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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SDA, 제101회 농업 전망 포럼 개최…미국 농업 정책 변화와 무역 이슈 집중 논의

곡산 2025. 3. 5. 07:46

[미국] USDA, 제101회 농업 전망 포럼 개최…미국 농업 정책 변화와 무역 이슈 집중 논의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2월 27~2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크리스탈 시티 게이트웨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제101회 농업 전망 포럼(Agricultural Outlook Forum)*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은 *‘미래의 도전을 오늘 해결하기(Meeting Tomorrow's Challenges, Today)’*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미국 농업 경제 및 무역 전망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 구축 ▲곡물 및 종자 산업 동향 ▲공적 식품 공급 시스템의 발전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변화하는 농업 정책과 관세 영향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정치적 변화를 넘어 농업 산업 자체의 발전과 현안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농업 시장 전망…옥수수 증가·대두 감소 예상

 

USDA는 포럼 개막에 앞서 2025~2026년 농산물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전망이 예상 가능한 범위 내의 변화라고 평가했다. 특히 옥수수 경작 면적이 증가하고 대두 경작 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가격 변동에 따라 향후 경작 면적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 농업 무역 현안…EU·중국·인도·멕시코와의 갈등 지속

 

그렉 다우드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수석 농업협상대표이자 현 전미 낙농생산자연맹(National Milk Producers Federation) 회장은 미국 농업의 주요 무역 이슈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 농업 소득은 2022년 수출 호황(1,950억 달러 기록)과 함께 정점을 찍었지만, 2024년에는 수출이 1,760억 달러로 감소하면서 농가 수입도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의 미국 농업 혁신 제한 정책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한 농산물 수출 감소 ▲인도 시장 진입 장벽 ▲멕시코의 농업 규제 문제 등을 주요 무역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멕시코의 농업 규제가 북미 축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다우드는 “미국은 여전히 글로벌 단백질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80억 달러 규모의 유제품 가공 투자가 이루어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관세가 무역 협상에서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연료 및 환경 정책…농업·에너지 산업에 미칠 영향 주목

 

이번 포럼에서는 바이오 연료 정책과 탄소 배출 문제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USDA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은 바이오 연료와 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으며, 포럼 외부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 연료 산업이 농업과 환경 정책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문제임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정책 변화가 농업 및 에너지 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 농업 정책 변화…USDA 데이터 지속 가능성 우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농업 정책 변화가 USDA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았다. USDA 관계자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전문성을 유지하며 일하고 있지만, 변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에서 당혹감을 드러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정책 변화가 너무 급격해 혼란스럽다”거나 “USDA가 제공하는 각종 산업 데이터와 보고서가 지속적으로 생산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농업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USDA의 데이터는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젊은 농업인 증가…미국 농업 혁신 신호

 

올해 포럼에서는 젊은 농업인과 업계 관계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과거 포럼이 경험이 많은 전문가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최신 기술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미국 농업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세대가 농업 혁신을 주도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농업이 보다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문의 : 뉴욕지사 박주성(jspark@at.or.kr)