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우유·유제품 소비 확대 측면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J밀크와 일본유업협회 등 낙농·유제품 관련 8개 단체는 2025년 11월 ’우유로 스마일 프로젝트’를 재개했다. 연말연시 등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하여, 지금까지 1,000건이 넘는 개별 추진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통합하고, 통합 플랫폼을 활용해 정보 발신, 우수 사례 공유 등 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 활동의 일부로 2025년 11월에 도쿄 고토구에서 ’밀크 페스티벌 in 도요스’를 개최하며, 국산 우유·유제품 수요 확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우유 스마일 프로젝트 홈페이지>

* 출처 : 일반사단법인 J밀크

 

▶ 요거트 소비 확대로 캠페인 추진

 장기간 지속되어 온 탈지분유의 과잉 재고에 대해서도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J밀크는 2026년 2월부터 저녁에 요거트를 섭취하는 새로운 식습관을 제안하는 캠페인을 추진한다. ‘요루구르트’(’밤(夜)’과 ‘요거트’의 발음을 활용한 조어)라는 명칭을 내걸고, 저녁이 장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간이라는 점에 주목해 요거트를 저녁에 섭취할 경우의 높은 영양 흡수율 등 건강상의 이점을 강조한다. 온라인과 SNS, 유통매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발신하며 수요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탈지분유 수급 불균형 문제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2025년에 일본유업협회가 실시해 온 ‘나만의 요거트 재발견(私らしくヨーグルト新発見)’ 캠페인을 J밀크가 이어받아, 제3탄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우유·유제품 소비 확대를 목표로 하는 정부 합동 프로젝트 ‘우유 스마일 프로젝트(牛乳でスマイルプロジェクト)’의 일환으로 전개된다. ‘요루구르트’ 캠페인에서는 아침 식사 메뉴의 이미지가 강한 요거트가 사실은 저녁에 섭취해도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야간에 장의 활동이 활발해져 영양 흡수와 세포 회복이 이루어지기 쉬우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무렵까지를 ‘장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점에 주목한다. 시간대에 상관없이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요거트의 특성을 재조명하고, 기존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섭취 장면을 제안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월 2일부터는 특설 페이지를 개설해 ‘요루구르트’ 기획의 개요를 비롯해 저녁 섭취의 장점을 설명하는 콘텐츠 등을 공개하고, 캠페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방침이다.

 일본 국내 원유 생산 과정에서 생산되는 탈지분유의 약 40%가 요거트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요거트 수요는 부진한 상황이며, 과잉 재고의 누적은 구조적 문제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25년에는 일본유업협회가 요거트의 수분 유지 기능에 주목해 폭염·열사병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앞으로도 생산자, 유업업체, 유통업계 관계자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요루구르트 캠페인 홈페이지>

* 출처 : 일반사단법인 J밀크

 

 

시사점

 일본 낙농·유제품 산업은 생산 비용 상승과 소비 부진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탈지분유와 버터를 중심으로 한 수급 불균형은 단기적 조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로 평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생산 조정 중심 대응은 한계에 이르렀으며, 수요 창출을 병행하는 정책적 접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요거트를 활용한 새로운 소비 촉진 전략과 산업 단체 간 협력 강화는 수요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이는 산업 대응 방식이 공급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낙농가 감소와 경영 악화는 원유 생산 기반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일본 낙농·유제품 산업의 경쟁력은 생산 구조 혁신과 소비 가치 재정립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정책 역량에 달려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구조 개선과 소비 기반 확대를 연계하는 통합적 정책 설계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 참고 문헌

∘종합 유제품업계 특집 - 일본식량신문 https://news.nissyoku.co.jp/news/ozawa20260113104116498

∘일반사단법인 J밀크 https://smile.j-milk.jp/

∘J밀크, ‘요거트’ 저녁 섭취 수요 확대 추진 - 일본식량신문  https://news.nissyoku.co.jp/news/ozawa20260126042818468

 

문의 : 오사카지사 미야무라 유이(yuimiyamura@atcenter.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