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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중국 低糖식품 시장 ‘8배 성장’…건강·맛·기술 다 잡은 전쟁터로 부상

곡산 2025. 6. 25. 07:36
[마켓트렌드] 중국 低糖식품 시장 ‘8배 성장’…건강·맛·기술 다 잡은 전쟁터로 부상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5.05.28 15:37

‘설탕은 줄이고 맛은 그대로’라는 소비자 니즈가 중국 식품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저당(低糖) 식품은 단순한 다이어트용을 넘어 건강, 기능성, 미각 만족까지 잡은 일상 소비재로 자리 잡았으며, 식품 대기업부터 기술 스타트업, 글로벌 브랜드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의 식품안전 규제 강화와 함께, 제품의 ‘성분 투명성’과 ‘표시 정합성’까지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저당 식품 시장, 2025년 1500억 위안 돌파 전망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로슈거 음료 시장이 2030년까지 8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저당 식품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저당 식품 시장 규모>    
                                                      
(단위: 억 위안)

[자료: 중옌망(中研网)]

시장 규모는 2015년 22억 6000만 위안에서 2022년 199억 6000만 위안으로 약 8.8배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280억 위안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1500억 위안 돌파가 유력하다.

시장 중심 품목은 저당 음료, 베이커리, 과자 등으로 이 세 카테고리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저당을 넘어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이나 식사대용 기능을 갖춘 제품군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중국 저당 식품 업계 카테고리별 시장 점유율>
                                         (단위: %)

[자료: 중옌망(中研网)]

기술과 취향 잡은 로컬 브랜드…국내외 기업 경쟁 격화

중국 저당 식품 시장에는 Genki Forest, Nongfu Spring 같은 젊은 감각의 음료 브랜드를 필두로, Dali Foods, Taoli Bread 등 대형 식품기업과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음료시장 내 주요 저당 제품>

[자료: 각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

스타트업은 감미료 기술과 소비자 분석을 바탕으로 빠르게 대응하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기존 대기업은 별도 저당 브랜드를 운영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각 브랜드는 ‘건강을 위해 당은 줄이되, 맛은 포기하지 않는’ 전략을 앞세워 제품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규제도 진화…무첨가·제로 표기, 기준 맞춰야 생존

중국 당국은 저당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식품 안전 기준과 라벨링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2024년 2월 시행된 식품첨가물 사용 기준과 3월 발표된 사전 포장 식품 라벨 통칙에 따르면, ‘무첨가’, ‘제로첨가’ 등 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있는 문구는 제한된다. 단, ‘제로슈거’, ‘저당’, ‘무지방’ 등 영양 성분 표시는 별도 기준에 따라 여전히 사용이 가능하다.

전문가는 “규제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며, 제품 배합과 문구 수정을 포함한 공정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단맛 구현부터 기능성 강화까지…4대 기술 트렌드 주목

중국 저당 식품 업계는 현재 다음 네 가지 핵심 기술 트렌드를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체당 사용 확대- 에리스리톨, 알룰로스 등 천연 유래 감미료 활용이 늘어나며 ‘단맛은 유지하고 칼로리는 줄이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생물 발효 기반 저감당 기술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풍미 개선 기술- 스테비아, 루오한궈 등 감미료 특유의 이취를 줄이기 위해 AI 기반 맛 분석, 캡슐화 기술 등을 활용해 섭취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능성 성분 강화- 식이섬유,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성분을 복합 배합해 면역력, 장건강을 겨냥한 제품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원재료 투명성 확보- 블록체인 기반 이력 추적 시스템, 천연 원료 사용 확대 등으로 ‘신뢰 가능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저당 식품 분야 4대 혁신 트렌드>

[자료: KOTRA 광저우무역관 조사 및 정리]

시사점: 기준 따르되, 트렌드 읽어야 성공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고단백·저당 식품이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당뇨 관리, 체중 조절, 면역력 개선 등 목적별 기능성 제품 수요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정부의 식품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중국 저당 식품 시장은 더 정교한 기술력과 규제 대응 능력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식품 기업이라면 감미료 개발과 라벨링 전략부터 원료 이력관리, 소비자 취향 분석까지 전방위 대응 전략을 갖춰야 할 시점이다.

규제는 진입 장벽이지만, 동시에 신뢰 기반의 지속가능한 시장을 만들어가는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