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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입 크기 미니어처 스낵, 편리성과 식사량 조절 트렌드에 맞춰 인기 급상승

곡산 2025. 3. 11. 05:50

[미국] 한 입 크기 미니어처 스낵, 편리성과 식사량 조절 트렌드에 맞춰 인기 급상승

 

소비자들이 편리함과 식사량 조절을 중시하면서 미니어처 (miniature)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컨아그라 (Conagra), JM 스머커 (JM Smucker), 허쉬 (Hershey), 펩시코 (PepsiCo) 등 주요 스낵, 제과, 음료 브랜드들이 인기 제품을 미니 버전으로 재출시하거나 리브랜딩하고 있다. 이들은 미니 제품이 허용된 탐닉, 양 조절, 이동성과 공유의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점을 소비자 혜택으로 내세우고 있다.

 

컨아그라 브랜드 (Conagra Brands)의 CEO 션 코놀리 (Sean Connolly)는 최근 뉴욕 소비자 애널리스트 그룹 (Consumer Analyst Group of New York, CAGNY)과의 회의에서 지난 5년 동안 한입 크기 및 미니 제품 시장이 약 21% 성장하며 24억 달러 규모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트렌드가 방과 후 간편한 간식이 필요한 어린이부터 더 작은 식사 솔루션을 찾는 GLP-1 약물 복용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코놀리 CEO는 소비자들이 한입 크기 제품을 찾는 이유로 편리함, 스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체중 관리 및 GLP-1 의약품 사용 증가를 꼽았다. 그는 미니 제품은 젊은 가족들에게 완벽한 선택이라며, 아이들이 전자레인지에 몇 분 만에 돌려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도 있고, 여러 개를 조합해 애피타이저처럼 공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적은 양은 GLP-1 약물을 복용하며 식사량을 줄이는 소비자들에게도 이상적이다. 코놀리는 소비자들은 양을 줄이면서도 영양가 높은 제품을 원하며, 미니어처 제품이 이러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길거리 음식, 치킨, 아침 식사, 고단백 제품, 해산물 등의 시장에서 미니 제품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컨아그라는 2025년 ‘슬림 짐 바이트(Slim Jim Bites)’ 등 신제품을 출시해 이러한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JM 스머커의 CEO 마크 스머커 (Mark Smucker)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트 스틱 브랜드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낵 카테고리가 한입에 쏙 들어가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니 버전은 휴대성이 뛰어나 여행이나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여름철 가족 여행 중 아이들과 함께 챙기기 좋고, 직장에서 간식이 필요할 때 책상 서랍에 보관하기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니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적절한 양 조절 옵션을 제공한다며, JM 스머커는 2024년 호스티스 (Hostess)의 컵케이크 등 다양한 인기 브랜드 제품을 미니어처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펩시코 CEO 라몬 라구아르타 (Ramon Laguarta) 역시 소비자의 편의성과 식사량 조절을 돕기 위해 미니 캔 (mini cans) 음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입 크기 제품 중 일부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지만, 일부는 팬데믹 기간과 이후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크기를 줄였던 제품을 ‘미니’라는 소비자 친화적인 컨셉으로 리브랜딩한 사례도 포함된다. 팬데믹 이후 식품 가격이 급등하자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더 작은 포장 단위와 가격 옵션을 제공한다는 논리로 제품을 축소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를 단순한 ‘가격 대비 양 축소’ (슈링크플레이션)로 인식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SNS와 입법 기관을 통해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으며, 일부는 브랜드 제품을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거나, 가격 대비 양이 더 많은 프라이빗 브랜드 제품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CPG(소비재) 기업들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허쉬 (Hershey) CEO 미셸 벅(Michele Buck)은 소비자들이 경제적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가치 중심 (value pack-type)’ 포장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허쉬의 일상적인 초콜릿 제품 중 80% 이상이 4달러 미만이며, 이러한 가격대를 유지하려면 팩 크기를 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벅 CEO는 가격 조절만이 장기적인 성공 전략이 될 수 없으며,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조:

Bite-sized snacks are ‘booming’ as consumers seek convenience, portion-control & flexibility

https://www.foodnavigator-usa.com/Article/2025/02/21/bites-and-minis-are-trending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