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브업(Liv Up)’이 냉동 간편식을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만든 비결

▶ 개인적 불편함에서 시작된 브라질 푸드테크의 도약
브라질 푸드테크 시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있다. 2016년 설립된 리브업(Liv Up)은 “건강한 식사 = 번거로운 과정”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며 빠르게 성장해 2025년에는 매출 약 2억7천만 헤알(한화 약 755억 원)을 기록했다. 창업자 빅토르 산투스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제대로 된 한 끼’를 찾기 어려웠던 경험을 사업으로 전환했다. 당시 브라질의 냉동식품 시장은 주로 고도로 가공된 제품이 중심이되어 소비자는 편하기만 한 식사와 건강한 식사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아야 했다.
이 간극에 주목한 리브업은 처음부터 명확한 방향을 세웠다. 신선한 재료, 자연에 가까운 조리법, 균형 잡힌 영양 구성, 그리고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한 완전식 형태의 냉동 간편식을 내세운 것이다. 브라질에서 흔치 않았던 접근법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차별성이 더 두드러졌다.
▶ 기술 기반 운영과 맞춤형 라인업 확장
창업자들은 식품업계 경력은 없었지만, 엔지니어링 백그라운드를 강점으로 삼았다. 조리·포장·저온물류 등 생산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화하며 ‘공장에서 만든 것 같지 않은 음식’을 대량 생산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리브업의 도시락도 이러한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 목적과 식습관에 맞게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일상적인 한 끼에 적합한 균형식을 비롯해, 영양과 열량을 더 높게 설계한 영양 강화형, 체중 조절에 초점을 둔 저칼로리 라인, 운동 전후 영양 섭취를 고려한 운동 전용 메뉴, 고강도 트레이닝을 위한 메뉴, 채식 기반 식단을 위한 비건·베지 라인까지 폭넓은 선택지가 제공된다. 이러한 구성은 기술 기반의 생산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별 니즈에 맞춘 세밀한 제품 기획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출처: Liv Up 공식 홈페이지 / 기준환율: 1 BRL = 279.41원
▶ 최근 오프라인 판매 확대와 ‘한 끼 대안’으로서의 가격 경쟁력
리브업은 최근 들어 온라인 중심이던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 전환의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깔려 있다. 식권·복지카드 운영사 알렐로(Alelo)에 따르면, 2025년 상파울루 기준 외식 한 끼 평균 가격은 약 62헤알 (한화 약 1만7천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리브업의 냉동 도시락은 이와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영양과 편의성을 함께 제공하면서, 외식이나 배달을 대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점심 식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준비 시간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관리된 한 끼’라는 점이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소비자 선택을 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리브업이 보여주는 브라질 식품 시장의 방향성
리브업의 성장 과정이 보여주는 흐름은 명확하다. 브라질 소비자는 점점 더 건강·실용성·가격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식품을 원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반의 직접 판매(D2C)와 물류 역량은 이를 실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최근 브라질 식품 시장에서 강해지고 있는 스몰 런치·고단백·저칼로리·다이어트 케어 제품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다.
시사점
브라질 간편식·웰니스 식품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건강 + 편의성’ 조합이 지금 가장 확실한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식품도 이미 프리미엄 스낵, 믹스커피, K-라면 등에서 소비 저변을 넓혀온 만큼, 단순 수출을 넘어 고단백, 저칼로리, 기능성 콘셉트를 제품 포장·레시피·라인업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면 현지 시장과 접점을 크게 넓힐 수 있다. 특히 브라질은 온라인 구매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작은 용량·단일 팩 제품을 먼저 테스트해 반응을 확인해보는 전략도 유리하다.
출처
https://foodbizbrasil.com/negocios/liv-up-marmitas-congeladas-ambicao-bilionaria/
https://www.livup.com.br/marmitas#dia-a-dia
https://www.pesquisaprecomedio.com.br/preco-medio-refeicao/sp/sao-paulo
문의 : 상파울루지사 최다혜(dahye@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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