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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과자는 옛말…1인·고령 가구 파고들며 성장 지속한 '일본 과자 시장’

곡산 2026. 1. 24. 16:34
아이들 과자는 옛말…1인·고령 가구 파고들며 성장 지속한 '일본 과자 시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6.01.23 10:35

4조 엔대 진입…정서적 가치 지닌 필수 기호식품
1인 가구 전체의 34%…고령층 포함 가구는 절반
식사 대용·소포장 인기…프리미엄·건강 강조 제품 확대 전망
 

일본 과자 시장이 1인 가구와 고령층 인구 증가를 배경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KATI가 인용한 전일본과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일본 과자 생산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2조 7886억 엔, 소매액은 5.3% 늘어난 3조 8785억 엔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POS 데이터 기준으로도 2025년 1~10월 유통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 과자 시장 규모는 4조 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은 2026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주목할 점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판매 수량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절약 성향이 강화된 소비 환경 속에서도 과자가 단순한 간식을 넘어 식사 대용은 물론 ‘자신에게 주는 보상’, ‘휴식’,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 등 정서적 가치를 지닌 필수 기호식품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시사한다.

 

시장 성장의 또 다른 동력은 1인 가구와 고령층 수요 확대다.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일본의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34.6%에 달한다. 여기에 맞벌이 가구 증가와 생활 방식 변화로 시간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 행태가 확산되면서, 혼자 식사하는 ‘개식(個食)’이 일상화됐다. 이로 인해 식사와 간식의 경계가 흐려지고, 포만감이 있으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스낵이나 비스킷이 가성비 높은 식사 대용으로 선택받고 있다.

 

아울러 65세 이상이 포함된 가구 비율은 전체의 50.3%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일본 과자 시장은 기존의 ‘어린이 간식 중심 시장’에서 ‘성인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시장’으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현재의 고령층은 감자칩과 쿠키가 보급되던 시기를 청년기에 경험한 세대로, 전통적으로 와가시(일본식 과자)를 중심으로 소비해 온 이전 세대와는 다른 섭취 습관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 과자 시장에서는 1인분 소포장 제품과 휴대 및 섭취 편의성을 높인 파우치형 포장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향후에는 성인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과 건강 가치를 강조한 제품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 출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