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1.12 07:56
CJ “K-컬처 신시대 개막…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
롯데그룹, 자율성 기반 성과 창출에 핵심 사업 혁신
70주년 대상, 수익 향상…삼양그룹 신성장동력 모색
농심,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지속 가능한 성장 도모
BBQ, ‘신경영 선언’…AI 활용 글로벌 전략 추진키로
고환율과 원료 수급 문제 등 올해도 식품업계는 불확실한 미래가 그려지는 위기 속에서 글로벌 성장과 혁신을 통한 도약을 준비하며, 새해 경영전략으로 K-푸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내수 시장의 한계성이 뚜렷해지면서 북미·유럽·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품목별 초격차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 수출이 아닌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R&D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AI 활용을 통한 사업 다각화 및 생산성 제고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 회장은 “현 시대는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 기존의 해답이 통하지 않는 시대라고 볼 수 있다.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촌각을 다투며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은 국가와 기업의 최우선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고,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하나의 시장으로 나아가던 글로벌 통상환경은 국가별, 지역별로 이해관계에 따라 시장이 분절되는 등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 과거의 문법 속에서 준비한 사업 전략은 일순간에 무용지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 증대, 기존 성공방식의 한계인 상황은 다시 말해 우리가 다시 도약해야 할 당위성과 기회가 더욱 선명해졌다는 신호”라며 “지금 전 세계 소비자들은 K-푸드, K-콘텐츠, K-뷰티 등 K-라이프스타일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식품, 물류, 뷰티, 콘텐츠 등 우리 그룹이 영위하는 거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러한 기회를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작은 성공을 끊임없이 만들고 이를 조직 전체로 전파해 조직 공감을 확대 시켜야 하며, K-트렌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실행 가속화를 요구했다.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가 미래 시장의 승자가 결정된다며 의사결정, 제품 개발, 글로벌 진출, 파트너십 체결 등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목표를 담대하게 설정하고, 두려움 없이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그룹의 미래를 결정짓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 있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지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에 따라 글로벌 대표 생활문화기업으로 부상할 수도 있고 존재감 없이 잊혀질 수도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외 정부 정책을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AI 디지털 기술을 사업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핵심과제들의 실행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그룹이 추구하는 건강, 즐거움, 편리의 가치를 전 세계인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올해부터 더욱 과감하고 빠르게 실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성장과 혁신을 바탕으로 롯데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 회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 지정학적 리스크, 인구 구조 변화 등 우리가 마주한 올해 경영 환경은 그룹 핵심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룹의 질적 성장을 위해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비롯된 성장과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신 회장은 △자율성에 기반한 차별화된 성과 창출 △변화의 흐름에 선제적 대응 △강한 실행력이 동반된 혁신의 완성을 당부했다.
또 불확실성이 일상화가 된 시대에 있어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수동적인 태도로는 성장할 수 없다며 PEST 관점에서 변화의 흐름을 예상하고 전략과 업무 방식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하자고 밝혔다.
신 회장은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기존 핵심사업에서의 혁신을 완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계획과 실행의 간극을 줄여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사업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한 생산성 제고를 강조했다.
이중에서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연구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해외 계열사간 협업을 강화해 시장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기회가 보이면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사업 도전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각 계열사가 추진한 사업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여야 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등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질적 성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역량 강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도 주문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글로벌 사업 역량 집중과 수익 중심 경영 원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현지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제품들을 선별·집중 투자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의 체질을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고민과 노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는 규모보다 내실 있는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냉철한 자기 진단을 통해 전략 방향에 부합하지 않거나 수익적 기여를 하지 못하는 사업 영역은 과감히 중단할 것을 밝혔다.
사업 구조는 차별화 기술과 브랜드가치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성장축 전환을 꾀하고, 일상 업무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업무 효율 향상을 지원한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2026년을 관통하는 핵심 경영 키워드로 ‘신성장 동력 확보’를 꼽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려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시장 트렌드를 철저히 분석하고, 우리가 가진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공략 포인트를 선제적으로 찾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성장 동력 발굴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인 만큼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끈질긴 도전정신이 핵심”이라며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실패를 두려워 않는 개척자정신을 발휘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전심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글로벌·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현금 흐름 중심 경영 △AI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 그룹 3대 경영방침에 대한 지속적인 이행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3대 경영방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실행해야만 달성할 수 있기에 업무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해달라”며 “특히 AI는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침투한 만큼 업무에서도 단순히 AI Tool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말고,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를 “다시 성장하는 해”로 정의하고, 1등 기업에 맞는 ‘탑(Top)의 본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룰을 새로 세울 수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탑의 본성을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내고 한발 앞서 한 박자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능동적인 대응이 필수라는 것이다.
그는 “기존 전략을 개선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룰을 새로 세우며 고객 욕구 자체를 재창조해야 한다”며 “실패해도 더 큰 성공으로 바꿀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 ‘Global Agility & Growth’ 발표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Global Agility & Growth’는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유연한 실행(Agility)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 차원 높은 성과와 지속 가능한 성장(Growth)을 실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용철 대표는 “작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수립한 ‘Vision 2030’ 달성을 위해 글로벌 관점에서 변화와 도전을 지속해 왔다”며 “올해는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격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의 경쟁력을 보다 공고히한다. 조 대표는 “신라면이야말로 40년간 오로지 한국의 매운맛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인종과 국경을 넘나든 불굴의 개척자이자 K푸드의 선구자”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낯선 땅을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바꾼 글로벌 노마드(Nomad) 신라면처럼 올해 농심의 글로벌 영토를 무한히 확장하자”라고 당부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핵심 키워드로 ‘근본(根本)’을 제시했다. 데이터와 디지털에 기반한 전략적 판단이 제품, 품질, 브랜드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수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은 “성장을 늦추는 것이 아닌 속도보다 성장의 기준을, 규모가 아닌 확장 방식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은 이제 선택이 아닌 삼양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하며 ‘People(사람)·Process(과정)·Philosophy(철학)’로 구성된 3P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People, 확장 속도를 감당할 수 있는 Process, 그리고 삼양다움을 지키는 Philosophy가 핵심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BBQ 신(新)경영’을 선언하며 “자강불식(自彊不息)의 실행력으로 세계 1등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026년은 단순한 계획을 넘어 실행과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고 강조하며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는 ‘의지와 계획’이 아닌 ‘실행과 성과’로 증명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모든 전략이 실제 행동과 결과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한 경영 혁신도 제시했다. 윤 회장은 “AI는 선택이 아니라 BBQ 실행 인프라”라며 “검색·주문·조리·물류·조직 운영 전반을 데이터로 연결해 '제로 마찰'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략 역시 속도보다 완성도를 강조했다. 미주·유럽·중국·중앙아시아를 핵심 거점으로 삼고, ‘K-컬처’를 넘어 ‘K-BBQ’로 확장하는 글로벌 전략을 추진한다.
윤 회장은 “제너시스BBQ 그룹은 지난 30년간 위기 속에서도 원칙을 지켜온 DNA를 갖고 있는 기업”이라며 “창사 31주년을 맞은 올해 전 임직원과 패밀리가 한마음으로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는 행동 철학을 실천해 반드시 목표를 이루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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