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식품 수출 영향 우려
■ 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로 중동 전역 영향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 간 전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와 물류비는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산업계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에 대해 전방위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이란 핵과학자 및 군 고위 인사가 사망했으며, 국영방송은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의 사망을 전했다.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즉각 보복을 경고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튿날인 14일, 이란은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습을 감행했고,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국방부 및 정보기관을 공격했다. 중동 정세가 격화됨에 따라 국제 유가는 2022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이스라엘-이란 간 중재 의사를 밝히며 “평화가 올 것”이라 언급했지만, 보복 시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동시에 내비쳤다. 이란은 이스라엘 측이 공격을 중단하면 보복도 멈추겠다는 조건부 입장을 밝혔다.
17일에는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국영방송 본사를 두 차례 공습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테헤란 주재 미국 국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권고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고 한국 측에 양해를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인접 아랍국을 통해 외교적 해결 및 핵 재협상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18일에는 테헤란 도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폭격이 이어졌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SNS를 통해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식품 수출 영향 가능성..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중동 지역의 식품 수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한국 농식품의 GCC(걸프협력회의) 시장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가 및 물류비 상승 우려가 식품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란이 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3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식품 수출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해협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식품·원자재 수입 해상 루트에 있어 핵심 경로로, 일시적 봉쇄만으로도 운임 급등과 물류 지연이 현실화 될 수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될 경우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2011~2012년과 2019년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존재했지만, 실제 전면 봉쇄로 이어진 적은 없다. 이란 역시 자국 및 우방국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실제 봉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동의 긴장 고조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5년 6월 2주 기준 한국 농식품의 중동 GCC 지역 수출은 16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푸드에 대한 현지 수요와 프리미엄 식품 이미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며, 신선식품인 채소류와 인삼류, 그리고 가공식품의 면류, 소스류 등의 품목에서 수출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동한국농식품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바이어와의 거래나 공급상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 대응 방안을 유연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통 업계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 선박 회항 경로 검토, 화물 적재 지연 등의 사례를 공유하며, 식품 유통 일정 재조정 및 비상 재고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6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현지 물류·운송 상황, 원재료 수급 안정, 농식품 수출 지속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태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식품 제조 및 유통원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월 17일 기준 브렌트유는 76.45달러, 두바이유는 73.65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3~5%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곧 식품가공업체의 원료비와 물류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중소 식품업체들은 이를 반영한 가격 정책 재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 시사점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식품 수출업계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동은 한국 농식품의 주요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정치·외교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아프리카 등 대체 수출국 확보를 통한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정부는 코트라, aT, 무역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중동 지역 수출기업 대상 피해 점검, 물류 지원 확대, 금융 유동성 확보 방안 등을 추진하며 한국 식품의 시장 신뢰도 유지를 위한 다각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동 내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수출 기업들은 향후에도 중동 관련 동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농식품 수출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 출처
1. 로이터통신
2.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0618151700003?input=1195m
3. BBC News
https://www.bbc.com/news/articles/cy7575lv4ddo
4. KATI 농식품수출정보
5. 한국석유공사
6. 코트라(Kotra)
7. 파이낸셜 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506190928198881
문의 : 두바이지사 권혁우 (harrykwon@at.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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