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식 소비를 줄이고 필수 식품에 지출을 늘리는 소비자들
최근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한때 멈출 줄 모르던 간식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간식 소비를 줄이고 필수 식품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펩시코(PepsiCo), 몬델레즈(Mondelēz), 캠벨(Campbell's)과 같은 대형 식품 기업들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펩시코(PepsiCo), 몬델레즈 인터내셔널(Mondelēz International), 캠벨스 컴퍼니(The Campbell’s Company)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쿠키, 크래커, 기타 간식류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몬델레즈의 CEO인 더크 반 데 푸트(Dirk Van de Put)는 "소비자들이 식료품에서 필수품으로 지출을 전환하고 있으며, 그 결과 간식 카테고리가 타격을 받고 있다. 현재 상황은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해 매우 불확실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소비자들이 육류, 채소, 계란 등 식료품 필수품을 선호하면서 간식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레오(Oreo)와 칩스 아호이!(Chips Ahoy!)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북미 시장에서 최근 분기 순매출이 4.1% 감소했다.
간식 업계의 경영진들은 식품 시장 전반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은 거의 없다.
반 데 푸트는 월스트리트에 "미국에서 단기간 내에 소비자 신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펩시코의 CFO 제이미 콜필드는 2월에 간식과 음료에 대한 수요 감소를 보고한 이후로 소비자 심리가 더욱 악화되었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아마도 몇 달 전보다 지금 소비자에 대해 그렇게 낙관적으로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펩시코의 간식 사업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분기 동안 펩시코는 북미 식품 부문의 유기적 매출이 2%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영진들은 도리토스와 치토스를 포함한 브랜드를 관리하는 프리토레이 사업부가 이끄는 짭짤한 간식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펩시코의 라몬 라과르타 CEO는 "소비자들이 가처분 소득에 더 많은 압박을 느끼면서 수익 관리가 분명히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간식 부문에 직면한 압박은 경쟁사인 캠벨스 컴퍼니가 지난달 전망을 하향 조정하게 만들었다.
수프와 간식을 제조하는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9%에서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서 6%에서 8%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유기적 매출 전망도 이전에는 변동 없음 또는 2% 증가로 예상했던 것에서 변동 없음 또는 최대 2% 감소로 하향 조정되었다.
캠벨(Campbell)의 CEO인 믹 비크하위젠(Mick Beekhuizen)은 일부 간식 카테고리, 특히 쿠키와 크래커 부문에서 ‘부진함(softness)’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간식 전반의 카테고리가 우리가 원래 예상했던 것만큼 개선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간식 제조업체들은 보다 저렴한 옵션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몬델레즈(Mondelēz)의 CEO는 자사의 비스킷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4달러 이하의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시장 점유율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펩시코(PepsiCo)는 2달러 이하의 소형 단일 제품과 소비자들이 자사 브랜드를 유지하고 구매 빈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소형 멀티팩 옵션을 출시했다.
간식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일부 카테고리는 다른 카테고리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몬델레즈의 비스킷 사업부는 오레오(Oreo), 리츠(Ritz), 트리스킷(Triscuit), 칩스 아호이!(Chips Ahoy!) 등을 포함하며, 반 데 푸트(Van de Put)는 이 부문이 "다른 많은 간식 카테고리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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