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5-03-06
- 출처 : KOTRA
건강 관심도 상승으로 하락세 이어온 탄산 음료 시장
칼로리 낮추고, 프리바이오틱스 첨가해 '장 건강 증진' 소구한 신규 탄산 음료 브랜드 인기
올리팝과 포피로 본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의 인기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를 함유한 탄산음료 브랜드인 올리팝(Olipop)과 포피(Poppi)가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며 음료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의 생장을 도와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1월 미국 비즈니스 전문 매거진인 안트러프러너(Entrepreneur)는 2018년 탄생한 올리팝이 수년 만에 연 매출 5억 달러에 가까운 기업으로 성장하며, 음료 업계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해냈다고 보도했다. 올리팝은 지난해 자사 매출액이 4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두 배로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피 역시 젊은 소비층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음료 업계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3월 포브스는 지역 장터에서 판매를 시작한 포피가 아마존의 최다 판매 음료 자리를 차지했다며, 무엇보다 포피가 MZ세대의 탄산음료 문화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전했다.
<올리팝 제품>

[자료: drinkolipop.com]
<포피 제품>

[자료: drinkpoppi.com]
오랜 기간 미국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랐던 탄산음료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건강 관심도로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올리팝의 벤 굿윈 최고경영자(CEO)는 안트프러너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탄산음료를 소비하는 데 죄책감을 느껴왔다. 탄산음료 시장은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다 올리팝이 론칭 됐을 당시, 탄산음료의 젊은 소비층 침투율은 60%가 무너졌었다”라고 설명했다. 올리팝은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음료의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빈티지 소다, 크림 소다, 진저 에일 등 미국인의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맛을 개발하고, 전통적인 탄산음료에 비해 설탕 함유량은 줄였다. 여기에 식물성 섬유질과 프리바이오틱스를 함유해 소화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강조해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 전략은 기존 탄산음료를 외면했던 소비자들을 흡수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새롭고, 독특한 제품을 찾는 Z세대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올리팝에 따르면 미국 Z세대 소비자 4명 중 1명이 올리팝을 소비하고 있다.
올리팝의 성장에 주목한 시장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올리팝은 18억500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5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펀딩에 성공했다. 투자금은 제품 라인업 확대와 마케팅 비용, 유통망 확장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포피 역시 저칼로리의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로 전통적인 탄산음료의 인기가 시들해 진 틈을 파고들어 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17년 레카 머드라즈와 앨리슨 일스워스 공동 설립자가 달라스 가정집에서 만들어 팔기 시작한 포피는 지난해와 올해 수백 만 달러를 지출해 수퍼볼 광고를 할 정도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포피는 한 캔 당 음료의 칼로리를 25이하, 설탕 함량은 5g 이하로 제조한다. 또 프리바이오틱스와 애플 사이더 비니거를 첨가했다. 저칼로리 탄산음료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크게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도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음료 업계 트렌드로 부상한 ‘장 건강(gut-health)’
올리팝과 포피 열풍으로 저칼로리의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 수요가 확대되면서 해당 시장도 커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소화를 촉진 시키는 건강 소프트 드링크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억9700만 달러에서 2024년 4억4000만 달러로 급성장했다.
올리팝과 포피처럼 ‘장 건강’이 음료 시장의 큰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효모 등을 첨가한 제품이 시장에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2월 18일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 브랜드 론칭 소식을 전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년간 탄산음료 판매 하락세로 돌파구를 찾던 코카콜라는 올리팝과 포피의 성공에 주목했다. 오는 2월 말 미 서부와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는 코카콜라의 심플리 팝은 무설탕 과일 주스에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와 비타민 C, 아연 등을 첨가했다. 코카콜라는 해당 첨가물이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탄산음료 외에도 휴대가 간편한 RTD(Ready To Drink) 타입의 차나 물에 섞어 프리바이오틱스 음료를 만드는 파우더 제품도 시중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에게 건강과 웰니스는 소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관심사다. 특히 음료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Z세대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건강 관련 정보를 접하고, 스마트 워치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개인의 건강 기록을 수집하는 등 이전 세대보다 건강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관리하고 있다. A컨설팅 기업 식음료 산업 부문 담당자는 KOTRA 뉴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이제 음료를 하나 선택할 때도 가치를 고려 한다”며 “음료가 주는 즐거움과 동시에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혜택을 주는 지도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음료 시장의 장 건강 트렌드로 프리바이오틱스나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음료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료 수출 기업들은 장 건강을 포함, 음료의 기능성 부분을 강조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음료의 기능성에 대해 홍보할 경우,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가 오도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사전에 전문가와 적절한 홍보 전략을 논의해야 한다.
자료 : CNBC, Coca Cola, Forbes, Fox, Entrepreneur, Euromonitor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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