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커피 가격상승으로 ‘가짜 커피’ 판매 논란
커피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가짜 커피’가 팔리고 있다. 이는 cafe와 fake의 합성어인 ‘cafake’로서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다.
위 사진에서 얼핏 보면 같은 브랜드의 상품으로 보이는 이 두 커피는 사실은 전혀 다른 브랜드의 제품이다. 왼쪽의 Melitta는 브라질의 주요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이다. 오른쪽의 Melissa는 이 브랜드를 모방하여 만든 것으로, ‘로스팅 및 그라인딩 커피’라고 적힌 Melitta와 달리 ‘커피맛 음료 제조용 파우더’라고 명시되어 있다. 즉, 가짜 커피인 것이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가짜 커피라고 의심되는 상품들을 회수하여 분석 중에 있다.
2월 초에 발표된 브라질 소비자물가지수(IPCA)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년간 분쇄 커피 원두의 가격은 약 50% 상승했다. 또한 브라질 커피협회(Abic)는 향후 2개월간 슈퍼마켓에서 커피원두의 가격이 25%까지 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흐름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가진 가짜 커피가 등장한 것이다. 현재 커피 소매가격이 R$30-50인 데 반해 가짜 커피는 R$13.99의 가격에 팔린다. Abic은 이에 대해 “커피가 아니라 커피 모방 음료”라며 소매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경고했고, 국가위생감시국(Anvisa)과 농림축산부(MAPA)에 허가되지 않은 커피 상품이 팔리고 있음을 알렸다.
Abic은 오직 커피 원두에서 추출한 상품만이 커피이며 그 부산물은 커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현재 팔리는 가짜 커피들은 불순물이 과도하게 섞인, Anvisa에 등록되지 않은 커피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브라질 커피 관련 법에는 커피에 부산물이 1%를 초과하여 첨가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커피맛 음료 제조용 파우더’라고 적혀 있는 유사 커피 제품들은 소비자 기만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소비자 보호기구(Idec)의 영양사 Mariana Ribeiro는 소비자들이 상품의 라벨링을 보고도 기존 식품과 모조품을 구별할 수 없는 것은 큰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브라질 소비자들은 라벨을 보고서 자신들이 무엇을 구매하는지 확인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집에 가서 직접 마셔보고 나서야 가짜 커피를 구매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신고한 허위 광고 사례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식품 광고 관찰소(Food Advertising Observatory - OPA)에서 Idec이 확인한 내용이다.
브라질 슈퍼마켓 협회(ABRAS)는 Abic의 입장을 지지하며 회원사에게 가짜 커피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ABRAS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회원들에게 상품 구매 및 수령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Abic 품질 인증 마크(Abic seal)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Abic이 1월 31일 발표한 입장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의도적으로 커피에 불순물을 첨가함으로써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불법 제조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커피가 아니며, 법을 위반하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 관련 문제도 발생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는 슈퍼마켓 및 기타 유통업체에 불법 혼합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임을 경고합니다. 또한, Abic 품질 인증 마크가 있는 커피를 구매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속지 않고 진짜 커피를 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임을 알려드립니다.”
[시사점]
가짜 커피가 판매되고 있는 현 상황은 정식 품질 인증이 완료된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브라질 슈퍼마켓 협회(ABRAS)가 회원사들에게 가짜 커피 판매를 주의하라고 권고한 만큼, 유통업체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와 협력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 예상되므로 정식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https://www.saocarlosagora.com.br/brasil/abic-alerta-sobre-venda-de-cafe-fake/178720/
https://g1.globo.com/economia/agronegocios/noticia/2025/02/19/governo-apreende-produtos-suspeitos-de-serem-cafe-fake-materia-prima-tem-casca-e-graos-com-defeitos.ghtml
https://www.bbc.com/portuguese/articles/cp3jpkg5wjzo
https://revistaforum.com.br/economia/2025/2/13/cuidado-cafake-cafe-fake-chega-s-prateleiras-com-alta-do-produto-174040.html
문의 : 상파울루지사 김다은(diana@at.or.kr)
'미국, 캐나다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장 건강(gut health)', 미 음료 시장 트렌드로 부상 (0) | 2025.03.07 |
|---|---|
| [미국] USDA, 제101회 농업 전망 포럼 개최…미국 농업 정책 변화와 무역 이슈 집중 논의 (0) | 2025.03.05 |
| [미국] 새로운 행정부, 정크푸드에 대한 규제 시행 가능성 (0) | 2025.03.05 |
| [미국] 스낵코너에서 벌어지는 전면표기 논쟁 (0) | 2025.03.05 |
| [미국] USDA, 제101회 농업 전망 포럼 개최…미국 농업 정책 변화와 무역 이슈 집중 논의 (0) | 2025.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