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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국 인도, 실버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

곡산 2025. 6. 22. 20:59
인구 대국 인도, 실버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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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 콜카타무역관 박영선
  • 2025-06-17
  • 출처 : KOTRA
 

고령화 빠른 진행으로 관련 산업 성장 전망

핵가족화와 비공식적 돌봄의 약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  하나로 꼽힌다. 현재  1 5300 명에 달하는 60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1% 해당하며 이는 향후 수십  동안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인구기금(UNFPA)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인도 인구의 5  1명은 고령자가  것으로 보이며 이는  3 4700 명에 해당한다.

 

이처럼 빠른 고령화는 인도의 보건의료 시스템과 가족 기반의 전통적인 돌봄 체계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사회경제적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실버 경제(Silver Economy)'이다. 이는 고령 인구의 복지, 건강, 생활 전반에 걸친 제품과 서비스를 포괄하는 산업으로 현재  70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시장은 연평균 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에는  500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고령자들은 과거 세대보다 경제적 자립도가 높고, 장수하며, 자신의 건강과 삶의 질에 관심이 많은 세대다. 특히 1950~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교육 수준과 재정적 여유가 비교적 높은 편이며, 이들이 고령층에 진입함에 따라 고급화된 케어 서비스와 기술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 고령자 케어 시장의 구성과 특징

 

현재 인도에서 제공되는 고령자 케어 서비스는 크게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번째는 시설 기반 케어 요양원, 실버타운, 재활병원, 치매 전문시설, 노인 주간보호센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부문은 현재  20~30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도시  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일부 프리미엄 실버타운은 의료와 여가, 사회활동을 통합한 주거단지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보안과 건강관리, 식단, 사회적 교류까지 통합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번째는 가정 기반 케어(Home-based Care)이다. 이는 의료 전문가가 고령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간호, 물리치료,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목욕, 식사, 세탁, 외출 동행과 같은 일상생활 보조 서비스도 포함된다. 특히 인도는 전통적으로 가족  돌봄 문화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핵가족화와 자녀들의 해외 이주 등으로 인해 외부 서비스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부문은  420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번째는 라이프스타일  여가 분야. 이는 고령자의 삶의  향상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로 마사지기, 목욕 보조기기, 여행 상품, 소셜클럽, 정신건강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특히 단체 순례여행, 시니어 문화강좌, 동호회 등은 은퇴  고립을 느끼는 노년층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며 사회적 연결망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은 현재  5~10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 확대를 이끄는 핵심 요인

 

인도 고령자 케어 산업의 확산은  가지 구조적인 요인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먼저 핵가족화와 비공식적 돌봄의 쇠퇴 주요한 요인이다. 인도 전통 사회는 세대가 함께 거주하며 부모를 부양하는 대가족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도시화와 직업 이동이 증가하면서 가족  거리는 멀어졌고 비공식적 돌봄의 역할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외부의 전문적,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해외 거주 인도인(NRI) 증가는 새로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3000  이상의 인도인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고령 부모의 돌봄을 위해 프리미엄급의 고품질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이들의 경우 비용보다는 신뢰성과 안정성, 기술적 연계성 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가장 구매력이 높은 타깃층으로 여겨진다 번째 요인은 고령자의 디지털 적응력 향상이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진료, 모바일  기반 건강관리, 스마트워치와 같은 헬스 웨어러블 사용이 크게 늘었으며 도시 고령자의 77%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에 따라 헬스테크 기반의 고령자 케어 솔루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 중요하다. 인도 정부는 'SAGE(Senior care Aging Growth Engine)' 프로그램을 통해 고령자 케어 스타트업에 자금 지원, 규제 완화, 역량 강화 등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은 민간 부문의 참여를 확대하고 산업의 조직화와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시장별 비즈니스 기회

 

고령자 케어 산업 내에서는 다양한 세부 시장이 존재하며  시장은 특성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요양원  실버타운: 독립형, 지원형, 치매 전용형  다양한 형태로 세분화되며 중산층 이상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시장이 활발하다.

재택 간호 서비스: 상처 치료, 주사, 재활, 수술  관리  전문성이 요구되며 의료 데이터와 연계한 원격 모니터링 기술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비의료적 일상 지원 서비스: 개인 위생, 가사, 식사 준비, 외출 보조  고령자의 자립적 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니어 여가  정신건강 케어: 동호회, 소셜 여행, 온라인 강좌  사회적 연결을 촉진하는 서비스는 우울증과 고립감을 해소하는  효과적이다.

- 보조기기  헬스테크 시장: 혈압계, 혈당계, 보청기, 이동 보조기구, 침대 손잡이  고령자 전용 상품은 꾸준한 수요가 있다.

 

시장의 과제와 정책적 대응 필요성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러 제약과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고령자 간병전문 인력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며 간병이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낮아 종사자들의 이탈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상당수는 6~7개월 이내에 이직하거나 업계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고령자의 사회적 보호 체계 미흡하다. 전체 고령자의 78% 연금이나 정부 지원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건강보험 보장률은 18%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의료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며 관련 법률이나 권리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더불어 일부 고령자들은 자녀의 도움을 거부하거나 요양시설 이용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 없이는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 동향

 

최근  년간 인도에서는 고령자 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2023 기준 고령자 케어  에이지테크(AgeTech) 스타트업에는  2380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주요 기업  Athulya Senior Care 모건스탠리로부터 9000 달러를 투자받았고 Age Care Labs  1220 달러를 유치하며 프리미엄 실버타운과 의료 서비스 통합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재택 의료 분야에서는 Portea, Care24, Anvayaa, KITES 등이 두각을 나타내며 원격진료와 간호서비스를 통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Khyaal Silver Talkies 시니어 전용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서적 만족과 사회적 연대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Simon’s – NovoCom Ventures의 영업을 담당하는 엘라이저 물푸르(Elzizer Mulpur)에 의하면 인도에서 고령자 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이 회사로 하루 50건 넘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대부분은 부모님의 낙상 사고 이후 발생하는 케어 필요성에서 비롯된다. 특히 침대 손잡이, 보행기, 변기 의자 등이  수요를 보인다. 그렇지만 인도  고령자 케어 기술은 아직 초보 단계이다. 해외에서는 흔한 디지털 모니터링, 비상 알람, 동작 감지 센서 등이 인도에서는 매우 드물다. 이에 대한 인식도 낮고 전문 간병인도 매우 부족하다. 이에 이 기업은 인도 최초로 고령자 가정 안전 진단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예방적 케어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진출 시사점

 

인도 고령자 케어 시장은 단순한 보건복지 차원을 넘어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가족 구조의 변화, 디지털 기술의 도입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제품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의료, 복지,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앞으로 인도는 저렴한 의료비와 풍부한 간병 인력, 문화적 친숙함을 기반으로 고령자 이주  국제 은퇴지로도 부각될  있다.

 

한국기업들에게는 인도의 커지는 실버산업이 아래와 같은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인도 고령자 시장은 혈압계, 혈당계, 보청기, 스마트 건강 웨어러블 등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제품 수출이 가능하며,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시장 진입이 유망하다핵가족화와 해외 이주로 재택 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인도에 한국의 방문 간호·간병 서비스,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AI 기반 간병 솔루션 등의 수출  현지화 가능성이 크다한국의 고령자 전용 복합 주거시설 운영 경험은 인도 실버타운 초기 시장에 적용할  있다. 특히 프리미엄급 시설 운영 컨설팅, 건설 기술, 헬스케어 시스템 제공 등에서 협력 기회가 존재한다한국의 한방 건강식품  기능성 보조제는 고령자 대상 건강 관리 제품으로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프리미엄 실버 헬스 브랜드화가 효과적일  있다.

 

 

자료: Business Standard, India Today, Colliers, NITI Aayog, IMARC Group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